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차기전차 탐색개발 시기 캐로젤형 자동장전장치 모델

임성진 임성진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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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분들께 새해선물로 드릴 건 없고 이거라도...이제는 잊혀진 한국형(?) 케로젤 타입 자동장전장치의 모습입니다. 차기전차 (현재의 K2 흑표) 개념연구 단계에서 버슬형 뿐만 아니라 캐로젤형 자동장전장치도 함께 개발되었고 버슬형 자동장전장치가 채택되면서 모델에 머물기는 했지만 실제 동작을 하는 캐로젤형 자동장전장치가 제작되었습니다. 탄약의 배치와 개념은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미국의 MCS (FCS중 현재의 주력전차 포지션)과 거의 같습니다. 서방측 표준탄약을 그대로 활용하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k_carousel.jpg

[1] 포탑 바스켓 둘레에 탄약적치대를 배치하고 탄약을 비스듬히 적재합니다. (라고는 하지만 수직 상태에서 약간 기울인 정도)

 

바닥에 수평배치할 경우 탄약의 길이가 포탑 바스켓의 반경을 크게 초과하고, 측면에 수직배치할 경우 탄약의 길이가 바스켓의 깊이를 크게 초과하는 관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복잡하고 피곤해 질 수 있죠) 겸사겸사 탄약 배치의 특성상 무인포탑화를 거의 필수적으로 따라옵니다.

 

탄종선택이 이뤄지면 적치대가 회전하며 원하는 탄종의 탄약을 장전기에 위치시키고, 포신을 장전위치에서 잠깁니다. 이어서 탄이송기가 선택된 탄약을 들어올린 뒤 수평으로 전환, 장전기가 탄약을 약실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사격 후 탄피-정확히는 연소되지 않은 탄피 저판 및 연소관 부분-는 약실 하단의 탄피 주머니로 떨어집니다. 이하 과정을 반복. 사실 따로 설명할 것도 없이 사진만 보면 어떤식으로 돌아가는 물건인지 감이 잡히죠.

 

20010821_k_carousel_machanism_f_u_jin.jpg

[2] 도촬처럼 보인다면 기분 탓일 겁니다.

측면 모습을 보면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 금방 감이 잡히실 겁니다. 기본적으로 동작 가능한 모델 단계인 관계로 여러모로 허전하기는 합니다만 자동장전장치로서의 기능은 합니다. (실제 구현범위를 탄을 들어서 밀어넣는 것까지)

 

20010821_k_carousel_controller_f_u_jin.jpg

[3] 종이컵을 신경 쓰면 지는 겁니다.

제어기 파트로 자동장전장치의 동작구현과 제어를 위한 장비입니다. 버슬형이 채택되어 양산까지 진행된 현 상황에서는 추억(?) 속의 물건이 되었습니다.

 

2000년을 전후해 버슬형과 캐로젤형의 모델이 각각 제작되었고, 해를 넘겨 버슬형 2차를 거쳐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캐로젤형은 버슬형과 달리 차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글을 날려버린 이후로 하얗게 불타버렸습니다만 약간의 조각들만 소개를 해봤습니다. (버슬형 자동장전치 모델은 아예 사진 자체를 날려먹었고, 진지하게 쓰다가 날려먹은 글은 더이상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우울하게도...) 사실은 A4 용지 3장 정도 분량을 써내려가다가 자의로 날렸습니다. 글을 안 써 버릇 하다보니 내가 쓰고도 이게 뭔 소린가 싶어서...

 

시간이 되면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탄약적재장치 모델 관련해서도 소개를 하면 좋겠는데 금주는 풀외근이라 언제쯤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K10 탄약적재장치 소개라고 해봐야 1,2차 시제품 사진 올려놓고 혼잣말 늘어놓는 거지만) 이러다 테트때나 소개하게 될지도….

 

자료 협조

[1] 방위사업청

[2],[3] 유진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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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6.01.03. 22:47
로템이 제안했던 차륜형 105mm 던가 120mm 던가 화력지원차량에서 캐로젤 달려있던거 기억나네요....
기억하기론 저 모델을 그대로 채용했다던데...
eceshim 2016.01.03. 23:28
폴라리스
아 그 흑표 센서들을 이용한 무인포탑을 올린 그 차륜형 장갑차 말씀이시죠.
자주 ADEX에 등판 했는데 요즘은 뜸하더라구요.
아예 접엇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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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don 2016.01.03. 23:36
eceshim
윽 실수로 추천...뭐 여튼 그거 아예 접었을겁니다. 차륜형에 120mm 등 올린거 군에서 아예 관심없던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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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글쓴이 2016.01.09. 10:46
폴라리스
120mm 저반동포를 적용했습니다만 국군의 전차포를 단 장갑차에는 시큰둥한 분위기죠. 어정쩡한 물건 취급...
로템의 주피터의 경우 모크업이다보니 실제구동하는 모델은 아니었죠. 공개되었던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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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R(T) 2016.01.04. 12:53

버슬형케로젤로 설계하면서 굳이 유인형으로 가닥을 잡았을지....

