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모 반도국의 자국산 전투기 사업에 관한 넋두리
(토론방으로 가긴 그렇고, 그냥 자게에 남깁니다)
1. 최초 2조 6000억 이야기를 하던 '쌍발 안하면 매국'이라던 모 사업이 (뭐라고?) 이제는 5조 -> 6.5조 -> 8.5조까지 불어났습니다. 양산을 9.5조에 120대 한다고 하니 단순히 타국에 판매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프로그램 단가는 약 $150M 정도가 되겠네요. 이건 뭐 모 사이트 어떤 공기업 다니는 분이 F-35 $45M설 퍼트리고 다니던 상황과 별반 다르질 않은데...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0718000722
국방부 관계자는 “KISTEP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쌍발 엔진을 적용한 한국형 전투기는 20∼200대 수준의 수출이 가능하다”며 “대당 가격은 800억원대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2. 그렇게 KDI, KIDA, KISTEP 까더니 결국 개발비 산정 근거는 KISTEP, KIDA 쪽 자료인데, 그렇게나 "우리 민족 근면 노동력 저렴설", "'잉여' 공대인력 저임금 일거리 창출설" 쓰시던 분들은 다 어디로 갔죠? 6조 타당성 있다고 쓰셨던 분들 열심히 변명에 팀플하고 있던데, 보고 있자니 넘치는 애국심에 눈물 찔끔 (오메).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0718000722
국방연구원이 산정한 체계개발 비용은 쌍발이 8조5천억원, 단발이 6조7천억원이었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산정한 양산비용은 쌍발이 9조6천억원, 단발이 7조9천억원이었다.
3. 기재부 국방부 하위 서열론 펴던 분 어디가셨나... 기재부는 결정권 없어서 저런 사업에 돈줄 틀어 막을 권한이 없다고 하셨던 분 어디가셨나 꼭 뵙고 싶습니다. 망상도 정도만 지키면 "내일을 봅니다" 정도라도 가지...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114932
C-103의 국방부 예산 부담분은 2014~18 국방중기계획보다 1조8400억원이 늘어난 5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부담률이 50%에서 60%로 늘어나 증액규모가 커졌다. 나머지 개발비는 인도네시아가 20%, 록히드마틴과 국내업체가 20%를 채워야 한다,
그러나 예산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증액규모가 큰 C-103에 난색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방위력개선비 지출한도도 3.6% 증가를 요구, 국방부가 요청한 11,8%와는 무려 8.2%(8600억원) 격차를 보였다. 국방비 전체로는 1조5353억원의 감액을 압박하고 있다.
국방 사업에서 신규전력 획득 단가가 병맛 넘치게 높다고 일본 씹던게 어제 일 같은데, 오늘 우리 밀덕들은 '내수 경제 국가 R&D 자금 순선환설'로 국가 경제부터 먼저 챙겨주고 있네요. 마치 창조 경제 같은, 말은 했는데 아무도 설명을 못하는 뭐 그런 상황 같달까. 훈훈합니다.
내 세금
내 복지
내 국민연금
(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골룸합니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해서 경쟁하기엔 시대가 너무 지났죠. 애초에 국민소득 격차도 상당 수준 줄어들었구요.
계다가 KFX 개발 된다고 세금이 무너지고 복지가 무너지고 연금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니 애시당초 전투기 개발한다고 국가예산이 빵꾸나는 나라면 망해야 정상입니다.
8조 6천억이 일시불도 아니고 10년간 할부여서 1년에 8천억 내외로 책정되고 이양이면 국가 R&D 예산의 일부이고 전체 국가 예산에 비하면 조족 지혈입니다.
KFX를 싫어(?) 하시는건 알겠습니다만 논리 비약은 좀 보기 그렇네요.
... 마지막 줄 진지하게 믿으시면 골룸합니다. (개드립이라고 썼어야 되나)
연간 국방예산 35조원 규모인 나라에서 (전력증강비 10조 내외) 8000억이면 뭐 조족지혈 맞긴 하네요. 전력공백 급하다고 유지비가 싸니 도입단가가 싸니 소리나 하다가 이제 와서 슬그머니 개발비 "언제 6조 5000억이라고 주장했냐"고 하는게 딱히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아 그리고 KF-X 싫어하진 않아요. 개발비 불어나는 와중에 말 바꿔가며 쉴드치는 특정 의견이 보기 싫은(?) 건 맞습니다.
솔직히 모 사이트에서 "마 해봤어","위대한 KFX 수령님을 부정하는 저 반동분자들", "KFX 후 아크바르" 드립에 질려버려서 무관심 상태입니다.
일부 극성론자는 삼성이 손을 대면 레이더 TR이 나온 다는 말에 썩소가 나오더군요 ETRI에서 다 만든건데 말이죠 ㅋㅋㅋ
애시당초 삼성은 그런 돈안되는 특수 반도체는 삼성중기, 전기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특허나 간간히 쓰지 본격적으로 개입은 안하거든요.
뭐 아무튼 유우우명한 정치인 박지원씨도 이미 결정된 사안에서 왈가왈부해봐야 바뀌는건 없다라고 했으니 죽이되는 밥이되는 뭐가 나올때 까지 치맥놓고 관람해야죠.
전에 저한데 황구라 기술 미국 강탈 음모론을 떠들었다가 요즘 연구 동향 알려주니까 정신승리하고 잠수타더군요.
여러모로 신기한 분이였습니다.
뭐 무숙자인지 안여돼인지 anaud인지 하는 '민족의 혼'을 강조하는 분도 대표사이트 강퇴, 밀군카 강퇴 뒤 항갤 와서 분탕질치다 쫒겨나고
결국 이름을 말해선 안되는 그 ㅇ사이트 갔다가도 욕먹고 물러나선 가생이 닷컴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좋은 정보도 나눕니다 (훈훈하네요)
그래도 저런 분들이 대표님보단... (으악 잘못했'읍'니다)
여기에 비하면 KFX는 발톱에 끼인 때정도 크기니까요.
1. 기술적 성숙도가 우리와는 비교 불가 (전투기의 경우 F-1, F-2 개발/양산 경험)
2. F-2 실패(?)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자기 반성 그리고 치밀한 준비 + 위험 분산
3. F-3에 대한 자위대의 명확한 컨셉 그리고 ATD-X를 통한 기술 실증 + 23/24 DMU를 바탕으로 M&S
여기에 주목할 부분은
1. 5세대 전투기에 대한 불명확한 정의 → F-35 면허생산/운영을 통해 확인 가능
2. 미국과는 이미 F-3 수출을 위한 빗장을 풀었고 EU와의 협력 등을 통해 향후 F-3 수출 경쟁력 확보 가능
3. ATD-X 실패에 대한 충분한 보완책 마련 (F-35 추가 도입 및 F-22 도입 재추진)
4. ATD-X 성공과 F-35 운용 경험이 결합될 경우 바로 6세대 전투기 개발로 진행 가능 (자위대 물량 + 미 해군 F/A-XX)
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봤습니다...
중국도 J-20이나 J-31 개발하는 과정을 보면 참 무섭게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일본 만만세, 중국 만만세가 아니라...
우리는 과연 KF-X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특히 공군이 생각하는 KF-X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공군의 주장을 종합하면 그냥 F/A-18E/F 슈퍼호넷 정도면 땡큐인데...
정작 공군은 운용/유지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쌍발엔진 F-35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