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관련 보도 및 소식이 올라오는 게시판입니다.

정보사 vs 해군, 적진 해안침투작전 주도권 싸움

노루아트 2026

0

14
출처 http://weekly.donga.com/3/all/11/726259/1

3.jpg

 

잠수정 폭발사고로 드러난 정보사 vs 해군 주도권 싸움

2016.08.24

사고로 드러난 군사 기밀, 그리고 새로운 진실. 8월 16일 진해 해군부대에서 일어난 코스모스급 잠수정 폭발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와 함께 해군이 아닌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가 운영해온 비밀 장비의 실체가 드러났다. 

 

군용함정은 통상 500t을 기준으로 그보다 크면 함(艦), 작으면 정(艇)이라 한다.

1970년대 이탈리아 코스모스사로부터 도입한 70여t의 코스모스급은 한국군이 보유한 최초의 잠수정이다. 목적은 침투용. 그러나 너무 작아서 한국 해군기지에서 바로 북한 해안으로 잠입하지 못하고 모선(母船)을 써야 했다. 코스모스급은 모선이 북한 인근 공해(公海)를 항해할 때 조용히 빠져나와 북한으로 침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잠수정의 임무는 공작원 침투, 잠망경 등을 이용한 북한 해군기지

 

정탐, 유사시 적 항구에서 나오는 함정을 폭침할 기뢰 부설 훈련 등 다양하다. 이렇게 잠수정은 임무를 마치면 다시 공해상으로 빠져나와 대기하고 있던 모선에 승선, 국내 기지로 복귀한다. 코스모스급 잠수정은 주로 UDU라 부르는, ‘전설적’인 정보사 예하의 해군 침투부대가 이용했다.

 

우리 군은 코스모스급을 ‘비둘기’라고 부르다 4~5년 전부터 ‘갈매기’로 고쳐 부르고 있다.

전두환 정부 시절 코리아타코마라는 회사가 독일 기술을 도입해 150t의 ‘돌고래’급 잠수정을 건조, 침투작전용으로 사용했다.

 

돌고래급 건조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독일 잠수함 업계와 접촉한 한국은 독일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209급’이라 하고, 우리는 ‘장보고-1급’이라 하는 1200t 잠수함을 독일과 합작으로 제작했다. 

9척이 생산된 장보고-1은 정보사가 아닌 해군이 운용했다.

 

그때부터 정보사와 해군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코스모스급이나 돌고래급으로 하는 침투작전을 장보고-1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보고-1은 한국 해군기지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와 북한 해안으로 바로 침투할 수 있으니 모선이 필요 없다.

이것이 1990년대 상황인데, 그 시기 인공위성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해 모선을 활용한 잠수정 작전이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

즉 미국을 비롯한 군사강국이 적국의 은밀한 침투를 막고자 정찰위성을 통해 적국이 운영해온 침투용 모선을 추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선+잠수정’식 침투가 시들해지고, 자군(自軍)기지에서 출항과 동시에 잠항(潛航)을 해 적의 해안으로 침투할 수 있는 잠수함 작전이 주목을 끌었다.

규모가 큰 장보고-1은 갈매기급, 돌고래급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잠망경을 싣는다. 한밤중에도 적 해군기지를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다.

UDU나 UDT 같은 침투요원들도 장보고-1을 이용하면 상대에게 꼬리가 잡힐 우려가 있는 모선을 활용할 필요가 없으니 임무 수행이 수월하다. 

 

그러나 한 번 만들어진 조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정보사는 잠수정 운용 조직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래서 정보사는 돌고래급을 먼저 퇴역시키고, 후속으로 2배 이상 큰 ‘범고래급’ 잠수정을 발주했다.

범고래급은 600t급인 독일의 ‘206’보다 조금 작다. 이 때문에 해군에서는 “장보고-1을 더 생산해 정보사에서 운용하면 되지, 왜 따로 범고래급을 만드느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해군이 해안 침투작전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신고
14




