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증가하는 드론 위협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

천장에 매달려 있거나 전시대에 평평하게 놓여 있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날렵한 드론은 지난달에 열린 대규모 DSEI 무기 전시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드론을 막을 수 있는 무기는 흔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전장과 미 육군의 무기고와 훈련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육군 관계자들은 나토 최대 규모의 지상군이 드론으로부터 군대를 방어하는 데 있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지도자들은 분석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수의 방어 병력을 배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대드론 부대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하고 있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포병 지원부터 민간 인프라 공격에 이르기까지 모든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폴란드 육군의 비슬로프 쿠쿠와 중장은 디펜스 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배회하는 탄약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폴란드 지원 포병을 파괴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휴대용 재머부터 차량 탑재형 자동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드론 파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러시아의 전자전이 자국 드론에 특히 강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양측의 드론은 정기적으로 방공망을 뚫고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의 유리 이나트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는 올 겨울 러시아의 예상되는 발전소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단거리 방공망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혼자가 아니다. 오히려 미 육군은 드론 살상 솔루션에 있어서는 훨씬 더 뒤쳐져 있을 수 있다. 

약 20년 전, 육군은 공군이 하늘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단거리 대공 시스템에 대한 지출을 급격히 줄였다. 2005년 육군은 단거리 대공 방어 시스템인 SHORAD 부대를 1980년대식 어벤저를 운용하는 2개 현역 대대와 7개 주방위군 대대로 축소했다. 

피터 미첼 육군 대위는 웨스트포인트 현대전쟁연구소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2014년까지 육군의 SHORAD는 모든 의도와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소멸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육군은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육군은 소형 드론 퇴치를 담당하는 국방부 사무실을 이끌고 있으며, 2024년에 포트 실에 드론 대응 훈련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다. 육군은 Epirus의 마이크로웨이브 무기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방어를 테스트하고 있다. 

2021년, 육군 최초의 부대가 스팅어 미사일 4기와 자동포 1기를 장착한 스트라이커 탑재형 단거리 방공 시스템인 M-SHORAD를 인도받았다. 육군은 4개 대대에 배치할 수 있는 144기의 M-SHORAD를 배치할 계획이다. 

육군은 또한 세 가지 유형의 휴대용 드론 재밍 시스템 구매를 승인했습니다. 몇 대가 배치될지는 불분명하다. 승인된 시스템 중 하나인 드론버스터의 제조업체는 "전 세계 군대 및 법 집행 기관 고객"에게 2,000대를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육군은 또한 현재 중동에 배치된 이동형 저속 소형 무인 항공기 시스템 통합 방어 시스템(M-LIDS)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레오나르도 DRS 랜드 시스템즈(Leonardo DRS Land Systems)의 아론 행킨스는 육군이 9개 사단에 각각 5세트씩의 MLIDS를 배치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시스템을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보고에 자극을 받은 육군 지도자들은 새로운 드론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CSIS에서 크리스틴 워머스 육군 장관은 "드론을 방어할 수 있도록 기동 부대와 유기적인 방공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드론/대드론 전쟁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훈을 향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더그 부시 육군 획득 담당 부차관보가 9월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말했다. 

육군의 일부 지휘관들은 모든 수준의 지휘부에 안티드론 전략을 추가하기를 원합니다. 9월에 육군이 주도한 대드론 탁상 훈련에 참가한 리처드 브레넌 중령은 드론 위협이 "매우 만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낮은 수준에서 고려하고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활발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육군은 아직까지 대응 드론 시스템이 필요한 대상과 구매 대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9월에 열린 대드론 훈련에 참가한 RAND 코퍼레이션의 선임 물리 과학자 크리스 퍼닌은 미국이 얼마나 많은 대드론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지가 육군의 "핵심 질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치된 무기의 수는 필요한 것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방공 계획에 따르면 각 육군 사단에 단거리 방공 전담 대대가 배치되었다. M-SHORAD 대대를 4개만 배치할 계획이라면 육군 15개 사단이 없어도 된다는 뜻이다. 

사실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광범위하게 저술한 RUSI의 지상전 연구원인 닉 레이놀즈는 서방 군대가 "중대급 이상 모든 계층에서 일종의 드론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군은 총 19개 현역 및 방위군 사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소 950개 중대가 배치되어 있다. 육군은 144개의 M-SHORAD 시스템과 45개의 M-LIDS 세트만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대는 전용 안티드론 시스템 없이 운영될 것이다. 

심지어 미국이 어떤 안티 드론 시스템을 사용할지도 분명하지 않다. 미국은 마이크로파 무기, 레이저, 자동 대포, 재머 등을 드론에 대해 테스트했지만 투자할 단일 시스템을 선택하지 않았다. 

"육군은 드론 대응 정책에 대해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RAND Corporation의 선임 국방 정책 분석가인 피터 윌슨은 말했다."기계화 기갑 부대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감시의 위협 속에서 어떻게 기동할 수 있을까요?" 

한편, 다른 국가들도 대드론 무기를 생산하는 두 회사의 대표들이 DSEI의 디펜스 원과의 인터뷰에서 대드론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관리자 로버트 고든은 여러 국가에서 MSI 디펜스 시스템의 재머와 총의 조합을 구매했으며, 이 무기는 현재 여러 변형으로 양산 중이라고 말했다. APS는 바흐무트 인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전파 방해기를 보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파 방해기를 개선하고 있다고 APS의 CEO인 마키에 클렘(Maciej Klemm)은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 제조업체들은 모든 국가가 한 발 뒤처져 있다고 보고 있다. 안티드론 업체 MARSS의 영업 책임자 실예 야르(Silje Jahr)는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정보 요청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교육 과정"이라고 말했다. 

MSI의 고든은 "드론 위협은 산업계와 군대가 해결책을 찾는 능력보다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두가 뒤처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