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주 해안에서 대함미사일 발사 훈련 예정

일본 자위대가 이번 주 후반에 시작되는 대규모 다국적 군사 훈련을 앞두고 처음으로 호주 해역에 최첨단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다. 

ABC 방송은 일본 자위대(JSDF)가 곧 시드니 남부의 저비스 베이(Jervis Bay)에 있는 무기 사격장에서 12형 지대함 미사일(SSM)의 실사격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요일의 활동은 시드니에서 공식적으로 개막하는 '탈리스만 세이버 2023' 훈련과 같은 날에 진행되며, 올해 한국도 많은 찬사를 받은 천무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육상 자위대 참모총장 모리시타 야스노리 장군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격년으로 실시되는 이 군사 훈련에 한국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스노리 장군은 성명에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은 호주 및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주 해군과 함께 하는 SSM 사격 훈련은 호주와 일본 간의 높은 수준의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12형 지대함 미사일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2012년에 개발한 트럭 탑재형 무기로 사거리가 약 200km다.

일본은 2026년까지 사거리가 200km에서 1,000km로 연장된 함대함 미사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도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한 국방부 고위 소식통은 이번 주 호주 영토에서의 미사일 발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이었던 일본과의 군사적 관계 강화를 위한 논리적 진전이라고 ABC 방송에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장교는 "일본이 자국의 혼잡하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 아닌 호주의 비교적 열린 공간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입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호주와 일본군은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야망에 대한 양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빈번하고 야심 찬 방어 훈련을 함께 실시해 왔다.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책임자 데미안 힐 준장은 일본 자위대가 비크로프트 무기 사격장에서 저비스만 연안의 동호주 훈련 지역으로 12형 SSM을 발사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일본 자위대가 호주에서 이 능력을 시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양국의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힐 준장은 ABC 방송에 성명을 통해 말했다.

"탈리스만 세이버 2023 훈련에는 숄워터 베이 훈련장에서 멀티 도메인 스트라이크가 포함된 실사격 훈련도 포함될 것입니다."

"멀티 도메인 스트라이크는 ADF의 최신 합동 전쟁 수행 개념 중 하나이며 모든 합동 전쟁 수행 영역(육상, 해상, 공중, 우주, 정보 및 사이버)에서 운동 및 비운동 동작을 동기화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제10회 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는 7월 22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되며, 13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의 군인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이번 달 일본군은 탈리스만 세이버의 사전 훈련인 서던 재커루 훈련의 일환으로 퀸즐랜드에서 호주군을 위한 실사격 포병 지원을 실시했으며, 미군도 참가했다.

한국, 미국의 하이마스 무기에 필적하는 로켓 기술 선보여

한국군은 올해 두 번째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하며, 군함 2척과 자주곡사포, 그리고 미국의 하이마스와 유사한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인 천무를 참가시킨다.

한국 해군과 해병대 장병 약 720명이 2019년에 공식 옵서버로 처음 초청된 이후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기간 동안 퀸즐랜드의 숄워터 베이 훈련장에서 대규모 화력 시범의 일환으로 한국의 천무 다연장로켓이 호주 땅에서 처음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다른 군과 달리 호주 국방부는 천무가 미국의 하이마스에 비해 두 배나 많은 로켓을 장착하고 비행 중 보정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도입을 주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