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에 대해서 토론해봅시다.
오늘 에어버스사에서 LAH의 CG를 공개하면서 한국과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어버스에서 공개한 CG를 보면 기존 KAI에서 제시하던 목업과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어떤차이가 있고 어떤 장비가 부착될지 밀리돔여러분과 토론해보고 싶네요.
위의 사진이 에어버스사와 계약을 맺기전 공개한 LAH의 CG입니다.
4엽로터이니 5엽로터이니 이런건 유체역학쪽 이야기이므로 때려치우고
밀덕들이 관심있을만한 무장과 센서쪽으로 이야기해보죠.
KAI측은 파일런을 하나 부착할 수 있는 S자형 무장장착대를 공개했지만 에어버스사의 경우 파일런이 2개있는 무장장착대로 바뀌었습니다.
기관포도 20mm급에서 타이거헬기의 30mm기관포로 교체가 되었고 FLIR역시 기수부에서 동체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에어버스사의 CG의 FLIR로 추정되는 물건은 렌즈부가 보이지 않아 레이더로 볼 수 있을거같지만
제가 FLIR로 단정하는 이유는...
에어버스에서 공개한 CG를 살펴보면 타이거 공격헬기의 무장장착대와 기관포, FLIR의 모양과 배치위치가 너무나도 똑같다는 겁니다.
즉, EC155에 타이거공격헬기의 부품을 급히 붙여 LAH로 공개한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LAH가 나온다면 에어버스사의 CG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애초에 군의 대전차미사일탑재요구량이 4발이기에 파일런을 2개씩 갖추지 않아도 ROC를 충족할 수 있고요.
(물론 KAI측은 2014년 6월 킨텍스에서 이는 군의 요구일뿐 필요시 더 많은 대전차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위의 CG모두 확정된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나 군에서 요구하는 내용은 있어 어떤 모양의 LAH가 나올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우선 무장부분입니다.
S&T측은 LAH사업에 어떤 기관포를 요구할지 몰라 단장포와 삼연장포 모두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만 모두 20mm구경임을 알 수 있죠. 또한 KAI측에서도 확정은 아니지만 S&T측의 기관포가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것을 생각하면 타이거 공격헬기의 30mm기관포를 넣지 않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단, 이는 추측으로 틀릴 수 있습니다!)
또 공개된 모든 영상과 CG에서 기수부에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어 기관포의 고정탑재를 요구하는 것도 추측할 수 있죠.
(원래 계획이 LAH로 코브라도 대체하는거니 기수부에 달 수 밖에 없기도 하고요.)
따라서 WZ-9과 달리 기수부에 기관포를 부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어버스측도 2012년에 LAH를 위해 이런 짓을 하고 있다고 공개까지 했으니까요.
이제 그럼 무장장착대에 부착될 무장을 살펴봅시다.
물론 공격헬기인만큼 공대지 유도탄이 부착될겁니다. 이미 방사청에서 공대지유도탄을 국산개발한다고 밝혔죠.
(KAI측은 헬파이어급이라고 언급하였으니 8km급 사거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공대지 유도탄외에도 70mm 무유도 및 유도로켓(LOGIR)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물론 최근 LOGIR의 소식이 잘 안들리긴 해도, LOGIR용 표적도 사는 것으로 보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제 생존장비와 센서를 언급할 차례이네요.
생존장비의 경우 KAI측 페이스북 자료로 언급된 내용은 방탄과 레이더 및 미사일경고장치와 채프가 있다고합니다.
즉, 수리온에 부착된 생존장비와 유사한 수준의 생존장비가 부착된다고 가정하면 LWR/RWR/MWR과 채프 및 플레어, 이를 통제할 컴퓨터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탄은 언급되어 있으나 회전익기의 방탄종류는 매니아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수리온처럼 부분방탄과 아파치처럼 수준높은 방탄등 여러가지로 나뉘는만큼 나와봐야 안다가 정답이 될 것같네요.
그럼 공학적 이야기는 최대한 빼고 싶으나....
엔진과 유상하중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LAH사업당시 삼성테크윈은 3가지 엔진을 제안했습니다.
EC155의 원형기체가 돌핀인 만큼 제가 보았을땐 985마력의 Arriel 2N엔진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이하 2N엔진)
(단, KUH사업당시 헬기는 유럽제 쿠거가 기초였지만 엔진은 T700계열을 썼죠.)
이는 제안된 엔진 중 가장 작은 출력으로 LAH가 EC155보다 유상하중이 더 커질 가능성은 낮아보이네요.
물론 이런 낮은 출력은 민수시장에서 중요한 연비와 항속거리를 긍정적으로 바꾸지만 유상하중을 따지는 군용에서는 좋을것이 없죠.
(아, 출력으로만 연비를 따지면 저에게 내연기관을 가르친 교수님이 당장 몽둥이를 들고 뛰어와 제 머릴 때리면서 '연비는! RPM과 MAP와 비연료소모 등 여러가지 요소를 따져야한다고 내가 가르쳤잖아!라고 외칠거지만 내연기관수업을 듣는게 아니므로 복잡하게 따지지 맙시다.)
따라서 EC155의 스펙을 LAH스펙과 동일하다고 가정합시다.
위키에서 긁어온 EC155의 성능입니다.
