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기술 중심 기업이 세계 100대 방산기업을 재편할 수 있어

지난 가을, 미 공군 기지에 30피트 길이의 회색 드론 한 대가 몇 주가 지나서야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채 조용히 도착했다.

이 드론의 도착은 조용히 이루어졌지만 제조업체인 Kratos Defense and Security Solutions에게는 중요한 순간이었으며, 비즈니스 기회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했다.

플로리다 기지에 있는 미 공군 제40비행시험비행대대는 크라토스가 제작한 첫 번째 XQ-58A 발키리를 인수했고, 곧이어 두 번째 드론을 인수했다. 드론의 코어에는 사람이 직접 지시하거나 조종하지 않고도 스스로 비행할 수 있는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내장되어 있었다.

몇 주 만에 공군 병사들은 로켓을 이용해 발키리를 레일에서 발사하고, 적어도 한 번은 F-16 전투기와 함께 긴밀한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는 등 새로운 발키리를 비행하기 시작했다.

거의 4년 동안 공군은 발키리와 다른 드론을 실험하면서 자율 드론을 전투에 투입하는 아이디어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는 전쟁 수행 방법의 초석이 되었다.

크라토스의 무인 시스템 사업부 사장인 스티브 펜들리는 공군이 두 대의 발키리를 인수하고 테스트한 것은 자신과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매출에 따라 전 세계 기업의 순위를 매기는 2023년판 Defense News의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크라토스는 88위를 차지하며 거의 25년 만에 두 번째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8월 7일 발표된 올해 순위에서도 같은 대형 계약업체 그룹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전문가들은 방위 시장이 중견 기업, 특히 국방부의 현대화 계획에 핵심적인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일감을 제공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수년 동안 국방부 관리들은 다각화된 산업 기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왔으며, 전통적으로 시장을 지배해 온 최상위 기업을 넘어서는 기업들을 위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5년 전, 펜들리는 6월에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라토스 같은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국방부에 하위 시스템 부품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최고 수준의 방산업체가 이를 주요 시스템에 탑재할 것입니다. 펜들리는 오늘날 이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하위 시스템 자체에 대한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곧 중견 및 중소기업이 주요 시스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모멘텀은 여전히 형성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중소형 기업도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분명 5년, 아니 1~2년 안에 말이죠."

군 고위 관리들은 다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이 과거의 전통적인 전투기, 폭격기, 함정보다 더 많은 전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 대신 자율 드론, 무인 수상 선박,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이동하는 극초음속 무기, 폭발물로 무장한 작고 저렴한 공중 드론의 파도에 주목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 군은 야심찬 현대화 노력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부분이 자율 소프트웨어 및 첨단 로켓 엔진과 같은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종종 비전통적인 회사에서 생산한다.

신생 기업이 일반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요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상위권 기업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방위 계약 전문가인 Alan Chvotkin은 Defense News에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상위 100대 기업 순위의 하위 절반은 향후 몇 년 내에 재편될 수 있으며, 소규모 기업의 경우 약간의 성장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음속 항공기 등을 생각해 보면, 이는 중견기업과 기술 중심 기업을 위한 맞춤형 제품입니다."라고 츠보트킨은 말했다. "저는 거기에서 수상과 성장의 기회를 봅니다. 소규모 기업의 10% 성장과 대기업의 10% 성장은 큰 기업이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방위 산업 분석가인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바이런 캘런은 쉴드 AI와 안두릴 같은 기술 중심 기업이 아직 100대 기업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진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알루미늄이나 탄소 섬유를 구부리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방위 부문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를 보면 새로운 기술의 물결을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협업 전투기나 드론 윙맨 같은 것들, 또는 이를 발전시킬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크라토스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인 시스템 부문의 매출은 2018년 이후 67% 성장하여 약 2억 2,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분야의 꾸준한 성장 덕분에 크라토스는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었으며, 100대 기업 목록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크라토스가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5년 동안 거의 두 번째로, 2021년에는 94위에 올랐다가 다시 순위가 떨어졌다.

