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 "軍, 수술불가 병원에 환자 후송 하사 1명 사망"

궁금한게 전쟁났을때 나올 중상자들을 국군병원이나 군 의료시설이 커버할수있을까요??

의사이신 페친님 의견으로 갈음합니다.
선 한줄 요약 : 엉터리 기자의 선동!

또 시작이다.
의무대에서 급성 충수염 의심하고 바로 CT 가능한 국군병원으로 이송하는데 한시간 걸렸고, 거기서 혈액검사 포함 CT찍고 충수염 진단하는데 2시간 걸렸고,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수도병원으로 2시간 가까이 걸려 옮겨서 수술했다.
환자는 CT에서 천공이 확인되었다고 하고.
그리고 사인은 아데노바이러스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다. (국방부 보도자료와 해당 언론 기사에 따르면)

의무대를 동네 의원으로 바꾸고, CT촬영했던 국군병원을 준종합병원으로 바꾸고, 수도병원을 대학병원으로 바꿔보자.
환자가 아데노바이러스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만 빼면 지금 이 순간에도 민간에서 수없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가 아프다는데 일부러 시간 끈것도 아니고, 진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근데 일단 군 의료 잘못이다?

맹장염 군인 수술 불가 병원으로 이송해 결국 사망?
이러니까 기레기 소리를 쳐 듣는거다.
기사를 쓸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바로 파악하고 써야지 매번 이딴식이다.
배 눌러보니까 충수염 가능성이 있어 CT 가능한 국군병원으로 옮긴거지, 의무대에서 딱 보고 충수염인줄 어떻게 아나? 군의관 눈에 뭐 CT라도 달린 줄 아나?

국방부도 이런 사실관계 왜곡까지 해가며 까대는 언론한테는 강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한마디로 김종대가 삽질 선동한 겁니다.

요전에 어머니 아프셔서 119로 현대아산병원에 갔었는데 X-레이 찍는데만 3시간, CT 찍는데 다시 3시간, CT 판독 나는데 2시간 넘게 걸리더이다.. 당직 의사인지 뭔지는 어디 짱 박혀 있는지 연락도 안 되고.. 그나마 수술 필요한 큰 병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심지어 대기시간 동안 누워있을 침대도 없어서 의식 있는 환자들은 전부 헤드 레스트도 없는 장의자에 앉아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국내에서 손 꼽히는 민간 병원이 이 따윈데 군 병원에서 저 정도 한게 오히려 용해 보일 지경이네요.

폐혈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데
일단 걸리면 무조건 중환자실에 넣고 의사가 쓸수있는
최고의 항생제를 바로 투약한다더군요.

제 주변에 몇분이 수술 후유증이나 다른 원인으로
폐혈증 걸린거 봤는데 (한분은 심지어 수술후 퇴원한지
며칠만에 다시 폐혈증으로 중환자실로... ㅜ.ㅜ)
일단 의사가 중환자실에서 할수 있는거 일차적으로 하고선
가족 친지 모아놓고, 자기가 할수 있는거 다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보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이거 들으면 진짜 당황스럽습니다... 정말.. ㅜ.ㅜ)

실제로 몇분은 며칠 못가서...세상을 뜨셨는데...
며칠전만해도 태연히 대화하고 테레비 보던분인데...
정말 너무 허망하고 인생 참 무상하데요...

저는 폐혈증으로 몇분 돌아가신거 보고는 폐혈증은 신의
가호가 있어야 낫는 병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사람이 쉽게 죽지도 않지만, 신이 데려가시고자 하실때는
딱히 큰 이유가 필요한게 아니구나...
정말 인간의 능력이란게 이럴땐 너무 허무하고 미약하구나..
그런걸 많이 느꼈습니다.

만일 원인을 밝혀 폐혈증까지 간 원인이 어떤 실수에 있다면
그에 맞는 문책을 하고..
그게 아니면...
이게 정말 정말 순식간이라서... ㅜ.ㅜ
최고의 대학병원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서...
딱히 군병원의 문제인지... 그건 제대로 된 조사를 한 후에
비난을 하고 싶네요..

사람 목숨...
허망하지요... ㅜ.ㅜ

이건 군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방 의료의 열악함이 더 적절한 설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