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스프급과 샌안토니오급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두 함선의 설계 사상이나 쓰임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샌안토니오가 상륙에 비중을 두었다고 하는데 와스프가 못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상륙 목적이면 평갑판인 와스프가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나고,
수송목적이면 왜 샌안토니오는 와스프보다 짧게 만들어 수송능력을 줄였는지,
와스프가 미니항모 역할을 추가적으로 한다지만 그러면 와스프 하나로 함종을 통일하면 범용성도 얻고 유지보수가 쉬울텐데 왜 그런지,
돈 때문인지, 왜 꼭 그렇게 만들어야 했는지
여러 생각이 나 질문을 올려봅니다.
두 함종이 체급이 비슷해서 역할의 차이가 뭔지 종잡을수가 없습니다. 평갑판 하나로 가르기에는 너무 의문이 큽니다.
한편 우리나라 상륙전은 무슨 배를 준비해야 예산 내에서 가장 이상적일지 고수님들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와스프는 헬기수송함 즉 병력투입의 신속함과 항공지원을 위해서, 샌안토니오는 lcac를 이용한 장비의 빠른 해안상륙을 위해서가 주 목적입니다.
그래서 같은 상륙함이라는 함종에도 불구하고 LHD LPD등의 파생형들이 생겨나는 것이구요
그렇기에는 와스프도 웰독이 있지 않습니까?
웰독보다 항공작전에 더 포인트를 맞춘게 와스프라는 말입니다.
와스프를 기반으로 하지만 항공기 운영능력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아메리카급 초기형 flight 0에속하는 첫 두척은 아예 웰독을 막아버렸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돈 문제도 큽니다. 와스프급이야 30년 가까이 전 함형이라 단순비교는 어렵고, 현재 건조중인 아메리카급이 척당 34억불 정도입니다.
반면 샌 안토니오급은 대략 16억불 정도 하죠.
와스프급은 샌안토니오급보다 2배에 못 미치는 배수량이면서도 2배를 넘는 상륙군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성비도 이게 더 좋을지도? 그런데 차량 적재능력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와스프는 항공기 격납고가 있고, 물자(연료, 탄약, 부품)를 대량으로 소모하는 항공기를 위한 창고공간은 격납고보다 큽니다. 이러니 차량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은 많은 병력수에 걸맞지 않죠. 대강 와스프 격납고 공간 = 샌안토니오 차량 데크입니다.
미국은 보병부대라도 트럭 없는 알보병은 안될 얘기겠고, 결국 와스프는 공중강습+AAV7 발진(웰 덱 없어진 아메리카급 2척 빼고)이 주목적, 샌안토니오가 보병대대의 인원+넉넉한 수송/지원 차량을 수송/상륙할 수 있는 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재량도 많은 큰 배로 단일화하는 게 좋지 않나?라는 관점이라면, 구식화된 LSD함형(LSD-41/49)의 대체를 샌안토니오 선체에 기반(+비용 다운 변형)하기로 한 결정이 해당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미국처럼 돈이 많지 않은 우리로써는
평갑판으로 헬기강습의 역할을,
크레인으로 수송함의 역할을,
웰독으로 상륙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목적함을 만드는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해병대 전체가 1차 상륙작전으로 상륙하지 않습니다. 해안 교두보 확보후 행정상륙으로 들어가는 부대도 많구요.
이런 후속 부대까지 감안할 때 다목적 상륙함의 대량 도입은 해병대 규모를 감안할 때 그다지 도움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할 전투함정의 숫자도 중요하구요.
와스프/샌 안토니오는 시대도 체급도 다른 배였습니다만, 새로 만드는 입장에선... 같은 크기라면 LHD는 공중강습을 위한 항공기 운용능력이 좋고, LPD는 항공기 운용능력은 제한되어도 인원과 함께 장비(트럭, 야포, 장갑차, 전차)를 아울러 많이 실을 수 있다는 일장일단이 있지요.
미국처럼 돈이 많지 않은 우리 사정을 생각한다면, LHD를 만든다 해도 나중에 V/STOL 제트기 운용하겠다는 욕심은 아예 접고, 철저하게 (10대 내외의)중형 헬기 운용위주로 가면서 수송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 안토니오 클라스는 단순한 상륙작전만이 아니라 제한적인 전자전이나 정보 획득, 비정규전 등등의 임무까지도 고려해서 만들어낸 함정 입니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비교하신 2 기종은 사실 동일 선상에서 보기에는 많이 다른 함정 입니다.
모든 분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