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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의 軍史世界

 

러시아를 만든 몽골 [ 上 ]

 

 

 

거대한 땅의 주인공

 

굳이 지도를 놓고 비교하지 않아도 러시아가 어마어마하게 큰 국토를 가진 나라라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나라임에도 무려 11시간이라는 각기 다른 시간대가 존재하고 수도 모스크바에서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하는 TSR이 완주하는데도 일주일 가량 소요될 정도입니다.  한반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차타고 2시간 정도만 가면 육지의 끝에 다다르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쉽게 짐작이 되지 않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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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연방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나라입니다 ]

 

국가라는 형태의 시스템이 지구상에 등장한 이후로 현재의 러시아만큼 커다란 국토를 가졌던 나라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굳이 찾아보자면 1991년 러시아공화국 독립이전의 소련연방이나 여기에 더해 핀란드와 폴란드 지역까지 통치하였던 제정러시아 그리고 11~13세기에 유라시아를 지배하던 몽골제국 그리고 그 전신인 돌궐흉노정도입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영국과 프랑스도 컸지만 본국과 식민지가 지리적으로 분리된 형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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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제국 극성기 당시의 강역
사실 무인지대인 북시베리아까지 포함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

 

흥미로운 점은 역순으로 살펴본 위에서 언급한 역사상 최대 면적을 차지하였던 러시아공화국, 소련연방, 제정러시아, 몽골제국, 돌궐 그리고 흉노의 공통점은 같은 지역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같은 공간, 다른 시대라는 뜻이고 수학적으로 분석한다면 유라시아 초원지대라는 공통 교집합지역을 대다수의 영토로 삼고 있었고 당연히 유사 이래 해당지역에 사는 민족들이 이들 국가의 주요 구성원이 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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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광활한 초원지대 ]

 

이것은 지구상에 존재하였고, 현재 존재하는 최대 규모의 국가들은 국가를 이루는 3대 요소 중 국토와 피지배국민이 대부분 동일하였다는 의미이며 굳이 차이라면 통치의 주체, 즉 헤게모니를 장악한 세력과 그들이 국가를 경영하는 통치 이데올로기가 시대에 따라 차이만 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산천과 사람은 그대로이지만 권력을 행사하는 자만 시대에 따라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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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기즈칸은 이곳의 패권을 장악한 대표적 통치자였습니다 ]

 

그래서 그 흔적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흉노와 돌궐은 제외하더라도 그르쎄(René Grousset)처럼 몽골제국 성립이후 오늘날 러시아까지를 일관 된 하나의 유라시아 역사로 파악하는 사학자들도 있는데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록 최초 헤게모니를 장악한 몽골인들이 대제국을 이루고 많은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이후 슬라브인들이 몽골인들로부터 시나브로 권력과 영토의 대부분을 승계 받은 것으로 묘사하는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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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지역의 패권을 거머쥔 자는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 

 

august가 지금은 초등학교라 부르는 국민학교를 다니던 때는 매달 방공훈련이 있었던 첨예한 냉전시기였는데, 당시 세계지도에 나와 있는 소련 영토를 보고 선생님들이 다음과 같이 교육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소련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이지만 대부분 못 쓰는 땅이고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마디로 공산주의 종주국인 적대국을 깎아내리기 위한 이솝우화의 신포도같은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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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전시기에 소련은 비하의 대상이었습니다 ]

 

비록 위도 상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북쪽에 치우쳐있어서 인간이 거주하기에 기후 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땅덩어리만큼 당연히 그곳에 묻혀 있는 자원도 무궁무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설령 경제적 가치가 없는 황무지나 얼음덩이라도 결코 쓸모없는 국토는 있을 수 없고 국토가 넓어서 나쁠 일도 전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오히려 커다란 국토를 가진 나라들의 땅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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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피의 흔적이 거대한 땅 위에 남아 있습니다 ]

 

어쨌든 지구 육지의 1/5 정도를 차지할 만큼 커다란 국토는 그곳을 지배하였던 세력들의 자랑이자 힘이 되었지만 외부의 적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큼지막한 먹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빼앗고, 차지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충분히 그곳을 차지하고 있는 세력을 몰아낼 자신이 있다면 당연히 도발이 이루지면서 인류 역사에 있었던 수많은 피의 기록이 이곳을 수시로 적시고는 하였습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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