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식별용 천을 들고 다녔던 베트남전 시기 호주 SASR
https://www.youtube.com/watch?v=gqhMfNfQYoc
https://www.youtube.com/watch?v=GvNA5gvCAc8
호주군 특수부대 SASR은 베트남전 시기 미군, 남베트남, 뉴질랜드군 특수부대와 함께 수많은 특수전, 비밀작전을 수행했으며 뉴질랜드 NZSAS와 더불어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은 호주 전쟁 기념관이 보관한 지난 1970년 4월 당시 남베트남의 Phuoc Tuy 성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던 SASR의 기록 영화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정찰 작전 이후 UH-1 휴이 헬기를 타고 퇴출 하기 위해 무전 및 연막을 던진 후 SASR 정찰 팀 소속 요원이 무언가를 들고 있는데 흰색 천입니다. A4 용지 같이 작고 새하얗고 얇아 휴대하기 편하고 저 천을 양팔로 접다 폈다를 반복합니다.
이번에는 컬러로 되어 있어 보기 편한 다른 SASR 정찰팀 기록 영화에서 가져온 것인데 여기선 정찰팀 요원이 핑크색 천을 접다 폈다 하면서 헬기에게 보이고 있습니다. 저 천은 무슨 용도일까요? 바로 헬기 조종사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피아식별용 천입니다.
베트남전부터 현대적인 특수전 전략 및 전술이 발달했고 헬기를 이용한 침투&퇴출 또한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당시는 초창기라 헬기 및 조종사는 물론 특전 요원들이 갖출 수 있던 광학 장비들이 매우 부족했던 때였습니다.
특히 정글에서 그 환경과 어울리는 전투복 및 안면 위장을 하고 있어 제 아무리 무전 치고 연막을 뿌려도 아군인지 적인지 위치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런 눈에 잘 띄는 색의 천은 조종사에게 자신들이 아군이란 것을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었을겁니다. 또한 접다 폈다를 몇번 하는 식으로 암구호를 했겠죠.
https://blog.naver.com/mp7a147/222083060355
모든 통신수단이 먹통이 된 상황에서 미군 특수부대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휴대한 성조기를 펼쳐 자신의 위치와 소속을 알린다
지금은 헬기 및 조종사들이 갖춘 장비가 매우 좋아졌고 특수전 요원 또한 각종 스트로브 라이트나 야시경에 비치는 적외선 패치등을 갖춰 자신의 위치 및 소속을 쉽게 알리고 찾을 수 있지만 특수전은 항상 위기에 쳐하는 경우가 많아 모든 수단이 먹통이 될 경우 저런 아날로그 전술은 현대에도 빛을 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