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조람 주 경찰의 중구난방 적인 총기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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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월 인도의 가장 최동단에 위치한 미조람 주 경찰에서 공개한 총기들의 사진입니다. 저 총기들은 미조람 주 경찰에서 쓰는 것들이며 한눈에 봐도 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총기들이 너무 많아 최대한 알기 쉽게 하기 위해 이름을 다 붙여 놓았습니다.
우선 가장 최신형 총기인 B&T 사의 MP9N 기관단총, APR 저격 소총부터 시작하여 평소에 많이 쓰던 MP5가 있으며 인도에서 쓰는 건 처음 보는 VZ61 기관단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 경찰에서 여전히 쓰이고 수량이 많은 엔필드 소총(인도 이샤포어 제)을 매우 짧게 잘라서 쓰는 폭동 진압 용 총기 및 동사의 최루탄 발사기가 있습니다.
뒤의 무기를 정리해 놓은 사진에선 51mm 박격포와 2인치 박격포가 보이는데 인도는 치안이 불안정 하고 반 군 세력도 많아 경찰의 무장이 강력하긴 합니다. 그 두 박격포는 2차 대전 당시 영국에서 쓰던 것이며 아직도 저게 쓰이다니 대단하지만 아마 살상 용은 아닐 겁니다. 연막 탄, 최루 탄 을 쏠 때 쓰겠네요.
권총도 굉장히 많습니다. 경찰이다 보니 리볼버 를 들고 다니는데 32구경, 38스페셜 등을 쓰는 것도 있고 9mm 탄 을 쓰는 권총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콜트 1909, 웨블리 중절 식 리볼버(IOF .32 리볼버)가 아직도 쓰이고 있네요. 아마 저기 나온 총기 중 엔필드 와 더불어 가장 연 식이 오래된 무기 일 겁니다.
제가 인도에서 BREN 기관총이 현재에도 쓰인다고 언급했지만 맨 오른쪽에 있는 모델이 아직도 쓰일 줄 몰랐습니다. 저건 7.62 NATO 탄 을 쓰는 모델이 아닌 무려 2차 세계 대전 당시 쓰이던 .303 브리티쉬 탄 을 쓰는 원조 BREN MK2 입니다. 나발 형 소염 기, 매우 굽어진 탄알 집이 특징이죠. 박물관이나 개인 수집 품으로 갈 총기가 2020년대에도 쓰이다니 충격적입니다.
이번에는 기관총으로 넘어가는데 인도 경찰 및 군에선 여전히 BREN 7.62 버전을 쓰는데 총열 교환이 간편하고 무게도 적당해서 쓴다고 합니다. 원래라면 저 INSAS 기관총 버전으로 다 교체될 줄 알았지만 INSAS의 악평이 너무 심하여 어쩔 수 없이 쓰는 것 같네요. 러시아의 총기도 많이 도입한 인도 답게 AK의 분대 지원 화기 버전인 RPK또한 쓰는데 드럼 탄알 집을 부착한 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요.
저 멀리 2차 대전 시기 베레타 에서 제작한 MAB38/42 기관단총도 보이네요. 이젠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소총으로 넘어가면 러시아 제 AK와 드라구노프 가 보이며 7.62mm 탄 을 쓰는 전투 소총 계의 투 톱 G3 소총과 L1A1(FAL의 영국 버전으로 원조 FAL과 총탄 이외에는 규격이 다름)이 있습니다. G3 같은 경우 정말 초기 형 수준급을 쓰는 것 같네요. 그리고 사진에 스텐 기관단총은 정말 할 말이 없네요. 개량을 많이 한 스털링 기관단총이면 몰라도 저걸 반 군, 테러 조직도 아닌 2020년의 경찰 기관에서 쓰다니 말이죠.
맨 마지막 사진의 M4A1은 저기 소총 류 중에서 가장 최신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알총 급 M4A1이 저기에선 거의 펄스 라이플 수준 급의 디자인과 확장성을 자랑하며 유일하게 피카티니 레일을 이용하여 조준 경을 쓸 수 있으니 마치 캐시 템 같아 보입니다
여기 많고 낡은 무기들은 인도의 단 '한 개 주 경찰'에서 쓰는 무기들입니다. 인도는 총 28개의 주로 이뤄져 있는데 단 한 개 주 경찰에서 저런 무기들이 쓰이는 걸 보면 나머지는 상상 그 이상이겠네요. 2차 대전 시기의 무기가 아직 도 쓰이는 건 물론 동구 권, 서구 권 제 총기들을 혼합 해서 쓰다니 아마 저 총기들의 유지 보수 및 보급을 담당하는 부서 경관들은 아마 죽어 나갈 겁니다.
이 사진은 인도의 경찰과 군대 등에서 주먹 구구 식으로 운용하는 다양한 총기들을 볼 수 있는 극히 일부의 모습입니다. 쓰는 사람이야 좋겠지만 보급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진짜 어떻게 버틸 지 상상이 안 가네요. 뭐 일부 무기는 계속 쓸 수 있다 치더라도 2차 대전 기에 쓰인 낡은 무기는 과감하게 버렸으면 합니다.
경찰관들 얼굴이 정통 인도인 얼굴이 아니라 동남아 or 티벳 쪽 사람들 처럼 생기셨네요.
미조람 주의 인구 대다수를 이루는 미조인들은 중국티베트어 민족에 미얀마, 방글라데시와 접해있어 저런 아시안계의 외형을 띄는것 같습니다. 주 인구 대다수가 기독교를 믿으며 한류를 매우 좋아한다고 하는군요
와우, 스텐이랑 구닥다리 브렌이라니 충격이네요.
하나 하나 세밀하게 보면서 진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국이 저걸 본다면 웃돈 주고 사서 전쟁 박물관에 전시 할 것 같네요.
러시아도 구 동구권에서 T34인가 오래된 전차 사들이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무릇 집이나 병기나 사람손이 가야 계속 구실을 하죠. 박물관에 가면 기름칠이나 해놓고 천년만년 두겠죠..
잘만 관리하면 100년 이상 쓸 수 있는게 총기인데 저런 총기들의 부품 관리는 어찌 할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