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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의 軍史世界

 

 

희생을 무릅쓰고 이룬 역사 [ 5 ]

 

 

그래도 다시 목숨을 걸다

 

지금까지의 우주 개발사를 살펴보면 착륙과 관련한 사고가 많은데, 특히 비극적인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귀환 실패로 인하여 발생한 경우입니다. 1967년 소유즈 1호의 참변과 오래 전에 별도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1971년 소유즈 11호의 비극 ( 관련글 참조 ), 그리고 앞으로 소개 할 2003년 콜럼비아(Columbia) 호의 참사는 우주에서 지구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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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연 씨가 탑승하였던 소유즈 TMA-11호의 착륙 지점

충격으로 인하여 일대가 불탔을 만큼 위험한 귀환이었습니다 ]

 

하지만 이처럼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소연 씨 경우처럼 상당히 위험했던 귀환의 예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살아서 돌아 왔으면 과정이 위험했어도 성공으로 보기 때문에 단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인데, 그 중 앞으로 소개 할 소유즈 5호의 귀환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습니다. 1969년 1월 15일 선장 볼리노프(Boris Volynov)를 비롯한 3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소유즈 5호가 바이코놀 우주기지를 떠나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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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적으로 생환한 소유즈 5호 선장 볼리노프 ]

 

이들은 바로 전날 발사 된 소유즈 4호(1인 탑승)와 도킹한 후 2명의 우주인들이 유영을 하여 우주선을 옮겨타는 실험에 성공하였습니다. 원래 1967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소유즈 1호가 발사에 실패한 소유즈 2호와 하려던 실험이었는데 사실 이는 일종의 궁여지책이었습니다. 인간이 달에 가려면 우주선을 옮겨다닐 수 있어야 했지만 소련은 도킹 상태에서 우주선들의 내부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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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즈 4호, 5호의 프로젝트 패치 ]

 

당연히 밖으로 나가 우주선을 바꿔타는 방식은 너무 위험하고 비실용적이었습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 맞서 한 달 후에 N1 로켓를 시험 발사 할 예정이었을 만큼 초조하였던 소련은 이처럼 무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볼리노프는 2명의 동료를 소유즈 4호에 성공적으로 넘겨주고 1월 18일 기분 좋게 단독 귀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소유즈 1호의 망령이 아직도 함께 하였는지 엄청난 위험이 귀환에 나선 소유즈 5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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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유영하여 우주선을 갈아타는 실험을 한 소유즈 4호, 5호 승무원들

(가장 우측이 소유즈 5호 선장 볼리노프) ]

 

대기권 재진입 직전 실시한 모듈 분리 시, 기계선모듈이 떨어져 나가지 않았고 그로인하여 자세를 바로 잡지 못한 소유즈 5호의 귀환모듈은 거꾸로 대기권에 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볼리노프나 지상에서 이를 관제하던 많은 기술진들은 그리 큰 위험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소유즈 귀환모듈은 저절로 자세를 잡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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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적인 소유즈 우주선의 분리 장면 ]

 

귀환모듈은 전체가 단열재로 단단히 보강되어 엄청난 화마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상대적으로 단열 처리가 약한 머리 부분부터 떨어지는 것이 당연히 좋지는 않습니다. 지난 이소연 씨가 탑승한 소유즈 TMA-11호도 나중에 자세를 바로 잡았지만 거꾸로 대기권에 진입하는 사고를 일으켰는데, 이로 인하여 강하 각도가 변경되었고 통신용 안테나가 불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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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선모듈이 분리되지 않은 체 소유즈 5호는 거꾸로 떨어집니다 ]

 

이상하게도 모듈 분리 장애는 가가린이 탑승하였던 보스토크 1호 때부터 있어 왔던 소련 우주선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고 따라서 소유즈 5호의 문제도 그러했던 흔한 사고 중 하나로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그렇게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분리 될 것 같았던 기계선모듈이 떨어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자세를 바꾸지 못한 체 귀환모듈은 계속 거꾸로 낙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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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노프는 자세를 바꾸려 하였지만 실패하였습니다 ]

 

설령 떨어지지 않아도 대기권에 진입하게 되면 공기와의 충격으로 인하여 기계선모듈이 분리되지만 이번에는 그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황한 볼리노프는 수동으로 제어하려 하였으나 엄청난 속도로 낙하하는데다가 기계선모듈까지 달라붙어 자세를 바꾸기 어려웠습니다. 만일 이 상태에서 단열재 처리가 안 된 기계선모듈이 마찰열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볼리노프의 최후였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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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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