디펜스 뉴스는 매년 기업, 연례 보고서, 애널리스트 및 기타 연구로부터 기업의 매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집계하여 상위 100대 방위 계약업체의 순위를 매긴다. Defense News는 2022 회계연도에 5,340억 달러의 국방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5,950억 달러보다 10% 감소한 수치다. 2022 회계연도 방산 매출의 약 56%인 2,980억 달러가 10대 방산업체에 돌아갔다.

캘런은 FY22의 매출 감소는 목록에 포함된 기업의 수, 국제 환율 변동, 인수합병 활동, 개별 기업의 수익성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업계의 전반적인 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류가 바뀌었다'

수년 동안 상위 100대 기업 리스트는 록히드 마틴, 보잉, 노스롭 그루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BAE 시스템즈, 레이시온(현재 RTX로 알려진) 등 거대 기업이 주도해 왔으며, 순위 변동은 미미했다.

그러나 목록의 하위 절반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이탈을 보이며, 새로운 회사가 등장하고 다른 회사는 그들의 재산과 방위 시장의 변화에 따라 떨어진다.

캔자스주 위치타에 본사를 두고 최고의 방위 기업에 납품하는 기체 제조업체인 Spirit AeroSystems는 올해 86위로 상위 100대 기업에 복귀했다. 이 회사의 방위 산업 매출은 22회계연도에 11% 성장한 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 보잉이 회사를 분사한 이후 Spirit은 두 번이나 이 리스트에 올랐으며, 다른 한 번은 2021년 99위에 올랐을 때였다.

최근 몇 년 동안 Spirit은 거대 방산업체인 보잉, 벨, 노스롭 그루먼에 각각 E-7 웨지테일, V-280 발러 퓨처 장거리 공격기, B-21 레이더에 사용되는 구조 부품을 공급해 왔다. 또한 Spirit은 B-52 폭격기의 주요 재엔진 프로그램을 위한 스트럿과 나셀을 제작할 예정이다.

올해 실적 발표에서 Spirit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 성장 기회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2025년까지 방위 및 우주 분야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2월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회사 경영진은 초음속, 무인 항공 시스템, 차세대 효과, 차세대 항공기 및 우주 등 다섯 가지 성장 분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치블레이드 로터링 탄약이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무기고에서 주목할 만한 무기가 된 에어로바이런먼트도 22 회계연도에 8% 증가한 2억 9,400만 달러의 국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상위 100대 기업에는 들지 못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수행한 점과 지난 한 해 동안의 성장으로 인해 소규모 방위 기업의 변화하는 환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AeroVironment의 최고 경영자인 와히드 나와비는 6월 인터뷰에서 드론에 크게 의존하던 중동에서의 전쟁이 대규모 세력 분쟁에 대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무인 소형 시스템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는 탱크, 항공모함, 잠수함, 배를 중심으로 방어와 전쟁을 생각했습니다."라고 나와비는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것들이 미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소규모 팀, 소규모 병력이 참여하는 분산 전쟁이라는 개념은 우크라이나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소형 드론과 로터링 탄약 덕분에 아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엄청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와비는 방위 시장은 여전히 로비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대형 원청업체를 선호하며, 소규모 업체는 경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록히드 마틴과 RTX가 올해 상위 100대 기업 명단을 주도했으며,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B-21 레이더 폭격기, LGM-35A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주요 프로그램의 주 계약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은 올해 한 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항공공업은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위였던 보잉은 방산 매출이 12% 감소한 308억 달러로 5위로 내려앉았다. 2022년 보잉의 방산 부문은 KC-46 페가수스 전차, T-7 레드호크 훈련기, VC-25B 에어포스원 대통령 전용기 등 문제가 된 프로그램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비용 청구로 어려움을 겪었다.

