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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의 軍史世界

 

희생을 무릅쓰고 이룬 역사 [ 끝 ]

 

중단할 수 없는 전진

 

열에 취약한 기계선모듈은 폭발 위험이 컸지만 귀환모듈 또한 거꾸로 떨어지고 있어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귀환모듈 상부나 측면도 단열재 처리가 되어있지만 정상적으로 대기권에 진입할 때 가장 열을 많이 받는 바닥 면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취약합니다. 그 이유는 발사 시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이는 지금은 운행을 중단한 미국의 우주왕복선이나 계획 중인 차기 우주선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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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찰열로 인하여 소유즈 5호는 불타 사라질 위험에 처하였습니다 ]

 

때문에 기계선모듈이 분리되어도 상부나 측면으로 낙하하면 불타버릴 위험도 있고 설령 불에 타지 않더라도 자세를 잡지 못하면 낙하산을 펴지 못해 지상에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볼리노프는 지금 그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단열재가 없던 기계선모듈이 불타 떨어지면서 겨우 자세를 잡았고 낙하산 개방구도 녹아내리지 않아 낙하산을 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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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체절명의 순간에 간신히 자세를 잡고 낙하산을 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낙하 각도가 가팔랐고 역추진 로켓마저 고장이 나서 거의 소유즈 5호의 귀환모듈은 내려꼿듯 지상에 추락하였는데 무려 1m 깊이의 구덩이가 파였을 정도였습니다. 최초의 유태인 우주 비행사이기도 했던 볼리노프는 많은 치아가 뿌려졌을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 기절하였습니다. 그야말로 폭발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었던 아찔했던 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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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륙에 성공하였지만 폭발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을 정도였습니다 ]

 

지난 번 이소연 씨의 귀환 내용을 살펴보면 소유즈 5호의 아찔했던 추락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염라대왕을 면접하고 온 이런 무서움을 겪었다면 아마 대부분의 경우는 우주선의 ㅇ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볼리노프는 1976년 7월 소유즈 21호의 선장으로 다시 우주로 나가 30여 일간 우주정거장 살류트(Salyut) 5호에 머무르고 왔습니다. 그 만큼 우주는 목숨을 걸어도 아깝지 않은 곳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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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즈 21호 선장 당시의 볼리노프(上)

 

죽음의 위기를 간신히 넘은 그는 다시 우주로 나갔습니다 ]

 

그리고 이후 1971년 소유즈 11호의 비극적인 귀환은 소유즈의 성능에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실 프로그램 초기에 있었던 11번의 시도 중 커다란 사고가 3번 있었고 이로 인하여 4명이나 죽었으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극을 극복하고 소유즈는 이후 개량을 거듭 하면서 2013년 9월 현재까지 총 119회가 발사되어 109회의 임무 달성에 성공하여 가장 안전한 우주선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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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 시험 중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아폴로 1호 승무원들 ]

 

비단 우주 개발에 있어 비극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소유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상 훈련 중에 벌어진 참변이었지만 최초의 우주 비행사 희생 사고였던 아폴로 1호의 비극을 딛고 인류는 달에 갔습니다. 또한 비행 중 산화한 우주왕복선 챌린저(Challenger)호와 콜럼비아(Columbia)호의 참극은 온 세계가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과정 중에 일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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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 당시 산화한 챌린저호 승무원들과 최후의 순간 ]

 

물론 비극적인 희생과 고통을 겪고 그것을 발판삼아 문명은 진화하여 왔지만 희생은 최대한 막아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고 그것은 우주개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러 희생을 겪으며 일을 진행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는 그것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사전에 예측하기 힘들고 일이 벌어진 이후에나 알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우주 개발이 특히 그런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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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환 당시 산화한 콜럼비아호 승무원들과 최후의 순간 ]

 

어쩌면 인류의 우주 도전사에서 앞으로도 비극적인 사건은 계속하여 벌어질지 모릅니다. 때문에 과거에도 그 임무에 종사하였던 인물들도 그랬지만 앞으로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 그러한 도전을 묵묵히 준비하는 자들도 항상 죽음을 코앞에 두어야하는 도전자들입니다. 과거에 도전하였던 이들에게는 경의를 보내고 앞으로 도전할 이들에게 축복을 기원합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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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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