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예비사단에 수익원으로 사격장이라도...ㅋ...

제가 가끔하는 망상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K2소총 제대로 만져본적이 없습니다.
M16쓰던 세대거든요.
그리고 예비군가니 사격장에는 M1주고 현역애들은 K2들고 있더군요.
하도 신기해서 조교아 불러서 "야, 구경이나 하게 줘봐"그랬더니 이게 "총기는 분신과 같다는거 모르십메?"라며 약올리더군요.
결국 만져보고 구경은했지만 당근 쏴보질 못했으니 총맛은 못봤습니다.

뿐인가요.
저희는 X반도는 하사관 이상에게만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나도 달라고~ 나도 군인인데 이러기야?"
현역때도 안주던걸 예비군에게 차보라고 풀러줄 애들은 없었죠.

우의도 그렇고, 군화도 그렇고, 그리고 군복을 밖으로 빼서 입는 스타일도 전부 저같은 사람에겐 그냥 신세계입니다.

우리때는 통짜 백 하나 덜렁주고... 해병대는 뭐라 화려한 마크도 붙이는데 우린 부대 특성상 "닥치고 짐싸서 꺼져" 한마디 듣고 보안 교육이랑 서명하고 밋밋한 백 하나들고 나오고...

그래서 요즘 궁금한게, 저 총의 손맛은 어떨까...
저거 총기 분해 결합 어떻게 하지..
저게 무슨 마개가 잘빠진다는데 총쏘다 빠질때까지 쏴볼수 있나...
와.. 레일은 또 뭐야, 이제 완전 선진 군대네..
어후.. 저 디지털 군복좀 봐... 짱 멋지넴...
호오.. 저 조준경좀 봐.. 저거 한번 대고 몇M 표적지까지 보일까.. 궁금하다... 그리고 저거 건전지 가는건 어찌갈지? 더스트갭이나 이런건 어디다 두나... 궁금궁금...

워.. 야간 투시경도 있대~
와 저걸로 보면 워떤느낌이지?

아.. 과학화 훈련장...?
그거 가보거 싶다... 나도 나름 한강 이남지역 거주자니 52사단 훈련장일텐데..
혹시 52사단에 어떤 시설 해놨으려나...
2000년도에 갔을땐 하수도 기어가기랑 높이 1M도 안되는 벽 몇개 만들어 놓고 시가전 교육이랍시고 했는데...

등등등...
솔직히 몇개는 내 돈으로 사볼까...싶은것도 있고
몇가지는 내가 돈낼테니 직접 좀 쏴보자...
돈 낸다니까...?
사격장에서 하듯이 내 돈 낼테니까 신형 총기랑 신형 무장좀 써보자...
이런 생각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쓰고 싶은게 어디 K2뿐인가요..
우리때는 특임대 애들 무장이던 K1도 쏴보고 싶구요, 신규 저격용 소총도 쏴보고 싶고, 그리고 M60은 군복무 할때도 구경만 해서 직접 쏴보고 싶죠...

그리고 이동간 사격...
요즘 일부 부대 한다던데, 미드나 영화 볼때마다 그거 무척 해보고 싶었엉..
권총도 좋고 일반 소총도 좋으니 안전상 안된다고 하지말고 좀 하게 해줌 안되나..

네.. 뭐 여러가지 궁금한거 천지죠..
우리때랑 군장 자체가 다 틀려버리니 그저 궁금할따름인겁니다.

근데 이런 호기심을.해결할 사격장을 유료로 제공해주면 어떨까요.
에버랜드 가듯이 군 부대 셔틀을 일요일에 서너번 죽 돌리면... 일요일은 신규 군 장비 체험의 날...!

혹시 국방부는 이런 수익 모델을 만들 생각은 없을까요?

기자분들.페북 보면 여러 훈련도 직접 체험하고 하시는데, 딱히 훈련받을 생각은 없고, 대신 이런걸 실 체험하는걸 기자만 하게 해주지 말고 우리도 좀...^^

그냥 평소 신규 군장비들 보며 든 생각에 드립질 한번 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