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과 홍해 수심으로 고찰해본 사우디의 잠수함 부대배치
감기로 인한 고열과 기침으로 고생중이나 정신 집중을 위해 생각날때 썰을 풀어봅니다.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은밀무기로 바다라는 물을 필요로 합니다. 즉 3차원 운동을 하기위한 공간적 필수요건이 "바다"라는 조건이지요.
(아마존은요? 라고 하시면 일단 거긴 국제수역 아니거든요! 라고 해드릴겁니다. -_-)
바다에서도 잠수함은 높이로 인한 제약이 심각하게 작용합니다. 그로 인해 덩치큰 원자력 잠수함이 천해 작전에 애를 먹고 있는 거지요.
그렇다고 디젤이라도 다 자유로우냐 그것도 아니라서 수심 20m 이내의 수심에서는 우리 해군의 209급도 작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선 걸프만 지역의 수심도를 보시죠
ㄷ
위 두 그림에서 보듯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1천톤급 이상의 잠수함들은 그 효용가치를 상실합니다.
게다가 걸프만 지역의 바다는 매우 투명하여 낮에는 20m 정도 이상의 수심까지 비춰보일 정도니 잠수함이 편히 작전하기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이란은 소형잠수함 대량 도입으로 승부수를 보려는 것이구요. 허나 사우디는 걸프만 안쪽 바다에서 잠수함의 활동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홍해를 보시죠.
뭔가 색깔 차이가 극명하죠? 바로 수심 변동폭이 크다는 증거입니다. 아프리카판과 중동판이 만나는(헤어지는?) 지점인지라 해저에 큰 협곡이 있습니다.
이란은 이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자국 군함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사우디 해군 기지는 (출처 - wiki)
1. Jeddah - Red Sea base home the navy's Western fleet for frigates and 2 missile boats, 1 replenishing ship and 1 patrol minesweeper; located north of the King Faisal Naval Base air station and south of the container port area
2. Jubail - Persian Gulf base is home to the navy's Eastern fleet; smaller base home to corvettes, replenishing ship remaining missile boats and minesweepers
3. Dammam - Persian Gulf home port for the Saudi Royal family's two Royal Yachts
실제로 걸프만 1개 홍해 1개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잠수함을 구매할 경우 각 해역의 지리적 문제를 고려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 관계로 개인적으로는 홍해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수함 도입이 단지 이란을 향한 것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는 분명히 이스라엘에 대한 견제도 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기적으로 지중해로 잠수함을 보낸다면 이스라엘로서도 상당히 곤욕스러운 일이 될테니까요.
사우디의 잠수함 도입....과연 찻잔의 태풍으로 끝날지.....아니면 중동지역 정세를 흔드는 또다른 뇌관이 될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첨언.....사우디님~ 우리 DW 1400T도 있어요~~
그런 눈치볼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네요......그렇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에 군함 판매할 생각 못하죠....사우디님이 보고 계셔~ 인데요 ㅎㅎ
독일은 야당때문에 사우디에 레오2 전차 판매가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수출도 아마 험난한 길을 걷거나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사우디가 정말 빡돌아서 러시아제 라다급 사버리면.........ㅎ
국제정세란 그때그때가 다르니 잘 지켜봐야죠....
두번째로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으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신이 추락함에 따라 독일이 사우디에 잠수함을 공급할 수 있는 대외환경 변화가 조성된 것 같고(물론 독일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는지는 별개)
세번째로는 F-15SA와 스탠드 오프 무장(AGM-84H) 대량도입에서 보여지듯이, 이란의 A2AD 전력에 대한 자체적인 억지력을 확보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같습니다. 이 경우엔 누가 사우디에 SLCM을 팔아주느냐란 문제가 돌출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