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ADD를 위해 새로운 초대형 AUV 제작 예정

한국 기업 한화시스템이 2023년 11월 10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초대형 수중무인잠수정(AUV) 시제기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자율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완전무인수중정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250억 원(미화 1900만 달러)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이 자율적으로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임무 재구성형 초대형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MRXUUV) 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신형 무인수상정은 철저한 무인 운용으로 적에게 조기에 발견되거나 승조원을 잃을 위험이 적고 장거리 정찰 임무, 기뢰 설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7년 8월까지 장거리 무인수상정 시제기를 건조할 예정이다. 임무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무인잠수함 플랫폼을 설계 및 통합하고, AUV를 자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임무통제 장비를 개발하며, 열악한 수중 운용 환경에 특화된 마스트 일체형 초대형 AUV 시제품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북한이 올해 초 핵 공격용 무인기 '해일'(영어: 쓰나미)을 공개하고 시험 발사한 바 있어 한국의 초대형 AUV 개발 움직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한국 해군의 초대형 AUV 플랫폼 개발은 정찰과 대잠수함전 수행을 위한 한국형 장거리 무인수상정(XLUUV)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사업이 조선 계열사인 한화해양과 협력해 한화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발휘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무인잠수정의 통합-검사-시험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무인잠수함 전용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시험이 가능한 무인잠수함 운용 전용 수역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 시설을 활용해 초대형 AUV의 시제품을 시험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AUV는 현대 해상전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미국,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규모에 관계없이 AUV 건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AUV 핵심 기술 고도화를 통해 AUV 개발 분야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우리 해군이 잠재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전력 확보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