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F-16과 F-35 사태를 놓고 격돌할 듯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18년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회의에서 F-16 40대와 현대화 키트 80대 도입을 지지한다면 터키와의 긴장을 완화하고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추가 방위산품을 구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S-400 대공 방어 시스템을 인수하면서 F-35 프로그램에서 쫓겨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노후화된 터키 공군의 60억 달러 개조를 위해 14억 달러의 신용을 로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거래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의 방위산업을 제재하고 의회가 F-35 6대의 이전을 차단한 이후 긴장된 흑해 나토 동맹인 터키와 미국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터키는 원래 5세대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를 희망했다.

터키의 민간 기부금으로 운용되는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SETA재단의 카디르 우스툰 전무는 "이번 거래가 궁극적으로 성사된다면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안심할 것이고 더 이상 F-35 프로그램에 없기 때문에 전투기를 위해 제3국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국방 판매 관계를 지속했다. 터키는 F-16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10년 전 리퍼의 구매권을 박탈당했다. 2015년 미국이 터키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을 철수시킬 때만 해도 미국의 방공망을 터키에 판매하는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그때 러시아가 개입해 S-400을 제공했다.

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 기술자들이 F-35의 취약점을 연구하면서 S-400을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했다. 터키는 어쨌든 구매를 강행했고, 2019년 25억 달러에 러시아의 가장 정교한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확보했고, 그해 9월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최종적으로 퇴출시키는 메커니즘을 촉발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는 심지어 미국의 F-16에 새로운 시스템을 시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바이든과 에르도안 사이의 협상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S-400과 같은 미해결된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두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에어포스 매거진에 "미국과 터키는 오랫동안 깊은 양자 방위 관계를 맺고 있으며 터키가 나토와 상호 운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터키 관리들이 F-16 구매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음을 인정하면서도 F-35 프로그램에 지급되는 14억 달러에 대한 협상은 별개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은 터키의 F-16 요청에 대해 어떠한 자금 지원 제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새로운 F-16 Viper 블록 70과 80 현대화 키트는 새로운 항전 아키텍처와 함께 첨단 전자 스캔 배열(AESA) 레이더를 제공하고, 항공기 수명을 50% 연장할 수 있는 구조 업그레이드, 새로운 소프트웨어, 포드 및 무기를 목표로 하는 첨단 데이터링크를 제공한다.

국방부는 10월 27일 앙카라에서 국방부와 터키 국방부가 터키의 F-35 프로그램 퇴출로 인한 남은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Anton T. Semelroth 중령은 "이번 회담은 미국 정부가 F-35 프로그램에 대한 터키의 사전 개입을 존중해 마무리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논의는 생산적이었고 대표단은 다음 달에 워싱턴 D.C.에서 다시 만날 계획입니다."

워싱턴 주재 터키 대사관은 에어포스 메거진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국방부 대변인 Jessica R. Maxwell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에어포스 메거진에 말했다.

대변인은 “터키 항공기 6대는 미국 소유에 재정적 이해관계가 있으며 터키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처분을 기다리는 장기 보관소에 보관됐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의회에 공식적으로 통보할 때까지 잠재적인 F-16 획득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해외 군수 판매를 승인하는 상원 군사위원회의 입장은 엇갈린다. 

지난 7월 뉴저지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의장은 터키의 인권침해와 반민주적 행위에 대해 강한 반대를 표명하며 S-400을 레드라인으로 만들었다.

그는 미국의 대 터키 정책 청문회에서 "S-400이 터키에 남아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CAATSA(미국의 적대국에 대한 제재) 해제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가 F-35 프로그램에 재가입하는 것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한 제재를 진척시키고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의회가 수행한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메시지는 분명해야 한다. 내부 또는 외부에서 NATO를 약화시키려는 모든 노력은 미국의 강력한 대응으로 충족될 것입니다.” 라고 했다.

Menendez 의원 사무실은 제안된 F-16 인수에 대한 입장에 대한 에어포스 메거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이다호 공화당 의원인 James E. Risch 의원은 보다 미묘한 전술을 내놓았다.

의원실 대변인은 에어포스 메거진에게 "Risch 상원의원은 터키가 러시아 S-400을 보유하는 한 F-35를 절대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하고 "그렇지만 그는 터키가 신용을 갖고 있고 이미 상당한 금액을 지출했으며 이제는 F-35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다." 고 했다.

터키 싱크탱크의 우스툰씨는 미-터키 방위동반자 관계의 미래, 나아가 터키의 나토 가입이 미 의회의 손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미국이 다시 한번 터키에 F-16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터키는 아마도 유럽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지만 러시아는 아마도 터키에 좋은 거래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총리는 모스크바에 Su-35와 Su-57 전투기를 구입하고 군용기 엔진을 공동 생산하자고 제안했다.

우스툰씨는 의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잠재적 역할에 대해 "대통령의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그는 의회 의원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터키가 S-400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거래를 끊내는 것이다."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