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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TAC 1인칭 시점 경험한 썰.SSUL

입자퇴불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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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프로그램 만드는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어느 날 출장이 있다면서 일하던 회사 과장과 같이 가라며 XX으로 감.

 

출장으로 간 회사로 말할 거 같으면 제품단가 존나게 후려쳐서 쭝꿔런들과의 치킨게임에서 이긴 기적을 일으킨 회사임.

 

XX로 가는 동안에 회사제품 PPT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회사입구까지 다다름.

 

회사에 도착까진 했는데 어디다 주차해야할 지 몰라서 빌빌대다가 물어볼까 싶었는데

 

때마침 회사로고 그려진 야상 입은 직원이 찾아오면서 안내하나 싶었더니 대뜸 하는 말이.

 

 

직원 1 : 면접보러 오셨어요?

 

 

                                                                       Untitled.png

[니네 사장에게 물건 팔아먹으려고 왔는데요.]

 
 
과장 : XXX(회사)하고 회의일정이 있어서 왔는데 어디에 주차해야하나요?  
 
직원 1 : 여기에 주차할 공간은 없고요. 바깥에다가 주차하셔야 하는데.
 
과장 : 네 알겠습니다.
 
 
뭔가 스멜이 올라올려고 할 때쯤 바깥에 주차마치고 임원이 있는 별관 응접실 가서 

 

두리번거리다 난생처음 에스프레소 기계라는 걸 보고 뽑아먹으려고 손댔는데

 

 

직원 2 : 그거 1500원 내고 드셔야합니다.
 
 
 photo_2015-10-01_00-03-38.jpg

[X까 X발 안 먹어.]

 
 
여직원 1 : 나중에 제가 갖다드릴께요.
 
 
                                                                                                            photo_2015-10-01_00-03-38.jpg

[그래놓고 인스턴트 커피하고 녹차밖에 안 줬잖아 X발.]

 
 
 
하릴없이 게시판에 빼곡하게 적힌 회의일정이나 보고 앉아있었을 때 
 
 
여직원 2 : 이 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하길래 여직원 따라 회의실로 감.
 
약속된 회의실로 올라가보니 상무, 부장, 과장 2명, 대리, 여직원까지 튀어나오는 단순 물건 팔아먹을려고 출장나온 자리치곤
 
뭔가 괴랄한 분위기였지만 그냥 좀 있는 회사이다 보니 그렇겠거니 하고 넘어가고 서로 인사하면서 명함교환이 이루어짐.
 
 
상무 : 상무로 있는 XXX라고 합니다.
 
부장 : 영업팀 부장 XXX라고 합니다.
 
과장 1 : 영업팀 과장 XXX라고 합니다.
 
과장 2 : 기술개발팀 과장 XXX라고 합니다.
 
대리 : 인사팀 XXX 대리라고 합니다.
 
여직원 3 : 인사팀 XXX 대리라고 합니다. (회의에 나와서 딱히 하는 건 없고 커피셔틀만 하고 조기퇴장하는 역할)
 
 
이윽고 회사소개하고 대략 이런저런 거 시연하고 설명이 끝나고 나자
 
한 동안 가만히 있던 상무가 입을 열더니
 
 
상무 : 잘 들었습니다. 근데 저희가 여러분들을 부른 건 다름이 아니오라...
 
 
                                            shut-up-and-take-my-money-23274.jpg
[물건 사겠다고 우리 부른 거 아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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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 저희에게 귀사 프로그램 소스코드 기술이전이 가능한지 여부를 의논하고자... 
 
 
                                                                                                             photo_2015-10-01_00-03-38.jpg
[?!??!????]
 
 
 
과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저희가 확답은 드릴 수가 없고 저희 사장님하고 직접 의논하셔야 할겁니다.
 
상무 : 프로그램 만들 때 어떤 거 쓰십니까?
 
과장 : XXX을 쓰고 있습니다.
 
상무 : XXX로 프로그램 만들 때 어떤 게 요구됩니까?
 
과장 : 기본적인 프로그램 언어 대한 이해가 있어야하고요. 덤으로 수학적인 지식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벡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상무 : XXX 배우는데 대략 어느정도 걸립니까?
 
