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에 대한 편견과 그 극복-결론

PKKA | 전쟁사 | 조회 수 55 | 2020.05.10. 16:26

 

결론
 
그러나 학계의 성과는 아직 우리를 비롯한 서구 대중에게 완전히 전달되진 못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서평란에서 깨끗한 국방군 신화를 비판한 서적들과 소련군을 재조명한 에릭슨 및 글랜츠의 책에는 저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별점테러가 달려 있다. 
 
세계의 각 전투를 일러스트와 함께 가볍게 다루는 영국 오스프리 출판사의 Campaign 시리즈는 수백 권이 출간되었고 2차 세계대전사도 수십 권을 할당해 다루는데 그 중 독소전은 10권 이하로 다루고 그마저도 3권은 바르바로사 작전만 3권을 할당했다. 
 
서구권이나 일본의 대조국 전쟁을 다룬 많은 만화책들과 게임들, 열거해보자면 <콜 오브 듀티 1>, <콜 오브 듀티: 월드 엣 워>,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등에서는 소련군의 전체주의성과 비인간성을 강조하지 않으면 무슨 매카시 시절의 청문회에 끌려가는 것인 양 그것들을 부각시킨다. 
 
이런 면에서 쉬운 걸 찾는 경향이 있는 독자들은 대조국 전쟁을 균형 잡게 보지 못하고, 오래전에 반박된 한 물 간 주장을 그대로 믿거나, 아니면 소련군에서 비난 소재만 찾아내 우스꽝스럽고 저급하게 만든다.
 
한국의 경우 국내에 출간되어 시중에 공개된 많은 저작들이 최소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의 독소전쟁에 대해 아예 다루지 않거나 극도로 간략히만 언급했다. 예컨대 타임라이프 사에서 출간한 39권짜리 2차세계대전사 책에서는 독소전을 단 3권으로만 다루고 있는데 그 중 1943년에서 45년까지 다룬 한 권은 출간되지 않았다. 지금도 볼 수 있는 몇몇 전쟁사 부도 책도 아직도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의 독소전이 빠진 상태로 출간되고 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소련에 대하여 의도성이 깔린 조롱과 비난이 유머의 탈을 쓰고 흘러나왔다. 
 
지금까지 이 편견의 기원이 무엇이며,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으며,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해소되기 시작했는지 살펴보았다. 이건 한 나라와 한 민족과 한 체제와 한 사상과 한 조직에 대한 백년에 가까운 악의의 산물이자, 죄인들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그 악의의 근원은 조작된 위서였으며, 제국주의 시대에 생성된 인종주의였다. 그렇게 형성된 편견을 벋어 던지지 못하면, 우리는 군사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속 왜곡된 시선으로만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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