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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북한 기술계통을 보는 관점을 언급하자면...

Ya펭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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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쪽의 체제 특성상 기술을 개발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당 내지는 김씨들이 관심을 가지는 방향에 쏠림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대략 이런 구조와 특징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당이 지속적으로 강력한 관심을 주면서 관리해야 하는 범위가 좁은 특정 기술들, 군수기술이나 로켓기술 뭐 그런것들은 인재선발-교육-투입-자재-비용투입 등에서 우선권이 높으니 그런 부분의 R&D프로젝트는 나름 예상 이상의 괄목할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고....

 

2. 하지만 당의 관심이 미약하고 또한 관리해야 하는 범위가 자잘하고 잡다한 그런 종류의 분야들...  민간 생산-소비-유통-물류 부분이나 그런 부분들은 영 개차반이 되는 경우가 많고  게다가 엘리트 인재들을 당의 관심분야에만 때려박으니 상대적으로 인재난에 봉착하기 딱 좋은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한 마디로 엘리트산업만 극단적으로 발전했는데 그걸 뒷받침하는 허리는 부실한 그런 경우...

 

3.  그리고 북한이라는 곳에서는 1번과 2번이라는 상황이 혼재하다 보니 바로 양 분야들의 접점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략 예를 들면 1의 영역에서의 성과를 2쪽으로 spin-off 하려고 시도해봤자 애초에  마치 기아선상의 허약자와 비슷한 2번에게 갑자기 스테이크 정식을 쳐묵쳐묵 시킨 꼴 마냥  소화불량 충격으로 와장창~!.... 해버린다거나....(여기-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76361 - 를 읽어보면 끗발세웠다고 떠들었던 CNC를 일선 업체들한테 spin-off 시켜보니까 그것을 받아들일만한 상황이 아니더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반대로 1 수준만 가지고는 해결책이 안나오는 그런 문제들...(특정 자재들의 적기/적소의 대량조달 같은 것이라든지...)을 2 수준에서 지원받아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는 2의 허약성으로 인해 1의 결과물이 일선에 반영되는데 차질을 가져온다든지...  (예를 들어 로켓탄의 관리소홀 문제라든지...)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러한 양면적인 문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1과 2를 상호배타적인 방향으로 취급하여 2번의 상황을 거론하여 1을 부정한다든가, 아니면 1번의 상황으로 2의 현실을 부정한다든가 하면....   제대로 된 답을 못찾고 주장만 있는 상황이 되는.......뭐 그런게 아닐까 싶더라는.

 

뭐랄까....  기계화부대를 예로 들면   기계화부대에 배치된 전차만 보고 그 부대를 판단한다거나....  반대로 기계화부대에 배속된 트럭만 보고 판단한다거나....   아니면 기계화부대에 배치된 병사들에게 지급된 수통 생산연도를 보고 기계화부대 전체를 판단하려고 든다거나... 그런 식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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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ae12 2015.12.11. 11:56

링크가..글이 없고 글 작성 링크에염...

 

말씀대로  행정체계 자체가 1인회사와 비슷하지 시스템이 갖춰진 대기업 수준은 아니니까요.

 

1인자가 관심을 주면 거기에 자원을 집중하는 데, 원체 동원 가능한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면 기존에 해놓은 것들이 자원부족으로 우르르 무너져 내리고.

그러다보니 일부 분야는 어느정도 성과가 있는 어이없게도 이상한데서 문제가 터지지요 (예를 들어 말씀하신 발사체 자체의 관리부실,  생산된 물건의 품질 일관성 결여)..

 

그래서 북한을 바라볼때는 , 저쪽의 사업이나 과제가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느냐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봅니다.

 

shaind 2015.12.12. 11:50

자원이 좀 있었고 집단지도였다 뿐이지, 소련도 원론에 있어서는 똑같지 않았나요? 미사일은 기막히게 만들어도 그 안에 든 머리는 해적판 x86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eceshim 2015.12.12. 11:53
shaind
계네랑 북한이랑 비교하긴 그시기 할걸요
냉전때 일본이 무려 소련제 초대형 공작기계 밀수해서 구축할 정도로 나름 이런 저런 기술에는 튼튼한 나라였죠. 문제는 소련 붕괴이후 이렇다할 큰 발전이 없는게 문제지만요.
shaind 2015.12.12. 11:56
eceshim
반대로 일본은 소련에 NC 공작기계를 밀수해줬죠.

기술의 발전을 개인 내지는 관료기구가 관장하느냐, 아니면 그 기술을 사용하는 개별주체들이 알아서 스스로 발전시키느냐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Ya펭귄 글쓴이 2015.12.12. 15:02
eceshim
소련도 원론 측면에서 다를 건 없다고 봅니다... 당이 중시해 왔던 기초기술이나 교육 커리큘럼은 튼튼한데...(고생물학이나 지질학 관련 서적에서 중국 개방 이후나 혹은 구 소련 붕괴후 교류의 장이 열리면서 그쪽의 내막을 알게 되었는데 기초과학에 대한 발전 수준이 높았다고 하지요... 매우 훌륭한 지질도들이 작성되어 있었다고... 문제는 그 지질도가 -당 정책에 의해- 기밀분류로 되면서 그거 작성했던 지질학자 조차도 관공서의 대출승인을 받아야 볼 수 있었더라나 뭐라나...) 그 외 다종다양한 민간 응용부문의 상황이 영 골룸하다 보니 기초기술만 보면 '우와~' 하는데 그외분야로의 접점은 보는 순간 '으악!' 해버리는....

구 공산권의 산출물들이 그렇게 좋았으면 구 공산권들이 만성적인 외화난에 빠지지도 않죠... 국제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가진 물건 두세개는 찾을 수 있는데 나머지 97개는 국제 기준으로 아무도 안살 그런 수준이 몇 군데 나사가 빠진 그런 것들이니... 뭐 티타늄이나 파서 팔아묵어야 하는거죠.
eceshim 2015.12.12. 15:09
Ya펭귄
말씀하신 글을 보니 이원복 선생님의 먼나라 이웃나라 독일 편이 생각나네요
동독 백화점에 생필품은 없는데 사치품은 가득했다고..................
Ya펭귄 글쓴이 2015.12.12. 14:50
shaind
소련도 원론에 있어서는 동일하다는 측면에 대해서 십분 공감합니다. 사실 저도 그 부분을 넣을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거든요....

"전투기는 잘만드는 넘들이 정작 바늘은 못만드는..."

결국 공산권 경제체제 전반이 보여준 문제점... 자기조직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시장시스템에 대해서 사회주의적 정책의 당위성을 사상 차원에서 우위에 두다가 보니 (즉 당이 까라면 까야되는 구조...) 크든작든 정책이 시스템을 터무니없이 왜곡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거죠...

거기에 북한경제는 제한된리소스+병리적정치체제+일제경제식자력갱생추구 라는 3중타가 한번에 터지면서 가장 왜곡된 결과를 가져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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