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북한이 지향하는 핵전략은 상호확증파괴가 아니라 최소억제이죠. 사실 최소억제조차 아직 못 해서 어떻게든 하려고 발버둥치는 중이고요. 아무리 북한이라도 스스로가 미국을 확증파괴하는게 불가능하다는건 잘 알고 있고, 따라서 미국의 선제 핵 타격을 억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성 있는 핵투발전력인 잠수함 발사 탄도탄 개발에 목을 메고 있는 형편입니다. 따지자면 미러보다는 영국 프랑스의 핵전략에 가깝지요.

영국이나 프랑스의 비례억지전략, 모스크바기준 등등은 영국 및 프랑스의 단독 핵투사가 결국 미국의 참여로 연결되면서 전세계적인 핵전쟁으로 확대 된다는데 그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단, 북한의 경우 러시아 및 중국과 연계되지 못하기 때문에 trigger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으며 결국 자체적으로 '충분한' 재보복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SLBM 달랑 1발 탑재하는 '재래식 전기추진형' 잠수함 한, 두척 만든다고 억제력이 발동할까요? 북한의 영토규모나 기술능력을 고려했을때 미국본토에 대한 핵공격수단을 미국의 감시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합니다. SSB냐 SSBN이냐는 한끗차이가 아니라 하늘과 땅 차이죠..

 

북한이 항공기 투발이나 중,단거리 핵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미국이 용인할 수 있으나 미국본토를 공격할 수 있고 미국이 감시,추적이 불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미국이 절대 용인하지 않을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함다..(영변 폭격의 재현...ㅡㅡ?)

아닌데요. 영프의 핵전략은 미국의 참여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습니다. 단지 소련에게 선제 핵공격을 할 경우 용납 불가능한 피해(unacceptable damage)를 줄 수 있는 최소한의 핵무기 및 투발수단을 보유함으로서 소련의 선제 공격을 억제하는 전략이었죠. 모스크바 기준이 가장 좋은 예지요. 영국의 완전한 파괴는 소련에게 어느 정도 매력적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모스크바를 완전히 잃는걸 감수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게 바로 모스크바 기준이니까요.
북한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극단적입니다. 북한이 상대해야 할 적은 세계 최강의 재래식, 핵 전력을 가진 국가인데다가 아프간과 이라크를 통해 그 군사력을 사용하는데 그리 주저함이 없다는것까지 보였죠. 그런데 그에 대항할 조선인민군의 능력은 정말 심각하게 보잘것없고요. 그런 상황에서 만약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고 싶어졌다면, 북한은 무슨 수로 그걸 막을 수 있을까요? 한 가지 다행인 건, 북한은 영국과는 달리 매우 보잘것 없는 국가라는거지요. 미국이 북한을 완전 파괴하는데 용납 불가능한 피해는 소련이 영국을 완전 파괴하는데 용납 불가능한 피해보다 훨씬 작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말 그대로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미 본토에 어떤 위력이든 핵을 날릴 수만 있다면, 그건 미국에게 있어 충분히 용납 불가능한 피해가 된다 - 이게 바로 북한 핵전략의 기본 가정입니다.
바로 그래서 북한이 핵 소형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SLBM 개발에 목을 매고 있는거고요. 그게 얼마나 성능이 구린가 그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어쩌면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공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거지요. 북한의 핵무기, 북한의 SLBM은 딱 그정도 성능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물론 아직은 그정도 성능조차도 요원하고, 그래서 북한이 중국까지도 무시해 가며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및 SLBM 시험을 하는거지요. 그정도 성능조차 갖추지 못한다면 북한이 미국의 선제공격을 억제할 수단은 사실상 없으니까요.
ps. 억제 전략에서 상대방의 용인을 고려하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억제 전략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선제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만드는거지, 상대방이 선제 공격을 안 하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게 만드는게 아니거든요.

흐음...개인적인 생각은 다 다릅니다만...

우선 영프의 핵전략의 경우에 냉전시대 양강국인 미국을 빼놓고 전략이 수립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소련의 입장에서 미국이 없는 상태에서 모스크바가 날라간다 치더라도 영프의 모든 대도시를 날리고 전세계 패권을 차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가능했을거 같은데요.. 다만 영프를 제압한다고 하더라도 모스크바 등 피해를 입기만 하고 실제적인 라이벌인 미국이 건재하여 MAD에 의한 핵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했을 것이고 결국 전세계적인 핵전쟁으로 확대됐을 겁니다.