과장 : 기간을 정해놓고 다 배울 수 있다라고 말씀드리긴 좀 힘듭니다. 저희는 연구과제부터 시작해서 XXX 다룬지 15년이 넘어갑니다. 
 
상무 : 가능하다면 저희 회사 직원을 파견할테니 귀사에 상주하면서 6개월간 저희 회사 직원들 교육시켜주실 수 있습니까?
 
 
                                                                                                             photo_2015-10-01_00-03-39.jpg

[!!!!!!!!!!!!!]

 
                                                  facedesk.jpg
[손바닥으로 가리기 힘든 건 비단 하늘 뿐만이 아니었다.]
 
 
과장 : 그건 좀 힘들 거 같습니다.
 
상무 : 사실 우리 회사가 이전에도 XXX하고 OOO(둘 다 외국회사)에게서 제품 사는 조건으로 같이 합작하여 물건 같이 만들면서 기술이전 받기로 했었는데 나중가서는 비협조적으로 나가고 우리회사가 만든 기능들이 몇 개월 뒤에 XXX하고 OOO가 합작하고 있는 다른 회사에서도 나오는거에요 이게. 
 
과장 : XXX하고 OOO가 새로운 거 내놓으면 나중에 저희도 내놓고 저희가 내놓으면 그 쪽에서 몇 개월 뒤에 또 나오고 그런 건 비일비재합니다.
 
상무 : 그걸 보고 회사 내에서 이제 프로그램도 우리 손으로 자체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국내 회사끼리 손을 같이 잡아보자는 취지에서...
 
 
                                                                                   giphy.gif
[어디선가 지겹도록 많이 들어본 레파토리가 나왔다.]
 
상무 : 그...절충교역이라는게 있잖습니까 요새 전투기 사는 댓가로 국산 전투기 만들 때 필요한 기술이전을 한다고 하던데...
 
 
      photo_2015-10-01_00-03-38.jpg

     [초장부터 기술달라는 주제에 사놓고나 말해 X발, 하여간 그 놈의 KFX가 사람 여럿 베렸어,]

 
 
과장 : 저희가 XXX쪽 요구에 맞춰서 기능을 추가하도록 프로그램 수정은 가능하지만 소스코드 이전은 안 될 거 같습니다.
 
 
1시간 30여 분간 양쪽에서 '몇 대 살거임? 님 제시 좀'같은 얘기가 흘러나오고 회의가 끝남.
 
 
나 : 과장님.
 
과장 : ㅇ?
 
나 : 저 쪽에서 제품 사갈거 같나요?
 
과장 : 점마들 안 사.
 
 
그 말대로 이후로 그 쪽에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음.
 
그러다가 나중에 통합 문제(윗사람들이 프로그램 몬 만든다고 돈도 안 주면서 존나 갈궈염ㅠㅜ)로 한 번 온 적이 있었지만 통합 비용을 부르자
 
                                                                                     download.jsp?FileID=24152082
 
                                                                                    표정 짓고 돌아감. 
                                                                                           
                                                                                            <끝>
 
 
딴동네 게시판에서 볼 법한 소리를 실생활에서 경험해보니 뭐만하면 기술달라는건 걍 종특인 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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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현 2015.10.18. 11:13
SI 기술영업하면 흔히 보는 관경이죠.

이바닥에 명언이 있죠. 자신의 노하우는 부사수에게도 알려주지 말라고.
KFXC103 2015.10.18. 18:09
자기가 개발하는수밖에 없지요
hotae12 2015.10.19. 14:51
그냥 저쪽 업계 종사자인 지인분이 한탄한 글을 본적이 있는데,... 뭐 구매하면서 기술도 통째로, <공짜>로 넘기라는 일이 비일비재하더라구요.
eceshim 2015.10.19. 15:46
참 한국이 기술 알기를 똥으로 알아서. 돈 적당히 아니 열정페이로 주면 기술을 그냥 막 얻는 다고 생각해요 --;
삼성이 저짓으로 알짜배기 중소기업 골수까지 싹다 털어먹었죠.
덕분에 중국에는 연매출 조단위 반도체 설계회사가 넘처나는데 한국은 단 1개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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