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선거에서 보수당이 집권한 후 AUKUS에 가입할 가능성 높아져

10월 14일 뉴질랜드 총선 이후 뉴질랜드가 호주-뉴질랜드 협정 제2조에 서명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2020년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은 120석의 뉴질랜드 의회에서 64석에서 34석으로 줄어드는 대반전으로 의회에서 쫓겨났다. 재신다 아던 총리와 후임자인 크리스 힙킨스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기껏해야 AUKUS 필러 2 가입에 대해 잠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태평양 지역 국가로서 뉴질랜드의 가치에 대한 고위 내각 각료들의 메시지가 엇갈렸고, 선거를 앞두고 텔레비전으로 진행된 리더십 토론에서 힙킨스 총리는 AUKUS보다 "다른 협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당의 당수이자 뉴질랜드의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한 크리스 럭슨은 토론회에서 AUKUS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필러 2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필러 2가 실제로 무엇을 포함할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인공 지능(AI), 양자 컴퓨팅, 사이버, 해저 능력, 극초음속 무기, 정보 공유, 전자전 등 첨단 기술의 공유를 포함하는 'AUKUS 필러 2'라는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다.

노동당의 패배 규모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은 38.9%의 득표율로 현재 50석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가 핵심입니다. 해외 및 자국 유권자 이외의 유권자의 "특별 투표"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11월 3일까지 집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 투표의 약 20%를 차지하는 이 투표는 역사적 추세로 볼 때 좌파 정당에 많은 표가 돌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의석을 잃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뉴질랜드 의회가 최대 122석 또는 123석으로 확대될 수 있는데, 이는 추가 의석 확보를 위해 테 파티 마오리당에 추가 의석이 주어지고 보궐선거로 인해 추가 의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룩슨은 다른 두 우파 정당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데이비드 시모어가 이끄는 ACT는 현재 11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당과 합치면 미결 투표로 인해 예상대로 판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80세의 정치 베테랑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가 이끄는 뉴질랜드제일당이 현재 8석을 차지하고 있어 럭슨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AUKUS의 경우 ACT와 뉴질랜드 퍼스트 모두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 시모어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어떤 연립 정부에서도 필러 2 가입을 추진할 것이며 뉴질랜드가 AUKUS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스도 이전 발언에서 이를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피터스가 연립정부에 포함되면 주요 이슈에 대해 국민당과 노동당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피터스는 과거에 국민당과 노동당과 함께 세 차례 연립정부를 구성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2017~2020년 뉴질랜드제일당이 녹색당과 함께 노동당의 아던을 지지하는 주요 연립정부 파트너로 활동했다.

이 기간 동안 뉴질랜드 퍼스트는 론 마크 국방부 장관과 함께 2018년 새로운 전략 국방 정책 성명서(SDPS)와 주요 조달 프로그램을 담은 2019년 국방 능력 계획(DCP)을 통해 외교 및 국방 포트폴리오를 추진했다. 이 문서들은 8월에 발표된 노동당의 최근 국방 정책 검토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 검토에서는 최근까지 호주가 감당해 온 GDP의 1%보다 국방 지출을 크게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비 지출과 관련하여 국민당은 지출 증가에 개방적이며 ACT는 2 %로 인상 할 것을 촉구했으며 과거에는 NZ First가 비슷한 인상을 촉구했다.

현재로서는 뉴질랜드가 호주-뉴질랜드 협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환호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최종 총액이 알려지고 연합이 공개되는 11월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