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군의 92식 중기관총을 쓰는 20년대의 서파푸아 해방군
https://twitter.com/war_noir/status/1696155263907103086
https://twitter.com/ErnestMalley/status/1250673411652612098
https://www.rockislandauction.com/detail/85/1417/world-war-ii-japanese-type-92-woodpecker-machine-gun
지난 50여년간 이어져온 각종 차별과 탄압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 군, 경찰과 교전을 하고 있는 서파푸아 지역의 분리주의 무장 세력인 서파푸아 민족 해방군 조직원의 사진으로 올해 아니면 작년쯤에 촬영된 모습인데 조직원은 박물관에서 볼법한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과거 일본제국 시절때 만들어진 92식 중기관총이죠.
일본 제국의 무기 개발자로 유명한 남부 키지로가 호치키스 기관총과 비슷한 설계로 만든 92식 중기관총은 1932년에 처음 배치되어 중일 전쟁때 처음 쓰였고 태평양 전쟁시기 일본 제국군에서 널리 사용됐습니다. 7.7×58mm 아리사카 탄을 30발로 엮은 클립을 장전하여 사격하는 방식이었는데 전 콜오브듀티 월드 앳 워에서 처음 봤던 기억이 납니다.
92식 중기관총
태평양 전쟁이 끝난 이후 국공 내전, 인도차이나 전쟁, 한국전쟁은 물론 베트남전쟁때까지 쓰였다고 하지만 연식이 오래됐고 무엇보다도 7.7 아리사카 탄을 더이상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은 대다수가 박물관에 갔거나 일부 콜랙터들이 소유물로 있는데 저렇게 90여년이 흐른 지금에 전쟁에서 보일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그냥 선전을 위한 사진으로 보이며 앞서 언급하듯 아리사카 탄이 없으므로 사격이 불가능 한데 습한 파푸아 정글에서 몇십년간 보관된 것치고는 상당히 관리가 잘 되어있는데 어디 박물관 같은 곳에서 털어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1995년 부건빌 내전 당시 부건빌 혁명군
여담으로 서파푸아(+파푸아 뉴기니), 인도네시아는 과거 일본 제국의 점령지였기때문에 저런 일본 제국 시절 무기들이 상당히 보관되어 있는데 88-98년까지 파푸아 뉴기니 중앙 정부와 자원 및 분리 독립 문제로 내전을 했던 부건빌 자치주의 부건빌 혁명군이 위 사진처럼 25mm 기관포인 96식 25mm 고각기총을 쓴 적 있습니다.
실제로 탄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저걸로 파푸아 뉴기니 정부군의 UH-1 헬기를 격추시켰다고 합니다. 아무리 구형 무기라고 해도 쓸 수 있고 화력이 세다면 경계해야 할 대상인 것 같네요.
이제 얼마 안남았을 StG44 돌격소총의 전용의 Kurz탄도 만들고 있는 회사가 있을 정도이니,
2차대전 당시 일본 주력 소화기 탄이었던 아리사카 탄의 수요는 꽤 있겠죠(세계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구 일본군 소총류들이 아직도 꾸준히(?) 쓰이고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80~90년 정도 된 기관총된 치고는 관리가 잘되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