지논 2016.01.05. 18:29
CVR(T)
전력화가 빠르고 차장이 전장을 직접 경험하길 원한 결과로 보입니다.
eceshim 2016.01.05. 18:58
CVR(T)
일단 무인 포탑에 대한 신뢰성도 문제고 신속한 상황 판단 능력도 고려해야죠. 지금도 전차에 달린 RCWS가 안전은 보장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습을 사전 포착 하고 대응 가능하냐는 여전히 논란대상이죠.
아르마타가 정말 모험을 많이한 설계라고 봅니다

개발 시작하던때가 근 20년 전이니 그럴만 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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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R(T) 2016.01.05. 21:30
eceshim
>잘못입력해서 수정했습니다
아르마타 이전에도 FCS 컨셉은 그당시에도 유효했을텐데 미국 추종하는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왜 그건 안따라했을까요...
상황 판단능력은 유인포탑 여부랑 결부지을 사안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미 CCD카메라 설치만으로 360도 시야각 확보가 가능하니깐 말이죠
결과적으로 쥬피터같은 물건 내놓은걸 보면 기술력 부재는 아닌데 그냥 소극적인 자세와 교리 부재등의 이유였겠죠...
eceshim 2016.01.05. 22:02
CVR(T)
예전 2007년쯤인가 시제차량 롤아웃 했을때 밀리뷰에서 예전 무인포탑 모델에서 현모델로 바뀐 변천사가 소개된 글이 있는데.
저는 잡지를 처분해서 찾지는 못하겟고.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arm&no=591412
쉘든님이 정리한게 있습니다.
당시에는 무인포탑에 대한 신뢰가 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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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글쓴이 2016.01.09. 10:53
eceshim
일체형 탄약이 적용된 캐로젤의 경우 무인포탑이 거의 필수인데 유인포탑으로 가면 무의미한 물건이 되어 버리긴 하죠.
기본이 1피스 7발에 1세트가 4P+인데 2인승 유인포탑으로 가면 후방 1피스만 남겨야 되고 K1A1과 다를게 없어지는 우울한 상태가...(동력식이니 완전히 같은 입장은 아니지만)(
탄약수석 앞쪽에 X발 탑재하던 걸 그냥 뒤로 옮겨놓은 꼴이 되고, 회전이 아닌 왕복운동만 하는 어정쩡한 7발 들이 자동장전장치가 되어 버려서...(돌지 않으니 캐로젤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물건)
당시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양자택일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관계로 과감한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캐로젤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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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글쓴이 2016.01.09. 10:49
CVR(T)
캐로젤 모델의 경우 FCS MCS보다 먼저 나온 물건이었죠. 일체형 탄약을 적용한 캐로젤 개념 자체는 있었지만 물건을 만들어서 굴려보던 시점에서 MCS 실물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모험을 하는 셈인지라...
지논 2016.01.05. 18:30
근데 이거 정말 좋아 보이는데요. 단순하게 뒤로 잡아 끌면서 뽑아내고 전진하면서 장전하는 식이라 포탑 장갑 무게를 줄일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eceshim 2016.01.05. 18:59
지논
아르마타가 그렇게 하고 있죠. 흑표 개발 시작하던때가 20년 전이니까 보수적 설계를 했죠. K-3에는 많이 달라지겟죠
물론 그전에 로템이 멀쩡할지가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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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n688 2016.01.05. 23:25
사람 머리 돌아가는 건 피차 그게 그건지, 독일이 80년대에 레오2 이후의 차기전차(레오3?) 컨셉 잡은 과정을 보면,
1.기존의 레오2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점: 포탑 투영면적을 반 이하로 줄이면 피탐 및 피격률이 많이 줄 것임.
2.포를 차체에 고정하거나 선회각을 한정하여 작게 만든 포탑: 야크트판터 만들자고? 껒여.
3.자동장전장치를 도입하고, 승무원 3명은 전부 차체(포 전방)에 탑승하면 포탑을 작게 만들며 생존성은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무인포탑에서 차장의 상황인지 문제는 생각 외로... 인간의 Live에 대한 욕구는 집요하다고 할까요. 일단 정보량의 차이가 있죠. 모니터는 시각정보만 보여주지만 머리를 내밀면 소리도 들립니다.
그리고 보수적 우려에는 장전 문제도 작용하긴 할 겁니다. 캐로젤이든 버슬형이든 결국 기계인데, 유인포탑의 장전장치야 고장 나면 당장 사람이 대신할 순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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