최대이륙중량은 10847파운드이며 공허중량은 5772파운드이므로 5075파운드의 여유가 있네요.
(육군에서는 기본중량 등 여러가지로 따지지만 공허중량을 써도 큰 차이는 없으니 넘어갑시다.)
그러나 이는 민수형을 기준으로하기에 생존장비무게와 방탄장비무게를 추가해야하지만 이는 정량화된 수치가 없죠.
그래서 카이오와가 카이오와 워리어가 되면서 늘어난 중량이 약 1000파운드이고 수리온 개발당시에도 UH60P보다 냉장고 2개 분량만큼 항전장비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고려해 임의로 1200~1300파운드로 설정하겠습니다.
또한 기수부의 무장이나 방탄처리등을 생각하면 총 2000파운드 정도로 가정해 유상하중에서 빼버리면...
3000파운드 정도 여유가 있죠. 문제는 여기서 연료, 유도탄, 조종사의 무게도 생각하면....유상하중 부족에 심각히 시달릴것으로 보이네요.
혹은 운용방식을 바꿔 무장량을 늘리연 연료를 빼고 연료를 늘리면 무장을 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용방식은 코브라뿐 아니라 다른 헬기에서도 상당히 보이는 방법이죠.)
만약 제가 언급한대로 유상하중부족에 시달린다면....유상하중이 미치도록 남아도는 수리온을 공격형으로 개발하면 어떨까라고 주장하고 싶지만....이 방법도 육군측 주장으론 시간과 비용을 맞출수 없다고 하네요.
혹은 N2엔진이 아닌 더욱 강력한 출력을 가진 엔진으로 교체하던가 민수용과 군용은 서로 다른 엔진을 쓰면 어떨가싶고요.
(물론 엔진출력이 좋다고 장땡이 아닙니다. 트랜스미션이 이 출력을 사용할 수 있어야하죠.)
결론을 내리자면 LAH는 지금 현재 운용중인 코브라보다 늦게 나오는 만큼 기술적 진보를 받아 강력한 센서와 생존장비, 무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브라보다는 LAH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주장해보고싶으나 유상하중문제는 LAH를 계속 발목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코브라의 업그레이드이죠.
육군은 LAH가 나올때까지 코브라를 사용하고 서북도서에서 적의 유도탄에 취약하므로 긴급히 코브라의 생존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곤 주장하지만 LAH가 나온 이후에도 코브라 공격헬기를 사용할 밑밥을 까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코브라의 퇴역여부도 상당한 관심을 가져야할것같네요.
(그러나 생존장비만 업그레이드하고 유도탄이나 동적기관은 건드리지 않아 LAH가 완전배치된 이후 퇴역할 수 있습니다. 또 LAH가 도입된다고 200여대를 동시에 사는 것도 아니니 LAH가 배치된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동안 코브라가 활동할 수 있고요. 어차피 지금도 코브라의 부품이 없어서 난리인 만큼 퇴역할 가능성이 높죠.)
이러한 추측을 바탕으로 볼때 저는 LAH사업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싶네요.
중국의 WZ-9을 개량한 느낌
또한 육군은 LAH의 임무를 대전차와 공중엄호 및 정찰에 사용한다고 하고 수송용으론 사용하지 않는다고하지만....
LAH의 체급과 양산수량을 생각하고 LAH의 뿌리가 LCH이고 LCH는 EC155이므로..... 수송임무에도 사용할것같네요. 그래도 수리온처럼 공중강습임무에는 투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LAH를 공중강습임무에 투입하면 정작 LAH를 엄호해줄 기체가 없거든요. 그래서 공중강습은 수리온으로, 수리온엄호엔 LAH를 투입할것같네요.
물론 다시 강조하지만 이 글은 추측을 기반으로 쓴 글이라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저의 평가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나요?
무장 빡빡하게 채우고 좀 오래 patrol할려면 연료도 빡세게 넣어야 하는데 유상하중이 적으면 큰일이죠
코브라에서 아주 진절버리나게 겪었으니 같은 과오를 할거라 보진 않을 거라 봅니다.
근데 도팡 헬기에 타이거용 터렛, IRST, 스터브윙을 달아 놓으니 그럴싸하네요
사실 저렇게 나올리가 없지만
말이 씨가 된다는데......
- 무장형이 되고픈 수리온
또한 공중강습도 늘어난만큼 이를 엄호할 헬기도 필요하고요.
제가 보기엔 결국엔 Turbomeca Arriel 2 엔진으로 갈 것으로 봅니다.
각 3개의 엔진은 세 후보기종이 선정 될 것에 대비한 엔진 후보 였습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EC155 나 EC145에 적용된 Arriel 엔진은 다른 두기종과 달리 구조가 약간 다릅니다.
쉽게 말하자면 엔진룸의 구조가 달라서 약간의 개량으로 다른 엔진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얘기 입니다.
물론 한국이 강력히 출력이 높은 엔진으로 장착하기를 요구 한다면 그만큼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만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수리온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엔진으로 바꾼다고 해서 문제없이 성능이 확실히 좋아진다는 것을 보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 예상됨에도 돈도 없는 한국이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 입니다.
한가지 가능한 것은 Arriel 2 엔진을 개량해 더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와 그에 대한 유로콥터사의 의지가 한국에겐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총 방탄까진 한다는 이야기는 있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