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군에 자율 무인기 군집 투입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침략군을 상대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무인기 떼를 사용했다.

이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무인기 3대가 어둠을 틈타 러시아 진지에 접근해 독자적으로 공격 발동 시점을 결정했다.

이 군집 기술은 수십 대에서 수천 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드론 전쟁의 새로운 단계를 열었다. 우크라이나 고위 장교와 소프트웨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 동안 대부분 전장에서 군집 공격을 이미 사용해왔다.

분석가들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이러한 작전이 전쟁에서 군집 기술을 정기적으로 사용한 최초의 알려진 사례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기계가 군인과 민간인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최근 공격에는 드론 군집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스워머(Swarmer)의 기술이 사용되었다. 해당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곧 100대의 드론 군집을 활용한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약 1년 전 스워머 기술을 최초로 지뢰 매설에 활용했다. 이후 러시아군 병력, 장비 및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는 데도 사용되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군 장교는 자신의 부대가 해당 시스템을 100회 이상 사용했으며, 다른 부대들도 해당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드론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3대의 차량으로 구성된 스워머를 사용하지만, 8대까지 사용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회사 대변인 쿠프리엔코는 이 소프트웨어가 최대 25대의 드론 그룹으로 성공적으로 테스트되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표준 작전에는 정찰 드론 1대와 소형 폭탄으로 무장한 공격 드론 2대가 러시아 참호를 타격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운영자는 목표물 탐색 구역을 설정하고 발견 시 공격 명령을 내린다.

정찰 드론이 공격체의 경로를 설정하면, 공격체가 탄약 투하 시점과 순서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