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항모에 F-35B를 공군 소속으로 해군에 파견한다면 비행단장 보직은 어느 군 자릴까요?
경항모에 실을 F-35B를 공군이 사서 해군에 파견해 운영한다는 이야기가 사실상 정설인데, 그러면 35B 파일럿과 비행대대장은 공군 소속이겠죠?
그렇다면 항모비행단의 핵심전력은 35B가 공군 소속이니 항모비행단장 보직도 공군이 가져가는 게 순리에 맞다고 보입니다. 미해군처럼 항공병과 출신이 항모 함장까지 가져간다면 공군 대령이 해군 함장을 맡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겠지만 거기까진 무리겠고요.
근데 해군이 각종 무리수를 두면서 경항모를 건조하는 가장 큰 이유인 고급장교 보직을 두 눈 뜨고 포기하진 않을 듯 한데, 그렇다고 파일럿은 공군 소속인데 비행대대장과 비행단장은 일면식도 없는 해군항공 소속 장교들을 보직할 수는 없을 테고..
비행대대장이나 비행단장에 실제 전투기 파일럿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항모전단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지휘관들이 보직되는 건 항모전단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데, 항모 보유에는 갑론을박이 분분한데 핵심적인 조직운영과 관련된 이야기는 제가 들어본 게 없네요.
마찬가지로 공군소속 기체를 해군 항모에 파견해 운영했던 영국의 사례는 어땠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여유있을 때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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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으로는 공군쪽에 보직을 내줄 수 밖에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군 항공대쪽 인력을 공군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조종사를 양성하고, 보직을 확보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다만 진지하게 해군이 항모를 사용할 궁리를 하는지는 의문이라, 의외로 별 생각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항모 확보는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막상 항모에 태울 항모비행단은 딱히 확보에 노력한 것 같지가 않습니다.
조직뿐만 아니라 시설 면에서도 공군 소속이건 해군 소속이건 새 비행대대가 편성되면 그 비행기 운용할 모기지도 있어야 하고 각종 교육훈련시설도 확충해야될 텐데요.
하여튼 돌아가는 모습을 보다보면 진짜 해군이 관료제의 본능에 따라 자신들의 조직을 늘리기 위한 계획으로밖에 보이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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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히나 항모 토론회에서 공군 관계자가 '우린 원하지 않는 기종은 도입하지 않습니다.' 라고 했는데 해군은 우선 공군을 설득하는게 목표일 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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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해군과 왕립공군은 Joint Force Harrier 라는 조직을 구성해서, 해군과 공군의 해리어를 통합해서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해군 2개 비행대대, 공군 4개 비행대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해군의 경항공모함 인빈시블급과 영국 내 모든 비행기지에서 운영 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해군 소속 2개 비행대대장은 해군 출신이고, 공군 소속 4개 비행대대장은 공군 출신이었습니다.
Joint Force Harrier의 사령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영국군은 헬기도 공군과 왕립해병대 코만도 소속 상륙 헬기, 육군의 제1항공여단 소속의 헬기들을 통합 운영하는 Joint Helicoper Command라는 조직을 운영하는데, 이 조직의 사령관은 공군과 해군의 2성 장군이 보임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통합해리어부대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다만, 항모 타격단 자체는 왕립 해군 소속 장교가 보임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