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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지방 경찰 특공대가 없던 시절의 뉴스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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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인한 묘사와 장면이 더러 있어 검열을 했으나 시청에 주의하시고 당시 뉴스에 나온 특공대 원 과 피의자 가족 및 피해자 분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검열을 했습니다  

 

1. 1994년 5월 23일 KBS 9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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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4년 05.23일 충남 조치원 읍(현 세종 특별 자치 시 소속)의 한 아파트에서 인질 극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KBS 9시 뉴스는 이 소식에 대해서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인질 극이 일어나기 전 그 해 05.03일 살인 미수로 5년을 살고 91년 출소한 전과 7범 장승국(당시 32세)은 경북 청도 의 한 노래방을 나오던 남녀 3명을 불량 학생과 함께 집단 폭행 및 살해를 저질렀는데 이유는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이유였고 그 범행 이전에도 납치, 폭행, 난동을 저지른 전과가 있었습니다

 

그 후 자기 처남 박시오(당시 23세)와 부산에 내려가 평소 알던 레스토랑의 사장 황XX씨(당시 51세)를 납치, 7천만 원을 요구 했고 이 때 체포 할 수 있었으나 각 시 경찰과의 초동 수사 및 공조 실패, 수배 령 선포 미비 로 결국 놓쳤고 그 두 사람은 아무런 검문도 받지 않고 조치원 에 위치한 박시오 친구의 아파트로 가 거기서 경찰과 대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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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을 하는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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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를 하는 인질 황XX씨)

 

당시 오후 7:30분 인질 범 장승국은 경찰들에게 확성기로 "일본에 갈 밀항 자금 5천만 원을 달라" 면서 협박을 했으며 인질인 황XX씨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을 했습니다.

 

당시 장승국 과 박시오 는 필로폰 을 흡입하여 이성을 완전히 잃은 상황이었고 이미 황XX씨에게 흉기로 여러 차례 상해를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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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지켜보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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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을 하는 범인 장승국 의 형)

 

경찰은 범인에게 각종 협상을 진행했고 심지어 장승국의 친형을 데리고 와서 간곡한 호소와 설득을 했음에도 전혀 진전이 없자 서울 에서 경찰 특공대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조치원 까지 투입 되는 데 약 7시간이 걸렸고 이를 두고 당시 9시 뉴스 앵커 이윤성 앵커는 

 

"7시간은 너무 긴 시간 이였습니다. 너무 긴 고통의 시간 이였습니다."

 

라는 말로 뉴스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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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탄 을 투척 하는 경찰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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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국을 체포하여 호송하는 경찰 특공대)

 

경찰 특공대는 단 3분만 에 인질 극을 해결했고 장승국 과 박시오를 체포하는데 성공했으며 인질이 된 황XX씨는 그들에 의해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당시 경찰(아마 충남 및 조치원)은 여기 인질 극에서 큰 실수를 범했는데 신중하지 못한 초기 대응(잠복 근무 미 실시, 성급한 포위 및 진입 작전)으로 범인을 더욱 자극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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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를 진행하던 조재익 기자는 이런 멘트로 보도를 마무리 했습니다.

 

잠복근무를 하면서,인질 범 들 이 아파트를 나설 때를 기다리는 등, 다른 접근 방법을 취했어야 했다는 말 입니다. 경찰의 실책은 인질 범 들 의 난동을 불러일으켰고, 경찰은 이를 보면서도 그 긴 시간을 대치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이런 인질 극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요원을 갖지 못한 지방 경찰은 무력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결국, 이런 인질 사건이 또 한 번 일어난다고 해도 지방 경찰은 서울에서 대 테러 부대(서울 경특)가 올 때까지 또 한 번 7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이 인질로 잡힌 사람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것이 뻔합니다.

 

2. 1995년 10월 12~13일 KBS 9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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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곡한 호소를 하는 범인들의 가족과 애인)

 

이번에는 95년 10.12~13일 9시 뉴스입니다. 당시 전북 익산 시의 한 커피숍에서 살인 용의자 2명이 인질 극을 벌였는데 범인인 황성훈, 강철민 은 그 해 10월 5일 익산 시의 노래방 주인을 살해하였고 전주, 군산, 수원을 떠 돌다가 결국 검문에 걸렸고 익산으로 도주, 거기서 한 아이를 납치, 그 후 오후 3시 저 커피숍에서 아이, 손님, 종업원 포함 8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익산 경찰은 범인의 어머니와 애인을 불러 간곡한 설득을 했음에도 이들은 완강히 자수를 거부하자 결국 서울에서 경찰 특공대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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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서울 경찰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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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는 경특 지휘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특공대는 약 4시간 뒤 7시 15분에 도착을 했으며 현장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8시 45분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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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원이 건물 옥상 위 환기구에 섬광 탄 2개를 투척 했고 출입문과 비상 문으로 안구 보호 고글과 곤 봉을 들고 있던 특공대 원들 또한 섬광 탄 을 터트리면서 진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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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커피숍 내에선 범인 강철민 은 이미 자해를 한 뒤 카운터에 쓰러져 있었고 황성훈 또한 흉기로 저항을 하다 결국 체포 됐습니다. 이때가 8시 50분 단 5분 만에 모든 상황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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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아이를 구출한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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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을 구출한 특공대 원)

