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A-50U를 투입한 이유

영국 국방부 국방정보국은 11월 17일 러시아 항공우주군(VKS)이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적의 공중 표적을 식별하기 위해 최첨단 공중조기경보(AEW) 항공기인 베리예프 A-50U를 점점 더 위험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A-50U(NATO 코드명 메인스테이-D)는 잘 알려진 미국 보잉 EA-3 센트리 AWACS와 유사한 직경 30피트 회전 레이더 돔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고도가 높아 지구의 곡선 주변을 더 멀리 볼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 전투기의 레이더 세트나 SAM 시스템보다 더 먼 거리에서 적 항공기를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다"고 런던의 국방부 보고서는 설명한다.

A-50U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이전 세대의 아날로그 전자 장치를 최신 디지털 항공 전자 장치로 대체하여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신호 추적과 표적 탐지를 모두 향상시키는 것이다. 기내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RosElectronica 컨소시엄의 대변인은 A-50U 구성이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유형의 항공기를 감지하고 동시에 더 많은 수의 표적과 유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A-50U는 주로 VKS 전투기의 전투 관리에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Kh-31M2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미코얀 MiG-47K 항공기의 장거리 지상 표적 좌표를 제공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A-50은 40대 이상 생산되었지만, 이 최신형 항공기는 8대밖에 없으며, 작전 중 손실이 발생하면 대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렵다. 러시아는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항공기를 배치했다. 지난 2월에는 벨라루스의 한 비행장에 주차되어 있던 항공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러시아가 비행기를 전진 배치할 의향이 있다는 것은 VKS의 지속적인 문제를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세 가지 구체적인 이유가 있다: 러시아의 항공 손실, S-400 방공 시스템의 최대화 필요성, 2024년 서구산 전투기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개선되고 서방 전투기가 도입됨에 따라 VKS는 몇 가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의 한 방위 전자 및 전자전 전문가가 브레이킹 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들은 한 대 이상의 A-50을 잃을 것인지, 아니면 전투기와 S-400의 성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을 계속 지켜볼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대체기 없는 러시아의 주요 공군 손실

첫 번째 요점은 적대 행위가 시작된 이후 러시아 전투기의 광범위한 손실이다. 표는 다양하지만, RAND의 전문가 마이클 보너트의 상세한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가 손실한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는 최소 84대에서 최대 130대에 달한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공대공 격추, 우크라이나 방공 부대에 의한 격추, 훈련 또는 기타 사고로 인한 추락으로 인한 손실이 포함된다.

보너트는 또한 VKS가 러시아 플랫폼이 견디도록 설계된 일반적인 마모를 훨씬 초과하는 작전 속도로 훨씬 더 많은 시간 동안 항공기를 비행했기 때문에 27대에서 57대 사이의 "전가된" 손실을 계산했다. (보너트는 자신의 분석에서 전가 손실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손실로 인해 VKS는 분쟁 초기에 배치된 전략과 달리 항공기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최전선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했다. 이러한 전술의 변화는 지난 9월 미 공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 제임스 B. 헤커 장군에 의해 제기되었다.

"그것[VKS]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지대공 미사일 교전 지역으로 바로 날아갔습니다."라고 그는 Air & Space Forces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래서 지금은 그 고리 안을 비행하지 않거나, 비행하더라도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저고도로 비행한 다음 다시 빠져나갑니다. 이는 항공기를 구하기 위한 적응이지만, 폭탄을 투하하고 공중 우위를 확보하려는 시도에는 분명히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라고 헤커는 말했다.

11월 28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변인은 "[러시아가] 아브디브카 인근에서 수호이 Su-25 아음속[근접항공지원] 공격기 8대를 잃은 후 최전방 항공기와 공격 헬기의 사용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VKS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가장 최신예 전투기인 Su-35를 사용하여 유도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브레이킹 디펜스와의 대담에서 왕립 연합 서비스 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론크는 VKS의 작전 패턴은 "왔다 갔다"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공군은 폭격을 가한 후 사정거리 밖으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다음 한 번에 한 걸음씩 전선을 향해 뒤로 물러나다가 또 다른 '코피' 같은 사건을 겪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안전한 거리로 물러나 다시 한 번 천천히 전투 지역(FEBA)의 전방 가장자리로 이동하기로 결정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과거 관행에 따라 VKS가 후방으로 철수하는 순간에 Su-35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사정거리 밖에 있는 "원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우크라이나 군대 타브리아 군단 대변인 올렉산드르 슈투펀 대령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이틀 동안 이러한 [Su-35] 공습이 20회 이상 기록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50U는 기존의 틀을 깨고 실제로 후방이 아닌 전선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50U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우크라이나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피하기 위해 VKS 편대를 조종함으로써 손실을 더욱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증가하는 지대공 미사일 포대 네트워크에 의해 방어되는 특정 지역을 식별하고 표시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S-400에 대한 종속 표적

