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KN-09 분석 및 제언
대명절 추석 무탈히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간만에 긴 연휴에 시간이 조금 생긴 관계로
북한에서 최근 명명된 KN-09 지대지로켓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합니다.
KN-09 자체는 이미 공중파에서도 언급이 된 바 있으나 지대함,지대공,지대지,로켓 등을 가리지 않고 뭉뚱그려 KN이라는 식별명을 명명하는 바람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284940_5780.html
< 출처 : MBC IN YOUTUBE >
위의 방송에 언급된 KN-09는 대구경 지대지 로켓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심층보도된 적이 없으나 외신에서는 이미 많은 추측과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의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KN-09에 관한 언론 및 정당에서의 분석은 참담할 정도로 엉망진창에 중구난방인데도KN-09는 물론 모든 KN시리즈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조차도 혼선을 겪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http://www.nti.org/gsn/article/north-korea-and-china-pursuing-nuke-ready-cruise-missiles-air-force/
물론, 이와 같이 외신 또한 헛다리를 짚는 오류가 있긴 합니다.
(KN-09가 해안방어용 미사일이라는 내용)
하지만 조선일보 해외판은 별 다른 보도가 없었던 국내판과 다르게 KN-09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http://englis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0/2013052000511.html
내용 중 발췌번역
A South Korean government source on Sunday said they were probably either new KN-09 ground-to-ground missiles with a range of 160 km or new 300 mm or larger multiple rocket launchers with a guided system.
They flew for about 140 km.
남한정부가 일요일에 발표한 이 로켓은 KN-09로 지대지미사일이며, 160KM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300MM이상의 직경을 가진 다연장유도로켓이다. 지난 발사에서는 140KM를 비행했다.
The KN-09 threatens both South Korean and U.S. armies, including U.S. bases in Pyeongtaek and Osan that are some 160 km from the demilitarized zone.
The guided multiple launchers are believed to improve on the Chinese WS-1B with a range of 180 km or WS-2 with a range of 200 km.
KN-09는 160KM정도의 사거리를 가져 남한 내 평택, 오산 등의 미군기지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WS-1B(사거리 180KM) 또는 WS-2(사거리 200KM)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결국 KN-09는 북한이 그동안 수도권 위협의 최대 아이콘으로 활용했던 240MM 방사포를 뛰어넘는, 300MM 이상의 직경을 가진 대구경 유도로켓으로 다연장시스템에 의해 발사되며(1~3발만 발사되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아님) 이는 WS-1B나 WS-2로 대변되는 중국의 다연장시스템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았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므로 WS시리즈에 대하여 조사해 보면 우리가 새로이 직면한 로켓위협에 대한 짐작이 가능합니다.
WS시리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다음의 사이트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www.army-technology.com/projects/ws1b/
http://en.wikipedia.org/wiki/Weishi_Rockets
WS-1은 100KM정도의 사거리에, 302MM의 직경과 150KG정도의 탄두를 가진 다양한 탄두를 장착가능하며 후기형에는 GPS를 통한 유도가 가능합니다.
WS-1에서 4연장이었던 발사관은 WS-1B부터 6연장으로 확대되어 더 강한 투사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사거리 또한 180KM정도로 늘어났으며 이와 관련된 수출형이 터키에 T-300이라는 이름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유도로켓의 운용 또한 알려져 있습니다.
200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WS-2는 200KM로 늘어난 사거리는 물론, 400MM의 직경과 200KG의 탄두로 화력을 보강하였으며 심지어 유도, 안티레이더, 무인기 운용 등의 복합적인 성능 또한 갖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로켓이 갖는 의의는 생각보다 큽니다. 이제는 후방으로 물러난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북한이 중국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거리 150KM가 넘는 로켓모델부터 GPS/GLONASS를 사용하며, 부담이 적은 장거리 투사수단을 자군 공군의 도움 없이 얻게 된 것이 주효합니다. 더욱이 이미 시험발사에서 140KM를 비행한 것을 볼 때에 별다른 성능의 하락 없이 도입되었을 가능성 역시 매우 큽니다.
우리나라가 서해 백령도 등이 당면한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서해5도의 요새화를 서두르고 있지만 북한은 그걸 넘어서서, 우리나라의 내륙을 직접 공격하고 우리의 주요 거점과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확충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좌시할 수 없는 위협이며 이제는 후방에서도 유도까지 되는 로켓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대공 감시/요격체계가 동원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위협을 조기에 감시/추적하며 위급상황이 발생할 시, 지연없이 타격하여 파괴할 수 있는 능동적인 임무수행체계가 필요한데 저는 그것을 IR감시/추적능력이 출중한 5세대기, 즉 F-35 라이트닝2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군이 진행하고 있는 킬체인 구성이나 우리나라의 정보수집기/위성 및 타격수단을 고려해 봐도 F-35와 같이 북한의 방공망에 최대한 방해받지 않고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며, 운용인원(조종사)의 판단에 따라 즉각적인 타격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체계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더군요.
세계의 추세에 비추어본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위성/정찰기의 감시정보를 5분내에 전달받아 곧바로 장거리투사수단이나 현존 공군체계의 활용으로 정확한 공격을 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인공격기를 띄워서 공격할 수 있는 상태로 킬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상 이러한 TEL의 위협에 대해서 제대로 대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위협을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보십니까?
세 줄 요약
1. 북한의 KN-09는 지대지 장거리 다연장유도로켓이다.
2. 핵탄두의 탑재는 불가능해 보이나 무시할 수 없는 고화력체계이다.
3.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가?
실제적으로 저런 MLR을 즉각 발견하고 타격할 방법은 우리에겐....-_-
차량이 숫자가 적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보유수량이 늘어나는 걸 뭘로 억제시킬지?
숫자가 적다고 C-RAM의 효용성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목표의 불확실성으로 우리측 투자의 규모가 커지지 어렵다는 문제도 있는데...
그외에도 많지만......
정말 답없는 방어체계......북한은 정말 어려운 선생님인듯 싶어요.
종심 짧은 한반도에서 현재 기술로 대응 가능한 방어선은?(제대로 된 눈이 있다는 전제를 깔고 보면)--- 후하게 쳐서 평택
사견으로 방어에 치중하느니(어차피 다 막지도 못할것 자명하고) 빠른 시간내에 전선을 위로 올려 버리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입니다. 저 정도 물건이 날아 댕기면 전면전이지 국지전이겠습니까?
정확한 눈을 가져야 팰놈 패지 보이지 않는놈 때린다고 헛손질 해봐야 나만 쪽팔리고 힘빠지는 것 아니겠어요?
스텔스기가 단순히 대외 자랑질용이 아니라 북한을 상대로도 다른 기체보다 더 필요하다는 거군요. 잘 읽었습니다.
디씨랑 트윗에 스크랩 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