 

특공대 원들은 손이 묶인 체 그곳에 있던 8명의 인질들을 모두 구출했으며 납치된 아이도 가족 품에 안전하게 돌려 보냈습니다. 인질 중 한 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어서 병원에 후송 된 것 외에는 모두가 무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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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범인 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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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여 병원에 후송 되는 범인 강철민)

 

 범인들 또한 모두 체포 됐고 자해한 강철민은 병원으로 후송 됐습니다. 이 인질 극으로 주변 일대는 약 8시간의 교통 체증을 겪어야 했었으며 인질들이 정말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음에도 경찰 특공대는 완벽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그래도 저 사건은 94년 보도 보다 더 빨리 현장에 와서 더 큰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았네요.

 

 

이 두 사건 보도 뉴스는 과거 90년대 중반 우리나라 지방 경찰 청에 경찰 특공대가 없었던 시절의 일들을 보여줍니다. 지금 20년대에는 각 시도 별 지방 경찰 청에 경찰 특공대가 있게 되어 옛날일이 되었죠

 

지방 경찰 특공대 또한 서울 및 수도권 경찰 특공대 만큼 좋은 지원과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올해 23년에는 울산, 강원, 충북 경찰 특공대가 만들어질 계획처럼 계속해서 창설 중 입니다.

 

 

그러나 지방 경찰 특공대가 본격적으로 창설 한 때는 97년 부산, 대구, 대전(당시 충남), 광주(당시 전남)에서 시작 했는데 그 이전 까지는 저런 인질 극, 농성 등이 일어났다면 상황 대기 하면서 서울에서 오는 경찰 특공대를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으며 인질 극 과 농성은 신속한 진압 작전이 매우 중요한데 그 골든 타임을 놓친다면 정말 끔찍한 결과가 생깁니다.

 

특히 당시 부족했던 지방 경찰들의 수사 공조 및 위기 상황 대응 능력과 94년 보도처럼 전문 인력이 없는 것(지금은 어떨지 모르나 그래도 수도권에 비하면 부족 할 겁니다) 그리고 특히 인질 극 이나 엄청난 강력 범죄(지존 파 사건, 신창원 사건 등)가 지금 보다 더 심각한 때 인 것을 감안하면 지방 경찰 청 특공대의 필요성이 더더욱 강조 됐을 겁니다. 

 

저런 사건 이후와 각종 세계적 행사 및 테러 대비 능력 강화로 지금 지방 경찰 특공대도 좋은 지원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민들을 각종 테러와 강력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현실에 감사합니다

 

또한 당시 인질 극으로 인해서 지금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살아가는 저 피해자 분들 또한 더 이상 고통 속에서 살지 말고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살았으면 하고 인질 극을 벌인 범인들은 제발 감옥에서 평생 썩거나 이미 형 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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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3.05.13. 14:17
우리나라 경찰의 과거 흑역사(?)를 잘 보았습니다. 경특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엄청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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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3.05.13. 14:21
지나가는행인
전 쓸 글이 없으면 과거의 kbs 9시 뉴스를 보면서 자료를 수집하는데 진짜 저 때는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범죄들이 많았더라구요. 90년대 중반은 사람들이 매우 살만했던 빛나는 시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습니다
슈발리에 2023.05.13. 14:59
경찰특공대가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죠 아무래도 경험을 해본 요원과 아닌 요원과의
차이가 어마무시하죠 근데 서울부터 조치원까지 7시간 걸린거는 이해가 안가네요
헬기가 없었던건가요 인원이 부족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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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3.05.13. 19:18
슈발리에
7시간은 아마 협상 및 설득을 했지만 결국 안됐기 때문에 특공대를 투입 하기 까지 의 총 시간을 나타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슈발리에 2023.05.13. 19:57
시에라델타147
기사 내용으로 봐서는 투입 결정부터 실제투입까지 걸린 시간이 7시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근데 사실 3직제로 돌아가는게 아닌이상 소집해서 실 투입하는 시간이 오래걸릴수도 있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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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3.05.13. 21:08
슈발리에
지방 경찰 특공대의 중요성을 절실히 알게 되는 과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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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TICAL 2023.05.16. 20:44
비교적 최근 사건에서의 경특 영상 보면 총이 아닌 삼단봉등을 들고 들어가던데..
인질이 있는 상황이나 마약사범에게는 화기 사용이 자유로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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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3.05.17. 00:01
TACTICAL
총쓰면 그거가지고 뭐라하는게 워낙 많아서 그런가봐요. 우리나라도 타이완처럼 인사불성에 정신 나간 작자들이 농성부리거나 진짜 위기상황에선 총기를 갖추고 투입되어야 한다고 봐요.

타이완 경특이 교전하는 경우는 드문편이지만 실제로 범죄자들이 총격을 가하는 경우도 있고 또한 그렇게 무기를 갖추면 범죄자들이 분조잘이 되어 쉽게 투항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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