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궁 대전차 미사일에 대해서

 

 

현궁의 양산계약소식이 올라오자 이에 대한 많은 토론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이에 참고가 될만한 정보를 조금 드릴려고 글을 씁니다.

 

우선 현궁사업의 시작인 '보병 중거리 대전차유도무기'로 거슬러 올라가봅시다.

 

보병 중거리 대전차유도무기 사업은 07년에 시작했으나 이를 평가하기 위한 자료가 05년부터 나오더군요.

 

그리고 당시 자료기준으로 한반도지형에서 사계가 3km이상 나오는 전차기동로는 무려 62%로 기존의 산악지형이라 사계가 많이 제한될 거라는 선입견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2km의 사거리를 가지는 발사 후 망각형 대전차무기는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개발했고

 

4km이상 사거리의 발사 후 망각형 대전차무기는 당시 기술로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3km+급 사거리를 가지는 대전차무기를 개발하자는 결론이 나옵니다.

 

또한 발사 후 망각형의 가격은 유선유도형보다 가격이 3배정도 비싸므로 수출과 비용을 고려해 하이-로우개념도 필요하며, 국내독자개발보단 해외업체와 협력 혹은 공동개발을 제안했죠.

(예전 밀리돔에서 유킴님이나 가스캔님의 지적처럼 고가의 유도탄으로 저가치 표적을 타격하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지적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자료의 출처는 한국국방연구원이지만....09년에 구한 자료에다가 사이트가 개편되면서 원문을 구할 방법이 없어져 이렇게 텍스트로 남깁니다.

 

아마 원문은 KIDA의 '신재곤'씨의 '보병 대전차무기체계 발전추세'이거나 '어하준'씨의 논문일거같은데 두분의 이름으로 검색해도 도저히 자료가 뜨지 않네요.

 

 

이후 07년이 되면서 사업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문제나 여러 이유로 사거리는 2.5km로 수정되고 90mm무반동총, 106mm무반동총, 메티스m과 토우대전차미사일까지 모두 대체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변경됩니다. LIG와 계약규모만 1조원으로 부수기재의 계약까지 포함하면 1.XX조의 예산이 투자되는 정말 대규모사업이지요. (05년 추정자료에서도 1.36조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니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봐야하죠.)

 

 

 

2010년이 되자 현궁사업은 단계전환이 될 예정이었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현궁의 사거리 연장 혹은 항공플랫폼에 써먹기 위해 8km급 사거리 연장을 연구합니다. 하지만 현궁을 이용한 공대지유도탄은 등장하지 않고 천검이 이 역할을 하게 되지요.

 

추신 - 단계전환은 사업이 중기에서 단기 혹은 장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걸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서류에만 있던 사업이 현실화되어간다는 거죠. 또한 이 시기쯤에 사업명칭이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유도무기에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이제 역사가 아닌 논란을 살펴보죠.

 

현궁의 논란이 있는 것 중 하나가 현궁은 토우를 대체하지만 토우의 최대사거리는 3750m이고 현궁은 2500m이므로 능력이 줄어들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지요. 하지만 현궁에서만 머물지 않고 다른 사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LAH입니다.

 

출처 -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67&num=598

 

LAH는 사단과 군단급 작전지역에서 근거리에서 작전을 하는데, 사단직할 토우중대의 임무를 LAH가 수행하죠.

 

이는 토우달린 지프대신 8km의 고성능 공대지유도탄을 가진 무장헬기를 준다고 이해해야하죠.

 

즉, 토우는 현궁으로 대체되지만 임무는 LAH가 수행한다고 봐야합니다.

 

 

 

또한 현궁이 동종유사무기에 비해 사거리가 더 길다고 했지만 유사무기인 재블린도 2.5km라 무엇이 우수한지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현궁의 연구개발시점으로 보면 우수한게 맞았습니다.

 

 

출처 -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library/policy/army/fm/3-21-94/appf.htm

 

출처 -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library/policy/army/fm/3-21-94/image1559.jpg

 

 

The Javelin can destroy targets from medium ranges (65 to 2,000 meters), including helicopters and fortified positions.

 

출처 -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library/policy/army/fm/3-21-94/appf.htm

 

현궁의 개발당시 재블린의 사거리는 2km로 2.5km가 아니였죠. 이를 현궁과 비교하면 현궁이 25%의 사거리 우위가 있지요.

 

 

그러나 재블린도 갈수록 개량되었고 13년에는 무려 4.7km의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데도 성공합니다.

 

출처 - http://www.lockheedmartin.com/us/news/press-releases/2013/february/mfc-020613-javelin-demonstrates.html

 

여기서 옆길로 조금 세면 한국도 2.5km의 사거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긴 사거리를 가진 현궁을 개발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