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샤헤드 드론에 제트엔진 장착한 버전 공개

2023년 9월 26일, 이란은 제트 엔진을 장착한 샤헤드 시리즈 공격용 드론의 새로운 변형을 선보였다. 이 개발은 이란의 드론 개발 역사를 탐구하는 이란 다큐멘터리 '파르참다르'의 예고편에서 공개되었다.

제트 엔진으로 구동되는 신형 샤헤드 드론은 피스톤 엔진으로 구동되는 이전 모델인 샤헤드-136보다 훨씬 빠르고 요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샤헤드-136은 순항 속도가 약 190km/h로 대공포와 칼라시니코프 같은 소형 무기에 취약했지만, 제트 동력 버전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샤헤드 드론의 상당수가 35mm 자동포로 무장한 게파드 플락팬저에 의해 요격된 바 있기 때문에 격추되는 드론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트 엔진은 높은 열 출력으로 인해 열 추적 미사일에 의해 드론이 쉽게 탐지될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있다. 또한 터보 제트의 연료 비효율성으로 인해 제트 엔진 드론의 항속 거리는 샤헤드-136에 대해 보고된 1,900km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국제 사회는 이란의 드론 기술이 러시아에 공급되어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분쟁에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이란의 드론 기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연합, 미국 및 기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 러시아에 샤헤드-131 및 샤헤드-136 드론을 공급한 이란에 대해 여러 차례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이란의 드론 기술은 국방 전략과 외교 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발전했다. 드론은 국내 보안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동맹국에도 공급되어 이란이 국제 분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이란의 드론은 예멘의 후티 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무장 세력에게 공급되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샤헤드 드론에 서방 기업이 제조한 부품이 포함되어 있어 이란의 드론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이 문서는 또한 이란이 생산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러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