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중심 체계로의 변화가 우리에게 필요한지...?
우리나라가 만일 통일을 한다면(물론 한반도 전체를 온전히 통일한 것을 가정할때) 국경을 맞대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될것이고 가상적국은 중국이 될 터 인데....과연 저강도분쟁에 적합한 편제가 쓸모가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국방은 100년에 한번 일어날까말까한 전쟁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또한 여단중심으로의 편제로 바꿀텐데 그것이 우리의 현재 안보상황과 미래의 안보상황을 가정했을때 적합한 건가요?
우리 군이 여단 중심으로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출생률 저하에 따른 병력 자원 수급 문제 때문 입니다.
즉 젊은 사람이 없음 -> 병력 감축 -> 육군 사단 수 감축 -> 각 사단이 커버할 구역이 넓어짐 -> 연대를 강화해서 여단으로 재편성하고 군단이 실질적인 전투력을 가짐으로써 더 넓은 범위를 적은 인원수로 커버함...
대충 이런 식이라서, 저강도 분쟁 운운하기보다는 육군이 휴전선 전체를 커버할 수 없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여단 중심 체계도 기동성과 화력을 높여서 해외의 저강도 분쟁에'도' 빠르게 대체한다는거지, 그게 저강도 분쟁에만 특화된게 아니죠. 기동성과 화력을 높이는건 각 제대를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니까요.
또 여단이라는게 원래 나라마다 개념 차이가 많다보니까 여단 중심을 바꾼다...고 해도 그게 다 똑같은 것도 아닙니다.
언제까지고 육군을 머릿수로 때우려는게 아니라면 체계 개편을 피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적 자원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징병제를 그대로 유지해야만하는 것도 아니고요.
개편은 좋은데 굳이 연대니 여단이니 하는 명칭변경에 연연할 필요가 있을지요? 그냥 명칭은 지금의 연대로 놔두고 임무와 편제만 좀 바꾸면 안되나요? 연대는 독립작전 능력이 안되고 여단은 가능한 것인가 같은 것은 정하기 나름인것 같은데.. 어차피 지휘관 계급도 동일하고.. 뭐 사단을 해체하고 여단급으로 축소 개편한다면 모를까요..
조금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화력면에서 여단이 연대보다 월등하게 높고 그때문에 여단은 연대와 다르게 단독으로 전술작전이 가능한 집단으로 여겨집니다. 단순한 말바꾸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연대에서 여단으로 이름을 바꾼다는것 자체가 여단으로써 작전적 유연성을 크게 부여하겠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연대장과 여단장의 계급은 같아도 연대장과 여단장의 지휘권한이 다를 거에요. 연대로 구성된 사단장과 여단으로 구성된 사단장의 권한도 마찬가지로 서로 다를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