A-50U의 두 번째 역할은 데이터 링크를 통해 위성 통신 레이더의 항공 데이터 사진 데이터를 모스크바의 가장 최신 방공 시스템인 알마즈-안테이 S-400(SA-21)과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넓은 범위에서 효과적인 통합 방공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 임무에 투입된 VKS는 A-50U의 레이더를 활용하여 표적 교전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S-400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의 장문의 보도에서 러시아 방공군(PVO)의 고위 전문가 중 한 명이 이러한 종속 표적이 어떻게 달성되는지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접근 방식은 S-400 미사일의 액티브 호밍 탐색기 헤드를 발사 후 잠금 모드로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시커가 활성화되어 종말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미사일이 중간 경로 보정 레이더 데이터 피드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 중간 코스 데이터는 S-400의 지휘소가 아닌 A-50U의 온보드 레이더 시스템에서 전송한다.

논의되는 또 다른 방법은 A-50U 항공 승무원과 S-400 지휘 센터가 발사 전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미사일의 유도 시스템에 표적 정보를 로드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S-400과 A-50U 레이더 세트 모두에서 탐색기에 대한 데이터 링크가 필요하다. 이 시나리오에서 S-400은 훈련 환경에서 작동하여 레이더 신호를 마스킹하여 적 항공기의 레이더 경고 수신기를 트립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A-50U는 항로 중간 보정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러시아 전문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얼마나 많은 표적을 추적하고 발사할 수 있는지, A-50U가 S-400에 제공하는 사거리 부스트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 이 공동 시스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이 조합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능동 귀환 탐색기를 장착한 S-400은 11월 초에야 우크라이나에 배치되었으며, 이는 능동 탐색기 무기고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서방 전투기에 대한 두려움

국방부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A-50U의 사용 증가에 대한 세 번째 근거는 우크라이나 공군(PSU)에 서방 전투기가 도입될 것이라는 우려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F-16 및/또는 스웨덴의 사브 JAS-39 그리펜을 도입하면 더 많은 VKS 전투기 손실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서방 전투기를 무력화하기 위해 배치되는 S-400은 공중 공격에 점점 더 취약해질 것이다.

공중 및 미사일 공격으로 손실된 S-400의 수는 어떤 면에서는 격추된 항공기의 수보다 더 심각한 러시아 군의 문제가 되고 있다. 8월 말과 9월에 크림 반도에서 두 대, 그리고 10월 말에 또 다른 한 대를 포함하여 여러 대의 포대가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었다.

크림반도에 배치된 S-400 포대는 2022년 4월 모스코바 유도 미사일 순양함을 침몰시키는 데 사용된 것과 동일한 우크라이나산 DKB 루치 넵튠 대함 미사일의 새로운 지상 공격용 변종 미사일에 의해 격파되었다. 이전 버전의 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190마일이고 330파운드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었다. S-400에 사용된 새 모델은 사거리가 225마일이며 770파운드 탄두가 장착되어 있다.

현재까지 전투에서 손실된 유닛은 최신 전자 부품 부족으로 인해 조만간 새로운 생산품으로 대체할 수 없으며, 모스크바는 현재 공군 기지, 지휘 센터 및 남은 흑해 함대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적은 수의 S-40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거는? 러시아군은 이제 칼리닌그라드 서부 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포대를 재배치하고 있다. 국방부 정보 문서에서 "11월의 이례적인 러시아 항공 수송 움직임"이라고 설명한 대로, 이 S-400이 우크라이나로 이동한 것은 나토 위성과 ISR 플랫폼에 의해 관측된 것이다.

11월 26일자 국방부 국방 정보 보고서는 S-400의 수를 줄이는 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인 칼리닌그라드 주변에서 방공망의 일부를 제거하여 우크라이나로 수송함으로써 "추가적인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정보 보고서는 두 가지 악 중 덜 악한 것을 선택한 것은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일부 핵심 현대적 역량이 과도하게 확장되었음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S-400을 파괴함으로써 일반적으로 함께 운용되는 중거리 및 단거리 SAM 포대의 효용성을 최소화하여 방공망을 크게 약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