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버즈 F-16 실무장과 블랙이글스의 전시임무
사진자료실에 폴라리스님이 올리신 랜딩기어 도어에 스패로를 단 F-16 사진을 보고 (흑백이지만, YF-16부터 내려오던 트리콜로 도장인..), 문득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미공군 곡예비행팀 썬더버즈의 F-16에 실제 무장을 달아놓은 사진이 얼핏 떠올랐습니다.
다시 검색해보니 이런게 나오네요.
출처 : https://foxtrotalpha.jalopnik.com/the-one-usaf-thunderbird-demo-plane-that-suited-up-for-1621225937
썬더버즈의 F-16은 일부 전투용 장비를 제거하고 연막 살포기(??)같은 에어쇼용 장비를 달아놨지만, 72시간 내에 전투임무로 전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1988년에 실제로 그 훈련을 최초로 했을 때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우리 블랙이글스의 전시임무는 어떻게 될까요?
조종사 한 명, 항공기 한 대가 아쉬운 입장에서 실력있는 조종사들을 에어쇼만 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문제는 블랙이글스의 T-50B가 비무장기란 말이죠.
구체적인 전시임무는 제가 알기로는 알려진 바 없고, 알려져서도 안 되겠지만..
공알못이 혼자 공상해본 몇가지 가능성은 대충 이 정도인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십니까?
- 알고보니 T-50B는 무장 장착 가능해서 썬더버즈처럼 조종사, 항공기 그대로 실전 투입
- 무장 없이 T-50B로 할 수 있는 (그게 어떤건지는...?) 임무에 조종사, 항공기 그대로 실전 투입
- T-50B는 놔두고 조종사는 (기종전환이 필요없을듯한...?) TA-50이나 FA-50부대에 증편
- T-50B는 놔두고 쓰고 조종사는 (블랙이글스 전입 이전 기종에 따라...?) 각각 F-4,5,15,16 부대에 증편
- 그냥 하던대로 전승기념 에어쇼 준비에 매진...;
고등훈련용으로 사용하는 T-50A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위협이 상존하고 넉넉하지 않은 나라에서 세계최고급 훈련기를 사용하면서 비무장인것은 좀 납득하기 어렵죠. 가용전술기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기도 하죠. 물론 유사시 70밀리 로켓이나 일반폭탄정도는 사용이 가능하겠지만요. 일본의 T-2고등훈련기도 기관포는 붙박이로 달고 다녔습니다.
T-50B의 경우 곡예비행을 위한 연료와 기타 장비를 모두 탑재한 상태에서도 추력이 중량보다 크게 하기위해 상당한 수정을 가한 기체로 알고있습니다. 엔진의 경우엔 T-50A, FA-50과 완전히 동일함에도 추중비가 달라졌다는건 내부에 탑재된 장비중 곡예비행에 필요하지 않은 장비를 되도록 제거한 상태라는 뜻이겠지요.
전시에는 훈련비행중인 조종사의 교육 스케쥴이 앞당겨질 필요성이 있으니, 블랙이글스 또한 훈련에 투입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