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동의 안한 병사, 군 작전 열외 논란...?
뉴스보다는 잡담성(?) 내용이 있어 일단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53508&ref=A
전방 지뢰제거 작전 투입 전에 투입될 병력들 부모로부터 동의서를 받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뉴스입니다만,
모처에서 이 뉴스에 달린 리플들을 보면 "훈련상태가 낮은 징집병을 저런 임무에 투입하면 어쩌냐. 저런건 간부가 해야 하는거 아니냐"라는 내용의, 역시나 제가 보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리플이 꽤 많더군요.
군의 병력 관리와 병을 대하는 시각, 사회의 군에 대한 신뢰와 병에 대한 시각 등등.. 총체적 난국인 것 같습니다. -ㅅ-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지뢰제거란건 전문적인 인력이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지뢰는 eod 같이 전문인력이 다루는줄 알았는데요?
지뢰지대 개척은 공병의 기본 임무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뢰를 찾아 낸 다음의 처리는 EOD가 맡는다 하더라도, 지뢰를 찾아내는 것 자체는 "전문적인 인력"인 "공병부대"가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미성년자도 아니고 자기가 결정하는게 맞지 않.. 까지 썼다가 동의 안하면 또 '내무반에서 한차례 난리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장병들도 다 성인인데 스스로 결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성인의 부모에게 보호자 역할을 맡기는것도 이상하고, 군인을 군인이 해야 할 임무에 투입하는데 할래 말래 물어보는것도 이상합니다. 사고 났을때 면피용인 것 같긴 한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인원에 대한 군의 보상과 지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까지 생각해보면, 그런 공문을 받아 본 부모 입장도 참 그럴 것 같고 여러모로 참...
대학교 수강신청 과목도 부모가 정해주고....회사에 신입사원되면 쫓아와서 상사에게 잘 봐달라고....
심지어 군대간 아들 따라서 부대 근처에 방 구해 놓고 기거 하는 부모도 있으니...ㅜ.ㅜ.....아구구...
지뢰발견은 공병의 기본일텐데...더불어 원래 육군이면 기본으로 알아야 하는 게 아닌지...
부모님 입장에서야 다 큰 아들이라도 물가에 내어 놓은 아기 같겠지만... 이래저래 저건 아닌 것 같네요 정말.
동의 이전에 충분한 생명수당과 사고시 보상을 철저하게 해준다면 될텐데 그러한 책임을 저런식의 동의서를 통해 회피하려는 것 같아 별로 탐탁치가 않군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동의 합니다. 저건 책임 회피죠.
생명수당과 보상은 부대에서 주는게 아니라 다른 소관이니, 부대장이 아무리 주고 싶어도 관련 법과 규정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죠.
작전을 나가는 부대 입장에서는 허구한날 부모들이 전화와 민원을 넣어대니 그거 일일히 응대하는건 귀찮은데다 별 의미도 없죠.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일괄 고지하고, 악성(?) 민원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동의한 병사는 아예 안보낸거 같은데, 부대에서 취한 고육지책이라고 봅니다.
ㅜ.ㅜ...................
지금까지 군생활 하다 다친 병사들 국방부가 어떻게 했는지 봤으면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죠.
그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여호와의 증인하고는 상관이 없죠(아시겠지만) 문제는 한국의 여호와 증인들의 경우
양심적 병역 거부(라고 말하고 종교적(이단?)이유)를 하기 때문에 훈련 자체를 거부 합니다.
그리고 대체 복무를 해서 다른 일을 시킨다고 해도 할지...
교도소에 있던 기간이 군복무 기간 보다 짧았다고 자랑하던
사람을 실제로 본터라...
여러모로 여러가지 생각하게 만드는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