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에게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고,
또 그런 의료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의 과정 밟고 대위 계급장 단 군의관은 어느정도 괜찮은 생활을 하지만,
(중위 군의관은 뭐... 그냥 어정쩡하게 갈굼당하면서 살아가는...? :))
대부분은 자신의 전문 진료 과목과 동떨어진 의료 행위에 부딫히게 됩니다.
(외과 전문의만 군의관이 되는게 아니라서요..^^)

근데 군의료기관이 군의료기관이라는 특성을 가졌다고 생각,
여지껏 '외과적' 진단과 치료, 재활에 신경을 좀 더 써왔잖아요?
(돈을 투입해줘서 장비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군의관들은 그것만큼이나 자신의 미래도 생각하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세상에 몇년만 내다보고 사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예를들어 자신이 전공을 정하지 않은, 인턴정도 마친 의대생들은 아직 자신의
전공을 확실히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위로 군의관 근무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 그런건 아니고 여러가지 케바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군요)

그리고 이들에게는 여러가지 기기를 만지고, 또 특정 진료 과목에 익숙해질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건
물론 좋은 일이지만, 딱 거기서 끝이겠죠.

결국 사회 엘리트 계층 답게 이들중 일부는 자신이 원하는 USMLE도 칠것이고, 
심지어 합격하면 미국으로 가버리는 꿈을 꾸는 젊은 이들도 많죠.
설사 미국으로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들이 가고자 하는 길에 군 병원이 
군대의 병원이라는 자신들만의 특성만 내세우고 있으니 답답하긴 매한가지고,
결국 교수든 개원의든, 뭘 어떻게 하든 결국 군의관제도는 있을때 열심히 일한곳,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역 이용, 여성 군의관이 인기있는 진료과목을 뚫고 들어갈 기회의 장으로
군과 입법부가 손을 잡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여의사들이 집중된 과는 소아과를 비롯 피부과, 가정의학과이고
반면 흉부, 정형, 신경, 비뇨등 다른 많은 진료과목에서는 여의사들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없는건 아닙니다만... 유리천장을 뚫고 도전하신분들이죠)

남자들은 군의관 하면서 내심 개원의부터 시작해서 미국으로 뛸 생각하고 있는데,
그럴 처지나 환경이 안되는 여의사들에게 장기간 출퇴근 환경만 보장해주고,
그리고 칠년정도의 진료를 마친다면 이 또한 레지던트 과정으로 인정해주고
(보통 남자는 전문의까지 5년정도 걸리니까 약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 
마지막으로 교수로 되기 위해 3년정도(보통 2-3년 정도 하니까) 기간을 더 복무하면
해당 전공의 교수(물론 군 병원이겠죠)로 인정해준후, 그 상태에서 의무 복무 몇년을
더 카운트 한다음 나가게 한다면 여의사들의 불만도 덜어주고, 또 오래 복무한 만큼
(군병원 교수가 되기 위해 무조건 10년 복무해야 하고, 또 의무 복무 5년 정도 추가하면
한 진료과목에서 15년의 경력을 쌓은 군의관이 되죠) 자신의 원하는 커리어도 쌓을수 있으니
이런 방법은 어떨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런식으로 군 병원의 질적 양질화를 도모한다면 군 병원이 국민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수 있는 종합병원 역할도 할수 있게 되고...
(군 병원 가니까 "어? 군 병원인데 여자 선생님이 절반이야!" 이러면 재밌지 않을까요?)

게다가 양-한방 협진도 국방부내에서 특정 사업으로 하면 정말 민에게 봉사하는 군...
이런 명성을 쌓을수 있을것 같은데...

