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바 전차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전차장과 승무원들은 자신들의 전차를 찾으러 행방을 수소문 했습니다.

"어? 방금까지만 해도 사막에서 기동하고 있었는데?"
"아까 내가 건물사이에서 로켓을 조준하는데 갑자기 어디로 가버렸는데?"

헌병대까지 출동해 그녀의 행방을 찾으려 했지만 그녀를 영영 볼 수 없었습니다.

며칠, 몇달이 지나고 일년이 다 될 무렵, 전차장과 승무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한 무당을 불러 그녀의 행방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녀는 행복해 보이는군요. 지금도 승무원들과 정비병들이 그녀를 보살펴 주고 있습니다."
"굶지도 않습니다. 그녀의 연료탱크와 엔진에 고급 연료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 말에 전차장은 기쁘고 다급한 심정으로 재차 물었습니다.

"그럼 저희 전차는 어디에있는건가요?"

무당이 한숨을 쉬더니 다시 말했습니다.

"그녀는 지금 기보부대에 있습니다."

전차장과 승무원들은 얼어붙었다가, 그 말을 이해하고는 주저 앉아 펑펑 울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