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잠 도입론에 대한 참고할만한 글.
http://blog.naver.com/minacha57/220836059163
원잠 도입론에 대해 손원일함 인수함장이었다는 분께서 쓴 글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원잠 같은 대형 플랫폼을 주장하는건 그냥 대국민 프로파간다로 밖엔 안보입니다.
원잠으로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유사시 먼저 때리겠다는 건데, 뻔한 잠수함 기지 근처에 뻔한 해역에서 얼마나 짱박혀 있을건지....
제 페북에 다른 분이 남긴 글에 댓글로 나머진 대신 합니다.
--
그런 선제 타격을 과연 실행할 배짱이나 있을지 의문인게 현실이니까요. 그리고 만약 북한의 잠수함 기지 특히 동해는 마량도와 인근 신포, 원산인근인데, 이걸 앞에 가서 잠복한다...얼마나 가까이 가야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부터 듭니다. 저도 그런 식의 원잠 운용논리는 들었지만, 그를 위한 리스크도 생각해봐야한다고 보구요. 제가 반드시 맞다는 것도 아니구요. 만약 북한이 잠수함을 늘린다면 우린 어디까지 늘려야할지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구요. 근데...그전에 북한 잠수함 전력에 대한 음문 DB나 제대로 쌓고 있는지 그게 의문입니다. 전 원잠은 장기 계획으로 두고 소형 잠수정/UUV를 통한 북한 잠수함 기지 인근 자료 수집 및 음문 수집 등에 우선 집중하고 그에 대한 가시적인 대책부터내야한다고 봅니다. 원잠? 짧아도 15년 뒤입니다. 저는 원잠의 도입이 전략적인 목적이 아닌 일종의 프로파간다로 흘러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형플랫폼이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면 굳이 장보고3라는 대형잠수함을 확보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리고 말하신대로 최소 10년, 리스라면 그보다 훨씬 짧을테고 15년 20년을 바라보는 사업입니다.
지금 논의되는것이 그렇게 아니꼽게 볼 일은 아니지요.
또한 음문수집이나 자료수집같은경우에는 그 진척상황이 알려지지않아서 실적이 전무한것으로 오해될수있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모르는 음지에서 많은부분이 진척되는것들이 상당히 많다고합니다. 음문수집의 경우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잠항공세력으로는 북한 내해에 있는 SLBM을 탐지공격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14급이 됐던 장보고3가 됐던 분명히 잠수함이 따라붙어 마크해야할 일임은 확실해보입니다.
적어도 20~30년 뒤의 장기계획으로 보고 가야죠.
90년대에 2020년에 이지스함 운용하겠다는 계획처럼요.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영원히 디젤잠수함 시장에 진출 못할 것이라는
주장은 이해가 안되네요.
우리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가진다고ㅠ해도
500~2000톤 정도의 디젤 잠수함은 계속 민들어야 겠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들도 그정도를 원하니 기술개발은
계속 되리라 봅니다.
어느 사이트에는 되도록 링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거나한 매국노타령이나 들을테니까요.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원잠개발하면 사고가 날거라고 확정적으로 말하는거나 디젤잠수함을 못만들것처럼 말하는거나 동의 하기어려운 부분도 많네요..
전체적으로 디젤잠수함 함장을 하셔서 원잠의 장점보다 디젤 잠수함의 장점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강하신거 같기도 하고...
글 쓴 분이 너무 확정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은 있는데, 경험도 부족한 원잠쪽에서 북핵 신경쓴다고 급하게 개발-생산이 이뤄지다가 사고라도 나면 보통 문제가 아니죠. 원잠같으면 한 번의 사고가 초대형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구 소련의 예는 부족한 예산-부족한 기술-조급함이 결합하면 얼마나 사고가 크게, 자주 나는지 잘 보여주니 말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원잠 보유로 방향이 바뀌면 디젤잠수함의 개발과 생산, 운용에 투입되는 자원이 크게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예산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고 인적자원마저 부족하니 말이죠. 신규 디젤 잠수함 개발은 둘째치고 기존 디젤 잠수함 전력의 운용까지 부실화될 우려마저 있으니, 잠수함 실무에 있던 분들 입장에서는 우려할 부분이 아닐까요.
- 원잠 은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는 맞는데, 다른 방법 대비 필요성이나 시급성에 대해서는 딱히 내세울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일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