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합동 훈련중인 일본 육자대(부제: 일본 자위대도 장비는 정말 안습이군요....)

그냥 비슷비슷 하다는 거지요. 뭐. ㅎ

그게 함정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그거 가지고 해당 실험 결과 엄청 깠는데 요는 소총탄의 관통력을 비교하면 AK-47의 7.62x39mm M43탄과 M16A1이나 K-1A에 쓰는 5.56x45mm M193탄의 관통력은 K-2에 쓰이는 K-100(SS-109)탄이나 AK-74의 5.45x39mm 7N10 탄 보다 못 하다는 거죠. 해당 기사에서 사용한 탄은 AK-74용 5.45mm, 5.56mm NATO탄, 7.62mm NATO탄의 총 3종류인데 앞에 두개는 NIJ LEVEL 4 정도는 되야 확실히 막을 수 있는 성능입니다.(관통력 비교하면 M16A1=<AK-47<M60<K-2=<AK-74 정도)NIJ 기준이 LEVEL 3이 7.62mm NATO, LEVEL 4는 30-06 철갑탄 기준이라 5.45mm나 5.56mm 방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게 함정이라는.. 예전에 특전사 방탄복 뚫린 것도 7.62mm 막는데 5.45mm는 당연히 막겠지 하면서 기준을 NIJ LEVEL 3으로 했다가 그 사단이 났고 그래서 요즘 수입 방탄복 쓰는 국내 특수부대들은 대부분 LEVEL 4짜리를 쓰고 있습니다. AK-47탄이나 M16A1 탄을 막는 국방부 실험 자료는 꽤 있으니 찾아보시면 참고가 될듯 합니다.

국군이 처음 방탄판을 도입하던 1997년은 아직 이라크전 개전 이전으로 당시 미군이 RBA 등에 쓰던 SAPI 역시 AK-74 방탄이 안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미군은 이라크전을 거치며 이런 SAPI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ESAPI로 강화하였는데, 국군도 이를 인식하고 자이툰 당시, 파병용 방탄복을 제작하며 SAPI와 ESAPI 중 어느 것을 택할지 검토했지만 결국 SAPI로 갔는데 이는 ESAPI를 채택할 경우 당시 검토 결과 중량이 11.4kg로 지나치게 무거워(국내용 방탄복이 SAPI 한 장 포함 3.5kg. 이것도 입혀놓으면 얼마 안 가 일반병들은 힘들어 죽을려고 합니다.) 국내보다 환경 여건이 가혹한 이라크에서 활동이 심하게 제약될 것으로 보았고 또 당시 최전선으로 나가는게 아닌 비전투 파병이었던 것을 고려해서 그냥 SAPI를 채택했고(그냥 무작정 채택한건 아니고 이라크 현지 피격상황시 사용된 탄환 샘플을 수백건 구해서 5.45mm 이상의 탄환이 국군 장병 상대로 사용될 확률을 계산해보고 결정했다고) 파병용 방탄복 무게는 6.8kg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후 이 규격으로 계속가다가 2000년대 말에 방어력 부족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ESAPI와 동등한 성능을 내는 방탄판을 탑재한 다목적 방탄복이 개발된거죠.

해당 기사에서는 5.45mm를 못 막는다는 이유로 국군 방탄복을 비판하고 있지만, 상기했듯이 97년 파편 및 소화기 방탄복의 처음 채용 당시 기준으로는 미군 조차 파편방호용인 PASGT가 당당히 현역에 RBA는 국군 방탄복과 같은 수준의 SAPI를 사용했었죠. 90년대 국군에서 방탄헬멧, 방탄복의 주역할은 전면전시 파편에 대한 방호이고, 소총탄을 방호하는 방탄판 착용은 주로 평시 무장공비 등에 대비하는 병력에 한정되었는데, 90년대 내내 적의 도발 사례를 보면 보유무장이 대부분 AK-47계열이나 무각인 M16, Vz61 등 해당 방탄복과 방탄판으로 충분히 방호가 가능한 화기들이었기에 당시 기준으론 전혀 잘못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2식의 경우 우리 파병용과 마찬가지로 여러모로 급조한 느낌이 강한 물건이라 3식 나오니 바로 라인 닫은 듯 합니다. 일단 IOTV 풀셋 수준으로 무거운 주제(12kg)에 방호면적은 동체로 한정되고, 인터셉터에서 문제가 됐던 앞트임식 인데다 신속해체기능도 없고(중간에 한번 소폭개량해서 후기 생산형은 있습니다) 몰리 스트랩도 독자규격이라(우리 파병용 몰러는 간격이 너무 넓어서 문제, 얘네건 너무 빽빽해서 문제..ㅡㅡ) 미군 몰리랑 호환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해서 이렇게 단점이 많은 물건이다 보니 차라리 2식 생산은 빨리 쫑내고 3식 보급 전까지 위 사진 처럼 1식(4kg 추정)에 몰리베스트 덧입는게 운용상 더 낫다고 판단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