    


profile image
운영자 2016.08.24. 16:30
국내 언론사 뉴스는 되도록 링크 + 요약 정도로 끝내주십시요.
profile image
unmp07 2016.08.24. 16:35
209추가양산은 회의적입니다. 209자체가 특수전을 위한 장비나 챔버가 없으니 제대로된 특수전용 잠수함을 따로 설계해서 제작해야하죠.
profile image
22nd 2016.08.24. 17:02
209 특수전 침투 지원능력이 고작해야 고무보트 바람빼서 넣어놓고 다니다가 함 부상해서 보트에 바람채우고 특전팀 출발시키는 수준인데... 수중에서 SDV로 침투하는 특수전용 잠수함에 비할바가 못되죠. 장보고3에 다른나라 대형 잠수함들처럼 탈출실에 탈출해치 달아주고 SDV 운용능력 부여해주면 모를까... 209로 특수전 임무를 완전히 대체하라고 하는건 억지로 들리네요.
김교촌 2016.08.24. 17:12
언론사에 정보가 흘러나온 이유가 있군요
물늑대 2016.08.24. 21:08
김민석(maxi)
현중이 대우조선의 방산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러면 싸움은 끝이 나는 건가요? ^^;;;;
profile image
김민석(maxi) 2016.08.25. 10:30
물늑대
네 맞습니다.. 옛날 독일의 HDW랑 TKWS랑 싸우던 거랑 비슷해요.
profile image
yukim 2016.08.24. 17:55
209퇴역시에 일부물량이 특수전용이노 개수될수도있겠군요.
SnowFlower 2016.08.24. 18:07

아주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국군의 지휘체계를 운영주체 중심으로 일신하고 쓸데없는 사령부를 모조리 통폐합하고, 실무직군의 처우나 개선해 줬으면 합니다.

더불어 엄격한 자격조건하에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해외모병제도 써먹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민청도 만든다 만다 하는 마당이라..

정맞은모난돌 2016.08.24. 21:14
기사의 대표적인 오류 하나만 지적하면 돌고래급도 퇴역할 때 까지 해군 9전단(현 잠수함사)이 운용 했습니다.
정맞은모난돌 2016.08.24. 21:19
해군 UDT의 주 침투수단은 예나 지금이나 별도로 있고, 209급을 이용한 침투작전은 없다 단언은 못하지만 크게 고려되고 있지 않습니다.
profile image
Mi_Dork 2016.08.24. 22:55
워낙 오류가 많은 기사긴 하지만 400t급이 범고래급이고 실제 도입사업 진행중이란 건 어느정도 줏어담을 정보긴 하네요. 뭐 UDT야 국내 동해안에 모 업체... 읍읍
profile image
MIRAS 2016.08.25. 07:21
잠수함이나 잠수정 승조원이 모자라는 판국에, 정보사에서까지 1200톤급 잠수"함"을 운용한다면 인력 수급이 쉽지 않겠네요. 그나저나 500톤급 잠수함이 범고래급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profile image
Caballero 2016.08.25. 08:25
음...사업명도 직접적 언급을 피하던 사업인데, 언론에 이렇게 흘러나오니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공지 2023년 하반기 개편 안내 (레벨 시스템 추가) 9 Mi_Dork 23.07.13.09:07 +1 4239
공지 밀리돔 후원 요청 (2023-06-23) 28 운영자 14.01.24.20:42 +13 39093
8154
image
폴라리스 16.08.25.18:54 0 854
8153
image
폴라리스 16.08.25.18:54 0 709
8152
normal
폴라리스 16.08.25.18:53 0 676
8151
normal
폴라리스 16.08.25.18:52 0 776
8150
normal
폴라리스 16.08.25.18:50 0 769
8149
image
폴라리스 16.08.25.18:48 0 1364
8148
normal
제너럴마스터 16.08.25.11:20 0 1021
8147
normal
제너럴마스터 16.08.25.11:13 +1 1001
8146
normal
제너럴마스터 16.08.25.00:24 0 1680
8145
image
MCFC 16.08.24.23:17 0 3646
8144
image
unmp07 16.08.24.22:21 0 1563
8143
normal
chevrolet23 16.08.24.21:39 0 913
8142
normal
제너럴마스터 16.08.24.19:37 0 1115
8141
normal
폴라리스 16.08.24.19:08 0 902
normal
노루아트 16.08.24.16:28 0 2026
8139
normal
폴라리스 16.08.24.14:58 0 940
8138
normal
폴라리스 16.08.24.14:57 0 853
8137
normal
폴라리스 16.08.24.14:56 0 669
8136
normal
폴라리스 16.08.24.14:56 0 815
8135
normal
제너럴마스터 16.08.24.14:55 0 1449

밀리돔 | milidom 의 저작물은 다음의 사이트 이용 약관 에 의거해 이용 가능합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은 운영진에게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