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에어쇼서 잘 보이는 러시아 업계, 미국은 UAE에 '주권적 결정'에 도전하지 않을 것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올해 두바이 에어쇼에서 독립된 국가관과 다양한 고정익, 무인, 회전식, 우주 및 방공 시스템, 공중 발사 미사일을 갖춘 당당한 업계 존재감으로 등장했다.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자신들의 상품을 뽐내는 많은 기업들이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기업들의 공개적인 참여가 미국으로 하여금 UAE에 항의하게 하거나 주최측에 항의하게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UAE가 국제무역박람회에서 러시아 연방을 계속 유치하는 것에 우려가 있느냐'는 '브레이킹 디펜스'의 질문에 "우리는 각국이 외교·국방 관여에 대해 스스로 주권적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정한다"며 "우리는 당신을 에미라티 국방부에 회부해 그들의 국방 조달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 지역 최대의 상업 및 군사용 비행쇼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싶어할 이유가 있다. 러시아가 예상했던 전쟁이 불과 며칠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 지역 참가국들에게 더 큰 지정학적 유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국의 재정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방산수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군사 싱크탱크의 군사항공우주 수석 연구원인 더글라스 배리는 "주로는 아니더라도 (두바이 에어쇼에서) 러시아의 존재감이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는 거의 확실하게 단기적인 내수가 우선할 것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방위비 판매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월요일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두바이에서 250개 이상의 제품 샘플을 제시했다"며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브레이킹 디펜스가 관찰한 플랫폼에 근거한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만 참석한 것으로 집계되는 주최측의 공식 전시업체 명단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러시아 방산업체들의 핵심 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러한 차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같은 날 러시아 국가관은 크렘린과 러시아 산업 관계자들의 회의와 UAE 대표단의 경기를 진행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는 드미트리 슈가예프 러시아 연방 군사기술협력국장의 정보를 인용해 러시아와 에미레이트 항공이 군사 협력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와 세르게이 체메조프 로스텍 최고경영자(CEO) 등 러시아 정계와 산업계의 다른 고위 관계자들도 이 쇼에 참석했다.

에어쇼에서 전시장은 알막툼 중심에 위치한 쇼에서 전 세계 압도적으로 많은 방위산업 공급업체들의 본거지이다. 그러나 전시장 밖에는 대기업이나 다른 나라들이 전시장 안에 상품을 전시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의 대형 러시아관이 자리 잡고 있다. (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방위산업 전시회에서도 러시아는 거의 공식 전시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해군 중심의 자매 전시회인 나브덱스 부두에 큰 관을 세웠다.)

메인 전시장 내 유일한 러시아 바닥 공간인 로스코스모스 스탠드는 위성항법 별자리인 글로나스 레이저 거리 측정소와 같은 잠재적인 이중 사용 기술 제품을 제외하고는 표면적으로 시민 시스템을 주로 전시했다.

로스텍 그룹, 유나이티드 항공기 회사(UAC), 러시아 헬리콥터, 그리고 국제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전시하는 국가 수출 기관인 로스노본 수출 등이 이곳에서 목격된 다른 주요 기업들이다.

분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저고도·단거리 격추 공격으로 많은 손실을 입은 플랫폼인 KA-52 공격헬기도 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BAS-220 헬리콥터 드론과 같은 무인 항공기들 또한 일련의 민간 항공 회전익 비행체들과 함께 볼 수 있다. UAC는 바이킹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규모에 맞지 않는 몇몇 모델들을 선보였다.

또 수호이 Su-30과 Su-35 전투기로 구성된 러시아 공군의 러시아 기사단도 해외 곡예 시범단으로서는 드물게 플라잉 쇼에 참가했다.

하지만, 2021년 두바이 에어쇼에서 러시아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전투기인 수호이 Su-75 Checkmate는 이 쇼에서 특히 빠졌다. F-35 5세대 전투기의 기술적인 경쟁자로 등장하여, 이 항공기의 미래 계획은 불확실해 보인다. 또한 러시아가 UAE와의 산업 참여를 위해 초기에 추진했던 판매 활동에 대해서도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방위산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존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쇼에서 어떠한 명령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주 두바이 상공을 비행한 것은 러시아 전투기들뿐만이 아니었다. 러시아를 "급격한 위협"이라고 부르는 미국은 러시아가 비밀을 누설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한 듯, 전시용으로 F-35 합동 타격 전투기를 조종할 기회를 잡았다.

F-35는 정적인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고, 아마도 설계상 두 적국의 각각의 하드웨어가 여기 타맥의 반대편 끝에 전시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