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이 해외에 인수당하는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알파고 개발했다는 딥마인드가 원래 영국 회사인데 미국 구글에 팔렸는데..
만약에 딥마인드가 한국 벤처기업이고, 나름 수익과 전망도 짭짤한 좋은 회사라고 가정하면, 이걸 해외 업체에 팔면 우리나라 입장에선 굉장한 손해가 아닌가 싶던데, 딥마인드는 그냥 미국으로 팔렸더군요.
그런 벤처기업이 쉽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한국 정부 입장에선 그런 업체들이 해외에 인수당하는 대신 계속 인센티브를 주고 국내에 남겨두는게 낫지 않나요?
반도체 칩 설계로 유명한 ARM 홀딩스도 일본 소프트 뱅크에 인수당했는데, ARM 홀딩스가 우리나라 회사였다면 해외에 인수하는것을 저지하고 계속 우리나라에 남겨두면 플랫폼 뿐만 아니라 그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겠죠. 진짜 기술이란 그런 소프트웨어 쪽이기도 하구요.
물론, 해외 업체에 인수당해도 본사나 인력은 그대로 한국 소재 / 한국인으로 남겠지만, 한국 딥마인드와 한국 ARM 홀딩스에서 한국인이 일한다고 한들 월급만 받을뿐, 그 회사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은 죄다 해외에 갖다 바치는 꼴인거 같아요.
정작 자국에서는 이용하지도 못하고 말이죠. 한국인이 열심히 일해서 기술과 노하우를 쌓으면, 해외 업체에서 다가져가버리는..
비슷한 사례가 아xxx,z코x,등등 중소기업 mp3 플레이어가 잘나가던시절...이후 중국의저가 덩핑과 애x 삼x 관련해서 진출이 가속화되고... 특허권이 넘어가네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결국 해외기업특허가 팔렸었구요, 방산 혹은 국가 전반적으로민간한 사업일경우 각나라별로 제한을거는 장치는 다들있기도하지만....무조건 정부 개입하다가는 무역보복조치받기 쉽습니다.
자본주의죠....
정부가 시장에 일일히 개입하는건 쉽지도 않고, 부작용이 더 큽니다.
기술력있는 벤처들이 M&A되면 기술력이나 아이디어 있다면 벤처 창업하는 사람도 많아지겠죠.
문제는 M&A안하고 사람만 빼가는 경우가 많아서
저런 벤처 기업들 대다수는 M&A 되는 것을 오히려 목표로 삼습니다. 스냅샷이나 페이스북처럼 끝까지 인수 거부하고 계속된 적자 출혈에 회사 부도까지 위험을 무릎쓰며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매우 극히 드문 사례죠. 국내 기업들이 아닌 해외 기업에 매각을 결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조건이 더 좋았다는 것 밖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매각 금액이 높고, 매각 이후 체계적인 투자 계획을 보여주어 설득시켰다는 것이죠. 그리고 사견을 붙이자면 국내 대기업에 매각된다 하더라도 낙수 효과가 사실상 증발해버린 상황에서 해외 기업에 매각되든 국내 기업에 매각되든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개념있는 해외기업이면 오히려 낫겠죠.
저도 혹시 몇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보통 우리나라 기업은 기술이 필요하면 주로 자체개발을 하고 해외기업은 기술이 필요하면 M&A를 주로 한다는 애기가 있습니다. 어는 정도는 근거가 있는 애기일까요?
다 케이스바이케이스입니다. 국내 기업중에 규모가 좀 되는 기업들은 당연히 기술을 위한 M&A를 하기도 하고요. 해외기업들이라고 자체개발을 안하는건 아닙니다.
그렇군요. 보통 우리 국내 기업들이 M&A 보다는 자체개발에 비중을 두는줄 알았는데, 이것도 경우에 따라 다른거군요.
맞는 말입니다 어느정도. 삼성의 적극적인 벤처 기업 M&A 가 한국 경제계에 작은 파장을 던져준 것은 괜한 일이 아니죠.
그리고 자체개발의 경우엔 경쟁업체나 선두업체의 인재들을 빼와서 빠르게 캐치업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100% 모든 기술을 다 내주진 않는거 아닌가요?
약 먹었거나, 아무 생각없는 바보가 아닌 이상..
영국이 ARM을 소뱅에 팔아도
딥 마인드를 구글에 팔아도
정말 핵심이나 이런 부분은 자국에 남겨두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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