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말리에 보낸 이메일에 민감한 미군 정보 노출

단순한 오타로 인해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수백만 개의 이메일이 의도한 미군 수신자가 아닌 아프리카 국가 말리로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야기를 처음 보도한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수년 동안 군 이메일 주소의 접미사 '.MIL'을 말리의 국가 도메인인 '.ML'로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오타 유출'이 발생했다. 그 결과 외교 문서, 세금 신고서, 비밀번호, 고위 장교들의 여행 정보 등 모든 것이 노출되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메일 중 어느 것도 기밀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 대변인 팀 고먼 중령은 밀리터리 타임즈에 이메일을 통해 국방부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통제된 국가 안보 정보 또는 통제된 기밀 정보의 모든 무단 공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말리의 도메인 관리를 위해 계약을 맺은 네덜란드 기업가 요하네스 주비에르가 유출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위험은 현실이며 미국의 적들이 악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이 매체에 썼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ML 도메인에 대한 권한이 곧 주르비에에서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말리 정부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아프리카 국가인 말리는 이제 미국의 오랜 경쟁자와 가까워질 수 있는 추가적인 수단을 갖게 될 것이다.

러시아와 다른 세계 강대국들은 무기와 현대화 프로젝트, 병력 이동 및 기타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기밀을 얻기 위해 미국 네트워크를 자극하고 있다.

연방 감시 기관인 정부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5년 이후 12,000건 이상의 사이버 사고를 경험했으며, 2017년을 기점으로 연간 총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잘못 주소가 지정된 이메일의 보고된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엑스레이 및 의료 데이터, 신분증 정보, 선박 승무원 명단, 기지 직원 명단, 시설 지도, 기지 사진, 해군 검사 보고서, 계약서, 직원에 대한 형사 고소장, 괴롭힘에 대한 내부 조사, 공식 여행 일정, 예약, 세금 및 재무 기록 등이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한 잘못된 이메일에는 제임스 맥콘빌 육군 참모총장과 그의 대표단이 5월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 위한 여행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방부는 이미 군사 문서 유출의 여파를 처리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이세이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정보를 포함한 기밀 국방 정보에 접근, 보관 및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6월에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은 7월 17일 브리핑에서 "올해 초 첫 번째 무단 공개 사건에서 보셨듯이 우리는 정책 및 교육 메커니즘을 시행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말리 '.ML' 주소로 전송된 이메일은 반송하지만, 개인 계정을 통한 연락은 동일한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싱 공보관은 "보고된 유출된 이메일 중 국방부 이메일 주소에서 온 것은 하나도 없다"며 국방부는 개인이 공식 업무에 개인 이메일이나 자격 증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미군만이 철자 오류의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army.nl"을 사용하는 네덜란드 군대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도 이메일 도메인에 "army.ml"이 잘못 입력되어 의도치 않게 말리로 전송되었다.

워싱턴 주재 말리와 네덜란드 대사관은 밀리터리 타임즈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