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기 미국,소련 특수부대에서 쓰인 마우저 C96 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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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liveauctioneers.com/en-gb/item/72213189_mauser-broomhandle-wholster-stock

https://laststandonzombieisland.com/2020/11/16/the-saga-of-russian-broomhand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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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저 C96 권총)

 

마우저 C96 권총은 1896년 독일 마우저에서 만든 자동 권총의 원조격이며 많은 총탄을 빨리 쏠 수 있어 수많은 나라에 팔렸고 1,2차 대전, 중일전쟁, 국공내전 같은 20세기의 대형 전쟁에서 쓰이는등 그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후속 제품들 보다 크고 무거워 한 50년대 이후로는 안 쓸줄 알았는데 냉전 시대에 그것도 미국, 소련의 특수부대에서 쓰였습니다.

 

 

사진은 1964년 베트남전쟁 초창기 시절 네이비씰이 자신들의 무기를 전시한 모습인데 스코프, 양각대가 장착된 M16, CAR15의 원형 격인 단축 형 소총 Colt 605, 각종 9mm SMG¹, 리볼버², M72 LAW가 보이고 맨 왼쪽 붉은 화살표로 표시된 총기가 바로 마우저 C96 권총입니다.

 

 

권총 보관함을 겸하는 개머리판 까지 달아서 옆의 SMG 만큼 길어 보이는데 9mm 탄을 쓰는 레드 9³ 또는 탄창 및 연사가 가능한 712 모델이 아니라 소련이 썼던 C96⁴ 또는 중화민국제 45구경 C96이 베트콩, 월맹 군의 지원 물자로 넘어 간 것 같고 씰 요원은 그들을 사살 후 노획 해서 쓴 것 같습니다.  

 

(중화민국제 45 구경 C96 샨시 17식, 옌시산 군벌이 제작함) 

 

비록 1911, MK22 보다는 크고 장전하기 불편했지만 교전 거리가 짧은 정글 지역이라 상관없고 수많은 전쟁에서 성능을 보여줬기에 네이비 씰 에게 있어선 최고의 화기 일 겁니다. 일종의 PDW 같은 개념으로 썼을 것 같네요.

 

 

다음 사진은 1980년대에 찍힌 소련군 스페츠나츠 요원들의 훈련 모습입니다. 소속이 정확히 어딘지는 알 수 없으나 오른쪽 요원이 AKM 소총에 소음 기와 소음 유탄 발사기로 유명한 BS-1 Tishina를 장착하는 등 그 당시 최신형 무장을 갖추고 있는데 맨 왼쪽 요원이 마우저 C96 권총을 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훈련이라고 해도 당시 기준으로 만들어진 지 90여 년이 넘은 무기를 쓰는게 정말 놀라우며 마우저 C96이 정규 군에서 쓰인 가장 최근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3번 링크의 출처에 의하면 스페츠나츠 들은 냉전 시대 당시 아프리카(앙골라로 추정), 아시아(아프간으로 추정)에서 작전 할 때 현지에서 노획 무기로 쓸지 몰라서 C96에 대한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고 과연 얼마나 실전에서 사용했을지 궁금하군요.

 

 

초창기의 자동권총이라 크고 무겁지만 20세기 모든 전장에서 제 실력을 다한 권총이다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뛰어난 권총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 20세기 중후반에 그것도 특수부대에서 쓰인 것을 보면 마우저 C96은 매우 좋은 권총이며 2020년대 어딘가에서 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