만일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구상에 없었다면 영프의 소규모 핵전력은 무시해버리고 공격했을겁니다.. 그 이후의 장기적인 이익이 모스크바와는 비교할 수 없을테니까... 차후 이익이 크다면 용납불가능한 피해도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말씀하신대로 어떤 위력이든 핵을 '날릴수만 있다면'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적의 선제 공격에도 불구하고 나의 핵보복능력이 생존해 있을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제공격을 통해 용납불가능한 피해를 '0'으로 만들수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북한의 디젤잠수함을 항구에서 미국이 졸졸 쫓아다니다가 전술핵으로 TEL, 잠수함을 일시에 파괴해버린다면? 중,러의 반발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미국이 무슨 피해를 입는지 궁금하네요...

PS 용인 관련해서 제가 정확히 말씀하신게 이해는 안됩니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미국과 한국이 하나가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을 북한의 핵위협에 일부러 노출시키고 동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통제권을 증가시킬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에 직접 피해가 갈 가능성이 없다면....

그런 점에서라면 미국의 존재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겎네요. 하지만 그건 소련에세 있어서 용납 불가능한 피해의 수준이 과연 어느 것인가에 영향을 줄 뿐, '용납 불가능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최소한의 핵전력을 보유한다'는 기본적인 최소억제 개념에 영향을 주는건 아닙니다. 만약 미국이 없었다면 그 용납 불가능한 피해의 기준이 올라갈 뿐이지요.

북한이 핵을 쓸 수 없도록 사전에 탄도탄 발사 잠수함이나 TEL을 파괴한다면 북한이 핵을 미 본토에 투하할 수는 없겠지만, 어디가지나 그럴 수 있다면 이야기이죠. 만약 미국이 어쩌다가 실수로 단 한 대의 잠수함이나 TEL을 놓치기만 해도 북한은 미국에 보복 핵타격을 가할 수 있고, 그게 바로 북한이 노리는 겁니다. 과연 단 한 대도 놓치지 않고 모든 핵 투발 수단을 사전에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고 미국이 스스로 확신할 수 있을까? 북한은 여기에 대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전념하는거지요.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핵위협에 노출시킨다라... 그런데 북한이 핵을 정말로 쏘고 싶어하는건 미국이라서요. 북한에게 있어 최대 위협이 미국이니, 북한 스스로 미국을 핵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 억제를 위한 최소한의 핵전력을 갖추기 전에는 멈추지 않으려 하겠지요. 미국이 과연 북한의 미국 핵타격 능력 보유는 막으면서 한일 핵타격 능력은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선에서 정은이를 어르고 달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SM-6는 원래 도입 예정입니다. THADD는 비싸도 너무 비싸서 사올 엄두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L-SAM 및 기타 타격 탐지 수단에 다한 예산 증액정도는 기대할법 합니다. 일본이라면 THADD 돈XX이 가능 할 수(?) 있겟군요

그런 상황이라면 SM-3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겟죠. 어차피 SM-6 사오고 KD-3 추가 건조로 BMD 개수등등이 잡혀 있기 때문에 미사일만 사오면 되거든요.
THADD는 한숨나올정도로 비싸서 공군 쪽에서 전력획득비 여유가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솔직히 THADD 바라볼 바에 슈퍼그린파인 레이더 추가도입하는 시점에서 에로우 2,3 나 도입 하는게 좀더 나을 겁니다.

현 KD-3의 BMD 개수가 예산이 배정 되어 있나요?
더군다나 내륙지역의 탄도탄 방어를 위해서는 KD-3가 기동전단이 아니라 육지 근해에서로 배치가 제한 될듯 한데요....

에로우3야 이제서야 탄도탄 요격실험에 성공했는데 당장 발등에 불떨어진 한국군기 과연 에로우3 을 도입할지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에로우3개발에 미국업체과 기술이 들어 가 있으니 THADD와 에로우3이 경합했을때 미정부가 이런저런 태클을 걸수도 있겠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정부가 탄도탄 요격체계를 긴급도입한다라면 THADD가 선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에로우 3는 L-SAM 보다 시기상 먼저 완성 되서 L-SAM의 대탄도탄용 나오기 전까지 매꾸기 좋고 에로우2의 경우 천궁 PIP보다 상위 MD라서 어지간한 북한 스커드, 노동 미사일 막기에 적절하죠.
계다가 탐지추적레이더야 이미 우리가 무려 4대 정도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서일이랑 제어시스템만 사오면 되죠.
SM-3는 늘 들고 나오는 근거가 북한 고고도 핵 EMP 방어를 위한 요격 체계 라는 근거라서요 ㅇㅅㅇ;

총4기아닌가요 2기운용 2기 계획

애로우3랑 SM3는 외기권에서만 작동하는 요격체라서 글쎄요.. 차라리 THAAD나 애로우2 라면 모를까.

어차피 L-SAM 도 외기권 직격체로 개발 중인걸요
ARROW-3 요격 대상 미사일이 이란이 북한과 미사일고류 하면서 만든 북한제 MRBM 들이랑 자체 개발 중거리 탄도탄이라 우리 실정에 오히려 적합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