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형 DF-31AG 탄도미사일 모형 공개

 

중국이 금년 말 중국군 창설 90주년을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모형을 처음 전시했다.

DF-31A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DF-31AG 모형이 지난주 베이징의 중국 혁명 군사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전시되었다.

군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 미국과 유럽 대륙의 대부분 수도에 도달할 수 있는 - 사거리 11,000km인 DF-31A와 비슷한 사거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운반 차량 설계 덕분에 더 기동성을 갖출 것이라고 보았다.

DF-31AG는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8축 발사차량을 기반으로 하며 DF-31A는 단단한 도로로 운용이 제한된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 Antony Wong Dong은 신형 미사일 시스템이 DF-26과 같은 중거리 미사일 그리고 장거리 DF-41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들은 핵탄두를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으므로 준비된 발사기지가 필요하지 않다.

Wong씨는 "생존성도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높은 기동성을 지닌 미사일은 위성 또는 다른 수단을 사용한 탐지를 피하여 이동하고 숨을 수 있기 때문에 사일로에 배치된 것보다 더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되며, 분쟁시 추적하거나 목표로 하기 힘들다.

베이징의 군사 분석가인 Zhou Chenming는 DF-31AG가 단일 또는 다중 핵탄두를 장착하거나 대형 재래식 단일 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hou씨는 "외형적으로 볼때, DF-31AG의 캐니스터가 DF-31A보다 크다. 이것은 더 강력한 것이거나, 또는 핵미사일 뿐만 아니라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Zhou씨는 중국은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 모두를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Zhou씨는 "우리는 더 이상 냉전시대에 있지 않으며, 핵미사일과 같은 극도로 강력한 무기는 더이상 주류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여전히 핵 전력을 유지할 것이지만, 우리가 어떤 일정한 위협에 직면할 때 우리는 공격에 핵탄두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대신 재래식 탄두에 의존할 것이다."

중국군 공식 신문인 PLA Daily는 작년 5월 핵과 재래식 타격 능력을 가진 지대지 미사일 개발이 "불가피한 추세"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 Anthony Wong Dong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신형 DF-31AG는 단 하나의 탄두만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고 핵과 재래식 탄두 운반에 대한 것은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미사일은 DF-41 다탄두 ICBM과 기능이 중복되어서는 안되며 다른 목적을 수행해야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Washington Free Beacon은 3년전 중국이 DF-31A에 기반한 DF-31B라고 불리는 다탄두 미사일의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그 보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