미국의 무기 판매 감소로 2022년 상위 100대 계약업체 매출 감소 전망

스웨덴의 분쟁 및 군비 연구 그룹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방위 시스템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지난해 미국 주요 방위 기업의 연간 무기 판매가 실제로 감소했으며, 이는 상위 100대 글로벌 방위 기업의 실질 매출이 3.5% 하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SIPRI)는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100대 기업의 지난해 무기 판매 및 '군사 서비스'가 597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5920억 달러를 기록한 2021년보다 화폐 기준으로는 약간 높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몇 퍼센트 포인트 낮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00대 기업의 2021~2022년 실질 매출 감소는 "주로 미국 내 주요 기업의 무기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같은 기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동 지역의 미국 경쟁사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 중 42개 미국 기업의 무기 매출은 2022년에 7.9% 감소한 3,020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 그룹에서 32개 기업이 전년 대비 무기 매출이 감소했다. 미국 공급업체는 상위 100대 무기 매출의 51%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이들 지역이 미국 및 유럽 공급업체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둔 이유로 평시에는 주문 속도가 느린 반면, '단기간 내 수요 증가'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스라엘과 한국처럼 기업들이 '상시 대응 가능한'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와 기업들이 짧은 공급망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국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원들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원조를 둘러싸고 지출 법안을 놓고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SIPRI가 폭로한 미국 산업계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SIPRI는 또한 새로운 장비 주문이 증가하면서 "향후 몇 년 안에" 전 세계 무기 판매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기 주문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전역의 계약업체들은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주문과 생산 사이에 시차가 있는 방위산업체 매출로 인해 '연말' 주문이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SIPRI의 수치는 다소 왜곡되어 있다.

이 보고서에서 나타난 트렌드에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상위 100대 무기 매출이 2년 연속 유럽 기업의 매출보다 높았다는 점이 포함된다. 22개 공급업체로 구성된 전자의 그룹은 1,340억 달러의 무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