그냥 개인적으로 줏어들은거에 몇자 보태서 적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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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폴라리스 2014.03.04. 23:24
일본의 경우 군의관 양성과정이 따로 있더군요. 디펜스21+ 2014년 2월호에 '일본자위대 신분별 모병활동과 교육을 말한다"기사에 보면
우리의 간호병과에 해당하는 간호학생이 자위대 중앙병원 고등간호학원에서 3년 교육
우리의 군의관에 해당하는 것은 방위의과대학교 6년 교육 이후 2년 초임연수후 부대근무 2년 그리고 2~3년의 전문연수 이후에 4년간의 의학연구과 과정을 통해 박사학위 수여라는 과정을 밟는다고 합니다.
캬오스토리 2014.03.06. 19:24
일본은 방위의과대학도 있나요?
음... 매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의료자원이 된 이후 개원의냐 중소형 병원이냐를 고민하는데 (물론 개원의는 부모님이나 처가댁이 돈이 많아야.. :))
보통 돈이 없으면 펠로우로 상당기간 근무를 하면서 대학병원에서 남았으면 하는 욕구가 있거든요.
(근데 경쟁이 치열해서.... --;)

그리고 이런 고민이라도 할수 있는건 소위 명문 의대...
그러니까 자기 대학에 거대한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경우고, 그런거 없는 대학의 경우(TV랑 신문에 나왔던 레벨... ^^)
진짜 자기 앞날은 자기가 개척해야 하죠.

물론 어느정도 연봉에 대한 생각도 있고 하긴 하겠지만, 어쨌든 돈이 없는 의대생의 경우
어느정도의 보수만 보장해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나 진료과목에서 근무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면에서 국가에서 한개라도 이런 시설들을 제공한다면 그것은 의료 자원들에게 상당한
유인책이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실 요즘 의대 나와서 군의관 하는거, 많은 학생들이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의료자원이나, 그들의 서비스를 받는 군인들이나...

이런것도 외국의 사례등을 연구해서 좀 더 좋은 안을 내놓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Profile image 폴라리스 2014.03.07. 10:35
ㄴ 네. 저 기사를 쓴 문형철 기자가 학사출신 예비역 대위고, 메이지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고 또 밀리터리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기에 틀린 정보는 아니라고 봅니다.
캬오스토리 2014.03.07. 19:37

아이구... 전 의심같은건 전혀 안합니다.

제가 뭐 아는것이 있다고 의심을... ^^

그저 좋은 말씀에 감사드릴뿐이죠... ^^

감사합니다~ 

Profile image 폴라리스 2014.03.07. 19:47
의심하신다는 뜻은 아니었구요. 문형철 기자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좀 오버했습니다. ^^
네비아찌 2014.03.11. 21:23
군의관으로 군복무 마친 사람으로써 제 견해를 말씀드리건데, 군의관을 전문 양성하는 군의사관학교의 설립만이 대안이겠습니다. 대학병원 인턴과정 마친 정도로 응급수술, 특히 총탄이나 포탄 파편에 의한 부상의 수술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게다가 미국의 경우는 총상환자가 민간 사회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민간 사회에서 총상환자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있는 정도이니 일단 총알을 어떻게 빼낼건가에 대한 경험도 없고....제 생각으로는 군의사관학교를 설립하되, 여기서는 철저히 전쟁에 필요한 일반외과, 외상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쪽 전문의만 양성하도록 한다면 기존 의과대학과 겹쳐서 의사들 밥그릇 줄이는 일도 없을 것이고, 현재 태부족한 외과 쪽 전문의의 공급 문제도 해결되는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Profile image 폴라리스 2014.03.11. 21:29
경험에서 나온 좋은 의견이십니다.
캬오스토리 2014.03.12. 11:48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Profile image minki 2014.03.20. 17:52
동감.....저 윗글에 먼저 댓글 달았는데...
인턴 레지턴스 다 거치고..전문의 자격 단 후에도 수련 과정 더 거쳐야 제대로 된 의사 나온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정도 된 의사들이 군대 들어올 확률이....음???? 그렇죠? 군의사관학교나 위탁 교육(사실 이게 낫다고 생각 합니다. 군의 사관학교 만드는 비용도 그렇고....) 최소한 전문의 과정까지 일반 대학병원 등에서 수련을 거치고...군에 데려와서 20년 근무? 그러면 40대 후반이 되니...개업도 가능 하죠...여하튼 전 위탁 과정(등록금 지원 + 군복부를 군의관 근무로 대체...)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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