감시 단체인 정부 감독 프로젝트의 군사 분석가인 댄 그레지어는 전직 국방부 관리들이 수익성이 좋은 업계 일자리를 찾아 공직을 떠나는 이른바 회전문 이직이 대기업에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소규모 기업은 이러한 관계를 활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라지어는 자신이 속한 단체의 '황동 낙하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2018 회계연도에 상위 20개 방위산업체가 645명의 전직 고위 공무원, 군 장교, 국회의원, 고위 입법부 직원을 로비스트, 이사회 구성원 또는 고위 임원으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12명이 2016 회계연도에 록히드 마틴, 보잉, 레이시온,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롭 그루먼 등 미국 5대 방산업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방위산업체들의 주머니는 꽤 두둑합니다."라고 그라지어는 말했다. "이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 하는 많은 소규모 회사들이 전직 국방부 고위 관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마크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 라이언 매카시 육군 장관, 윌 로퍼 공군 획득 책임자 등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정부를 떠난 후 비 전통적인 회사로 이동하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와비는 에어로바이런먼트와 같은 기업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라고 나와비는 말했다. "미 국방부는 우리 같은 회사가 더 많이 참여하고 더 나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필요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장 모색

공군이 드론 조종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군은 항공기 및 자율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약 35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서비스 획득 책임자인 앤드류 헌터(Andrew Hunter)는 5월 18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조지메이슨대 캠퍼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말했다. 헌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헌터는 공군이 협업 전투기(CCA)를 개발할 때 전통적인 기업도 참여하고 있지만 비 전통적인 공급업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헌터는 그 회사들을 밝히지 않았고 크라토스의 펜들리는 기밀 상태를 이유로 자신의 회사가 CCA 프로그램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하고 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호주의 충성스러운 윙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비행하는 MQ-28 고스트 배트 드론의 제조업체인 보잉과 자체 드론 윙맨 개념을 연구하고 있는 스컹크 웍스 부서의 록히드 마틴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회사 및 시스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노스롭 그루먼의 CCA 프로그램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은 최고 경영자 캐시 워든은 7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터는 기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전체 CCA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회사가 실제 게임을 가지고 있고" 자율 시스템의 특정 부분을 생산할 수 있다면 테이블에 앉을 자리가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공군은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판돈을 낮추고" CCA 프로그램에서 지속적인 경쟁을 벌이기를 원하며, 한 번의 입찰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다른 날을 위해 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헌터는 말했다.

"CCA의 첫 번째 증분에서 선정되지 못하면 1년 동안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며, 다음 해에 다시 강하게 돌아와서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아직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누구도 게임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습니다."

펜들리는 에글린 기지가 발키리를 인수한 이후 드론을 활용한 기지의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어 자율성 및 유인-무인 팀 구성의 작전 효율성과 관련된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토스는 해군과 해병대에도 발키리를 판매하여 유사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펜들리는 이러한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 시설과 인력을 확충했으며, 현재 발키리는 증가하는 드론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여러 고객을 위해 저가로 생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펜들리는 대형 종합 드론은 중견 및 소규모 기업이 5년 이내에 제공할 수 있는 복잡한 시스템의 한 예라고 말했다.

"우리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요구 사항을 살펴보고 해당 요구 사항에 맞는 매우 저렴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라고 Fendley는 설명했다. "이것이 표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표준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솔루션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캘런에 따르면 국방부가 이러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승자를 뽑아 소규모 기업들에게 중요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이러한 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국방부는 입찰을 고려할 때 반사적으로 유명 업체에 손을 내밀기보다는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캘런은 국방부가 오랫동안 산업 기반에 더 많은 다양성을 육성하고 싶다는 좋은 이야기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회계연도 25년 예산안처럼 실제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일부 소규모 기업이 의존하는 투자자들은 다른 곳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캘런은 "솔직히 국방부는 기존 기업만큼 광범위한 실적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때때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5백만 달러 또는 천만 달러의 계약일 수는 없습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자본이 고갈되고 사람들은 다른 샌드박스를 찾아 나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