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FCAS 전투기 프로그램 가입 검토

벨기에 정부는 이전에는 미국 주도의 F-35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국적 유럽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벨기에 방위 산업계는 벨기에 정부가 어떤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에 어떤 규모로 참여할지 결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독일의 한 항공우주 산업 소식통은 디펜스뉴스에 벨기에가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 프로그램의 이해당사자들과 이 프로그램에 완전히 가입하는 대신 "당분간 옵서버 지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FCAS 프로그램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주도하고 있으며 방위 기업 다쏘 항공, 에어버스, 인드라가 참여하고 있다.

에릭 트라피에 다쏘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국가라 하더라도 F-35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른 국가를 포함하도록 FCAS를 확대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벨기에의 [FCAS에 대한] 관심에 대해 들었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일입니다."라고 지난달 열린 프랑스의 2024-2030 군사 프로그램 법에 관한 청문회에서 트라피에 사장은 말했다. "더 많은 국가가 F-35를 도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F-35를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내 공장과 설계 사무실에 공간을 마련할 이유가 있을까요?"

"사람들은 벨기에 기업들에게 바로 일자리를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아니요. 저에게 강요된다면 맞서 싸울 것입니다. 지금 당장 벨기에에 일자리를 줄 이유가 없습니다."

트래피어의 발언에 대해 벨기에 국방부 장관 루디빈 데던더는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래피어의 발언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에서 과거가 남긴 좌절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상사의 발언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미래의 전투기는 FCAS이든 [영국-이탈리아-일본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이든 우리 국방을 위한 구조화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선정될 전투기에 통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투기 선택

내부 논의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독일 업계 소식통은 벨기에의 옵서버 지위가 곧바로 산업 참여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트라피에나 다른 FCAS 업계 파트너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벨기에는 5년 전에 F-35A를 구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향후 30년 이상은 새로운 전투기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벨기에는 F-16 파이팅 팰컨을 대체하기 위해 2018년에 F-35A 항공기 34대를 주문했다. 첫 두 대는 올해 인도될 예정이며, 2023년으로 예정된 두 대의 추가 항공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인도 시기가 연기되었다. 벨기에는 2030년까지 전체 주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왕립 고등국방연구소 싱크탱크의 연구원 알랭 드네브는 유럽 국가가 미국 주도의 전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해서 FCAS와 같은 유럽 방위 사업에서 최종적으로 배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한 지분을 가진 두 FCAS 회원국인 독일과 스페인이 이미 F-35를 선택했거나 전투기 대체품으로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다쏘로부터 이와 유사한 항의를 받지는 않았니다.

벨기에에서 FCAS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미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대형 업체가 한 곳 이상 있다. 사프란의 CEO인 올리비에 안드리에스는 이번 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가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이 아닌 FCAS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옵서버 자격이 파트너 국가에 어떤 혜택을 주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하지만 드네브에 따르면 FCAS에 참여하려는 동기가 있다고 한다.

"한 국가가 FCAS와 같은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된 목적은 주로 벨기에의 경우처럼 틈새 기술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자국 산업에 구상 중인 시스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옵서버 국가는 독점 데이터와 같이 민감한 것으로 간주되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다른 국가로 확대될 경우 새로운 협상으로 인해 추가 지연이 발생할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FCAS 프로젝트는 작업 공유 계약을 둘러싼 업계 내분으로 인해 한동안 보류 상태에 있었다.

다쏘는 여러 차례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디펜스 뉴스는 인드라에 논평을 요청했다.

에어버스 대변인은 벨기에의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거부하면서 새로운 회원국 추가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세 파트너 국가 간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