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튀르키예와 군용 드론 구입 계약

사우디 아라비아는 튀르키예 기업 베이카르와 체결한 대규모 드론 계약을 통해 튀르키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며, 베이카르의 CEO는 이 계약이 튀르키예 방산 역사상 양국 간 최대 규모의 판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등 튀르키예의 금융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걸프만 순방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첫 번째 방문지는 제다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통치자와 함께 바이카르와 사우디 국방부 간의 아킨치 전투 드론 구매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바이카르의 CEO 할룩 바이락타르는 고객의 선호도를 이유로 총 계약 금액과 구매 시스템 대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튀르키예 국방 역사상 사우디아라비아와 단일 계약으로 체결한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는 점입니다."라고 그는 디펜스 뉴스에 말했다. 바이락타르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TB2 드론은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문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는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이어 튀르키예 베이카르 드론의 세 번째 걸프만 사업자로 확인되었다. 사우디는 지난달 3억 6,700만 달러 상당의 TB2 드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칼리드 빈 살만 국방부 장관은 7월 18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군대의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국방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락타르는 아킨시스의 일부 생산은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17년 외교 위기 당시 튀르키예가 카타르를 지원하고 에르도안이 2018년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해 사건에 대해 사우디 정부, 특히 모하메드 빈 살만을 비난하는 서방 국가들에 합류한 이후 지난 10년간 종종 갈등을 빚어온 두 나라 간의 관계 회복을 의미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걸프 방문 기간 동안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