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북한이 썬번을 보유했다면?
최근에 북한이 신형 고속정이랑 이란제 76mm 함포를 받아온 사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란에서 신형 고속정이랑 76mm 함포도 받아왔는데 썬번도 받아오지 않았을까?'
만일 북한이 이란에서 76mm 함포까지 받아왔을 정도면 썬번도 같이 받아왔을 확률이 크거든요.
이란이 운용중인 중국제 썬번은 페르시아만에서 미해군 저지에 가장 중요한 역을 하는 무기인데 북한이 이걸 놓치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특히 한/미 해군한테 밀리는 북한에겐 정말 비장의 무기죠.
그리고 경제제재이후 중국이 이란 경유해서 북한에 팔아넘긴 물건이 한두가지가 아닌지라 중국이 이란 경유해서 직접 썬번 넘겨주거나 이란이 썬번을 팔도록 허가했을 확률이 큽니다.
아무튼 북한이 썬번을 보유하고 있다면 어떤상황이 펼쳐질까요?
지금 전력으로 서해5도 분쟁이 대규모로 벌어지는걸 가정해 봅시다.
만일 북한이 서해5도에서 작정하고 크게 판을 벌리면 한국해군 대형함들도 출동하고 북한이 썬번 쏠텐데(이란처럼 한번에 쏟아붓는걸 가정합니다) 그러면 이순신급/광개토대왕급/인천급/포항급은 억소리도 못하고 죽고 세종대왕급은 1척만 있을경우 자함방공만 간신히 할 수준일 겁니다. 안그래도 대공은 이지스함 있다고 이순신함 개량도 안하고 이지스함 추가도입으로 해결된다는 한국해군인데 지금 상황에서 썬번 다발을 맞으면 대형함 대다수가 전멸을 못면할겁니다. 처참하죠.
어쨌거나 여러분들은 북한이 썬번을 보유했을 경우 한국해군이 어떤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말이죠.
세종대왕함에 ESSM을 통합하는것 역시 바로 되는건 아닙니다. 미사일 도입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사통장치 개량부터 소프트웨어 개량까지 이것저것 손봐야 할게 있으니까요. 그런데 해군에선 ESSM을 도입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더군요. 물론 SM-2로도 썬번을 요격할수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실제로 VANDALEX 라는 명칭으로 미해군이 SM-2등을 활용한 초음속 무인표적기(아마도 썬번을 묘사한) 요격훈련을 실시해서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긴 했었습니다.) 단거리 개함방공은 ESSM 도입이 아닌 KSAAM으로 할거 같고 차후에 사거리 연장형이 나오면 ESSM에 준하는 요격능력을 가질지도 모르겠네요.
ESSM 도입계획이 잡혀있었나요? ESSM 도입과 관련된 기사같은걸 본적이 없는데 혹시 장기계획으로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본문에 중국이 이란 경유해서 샘플이나 설계도 넘겼다는 가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썬번같은 대형 체계보다는 C-802같은 비교적 저가에 소형인 대함미사일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장착되어 뿌려지는게 더욱 골치아플거 같습니다.
엑스트라 1 님이 말씀하신 Noor의 경우 북한의 보유는 거의 기정사실인데, Noor를 전투함에 배치하는 것 보다는 지상 트럭에 배치했으리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Noor 같은 미사일도 표적 획득을 하기에는 신뢰성 있는 정보가 필요한데, 이스라엘 코르벳함을 공격한 히스불라의 경우 이스라엘의 공개된 항만 충돌방지 정보를 받아서 운용했으니 북한이 같은 방법을 쓰긴 힘들겠죠.
북한도 상당량의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기에 목표 획득엔 무인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사거리도 그리 긴게 아니니 그리 높이 안올라가도 될겁니다.
그리고 썬번 발사를 위한 레이더 작동이나 통신이 오가면 대형함들은 일제히 채프를 발사하며 남하/회피하게 되고 전투기들은 기배정된 표적 또는 링크16/음성통신을 통해 배당받은 표적을 조준하개 됩니다.
이어서 적의 사통 레이더가 탐색 모드에서 추적모드로 바뀌게 되면 작던사령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위협 제거를 위한 작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뭐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