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리비아로 운송되던 윙룽 II로 보이는 중국제 드론 나포

이탈리아가 유엔 금수조치를 위반해 리비아로 향하던 풍력터빈으로 위장한 중국 군용 무인기를 나포했다고 이탈리아 당국이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대의 드론을 구성하는 부품들은 중국에서 이탈리아 조아 타우로항으로 컨테이너선 2척에 실려 보내진 6개의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었으며, 이 컨테이너들은 리비아로 향하는 선박에 적재되기 전에 압수됐다.

이탈리아 세무 경찰과 세관 직원들은 성명에서 "그 부품들은 그것들을 숨기고 점검을 피하기 위해 풍력 터빈 블레이드의 복합 재료 복제품들 사이에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드론들 중 하나는 옆에 쓰인 "에너지 절약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특징으로 했다.

소식통들은 리비아 동부를 장악하고 있는 군사적 강자 칼리파 하이프터 장군의 명령에 따라 벵가지로 향하고 있었다고 디펜스뉴스에 말했다.

미국은 선적을 포착하고 이탈리아 당국에 제보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유엔의 금수조치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통치자의 몰락 이후 내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리비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에 따르면 드론은 길이가 10m(33피트)가 넘었고 날개 길이는 약 20m(66피트), 무게는 3t을 초과했다. 이 설명은 드론이 중국 윙룽 II 무인기라는 소식통의 보도와 일치한다.

하이프터가 트리폴리를 정복하고 유엔이 지원하는 행정부로부터 서부 리비아를 인수하려고 할 때인 2020년에 그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의 지원을 받았는데,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은 보도에 따르면 그 드론 변형을 리비아로 보냈다. 관측통들은 무인항공기가 트리폴리 사관학교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는 동안 26명의 생도를 죽이는 데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은 관련을 부인했다.

이탈리아 남부 항구에서의 압수는 지난 4월 캐나다 경찰의 작전에 이은 것으로, 리비아 원유로 중국산 드론을 구입하려는 음모를 꾸미며 캐나다에 살고 있는 두 명의 리비아 남성에 대한 기소로 이어졌다. 파티 벤 아메드 마우크와 마흐무드 모하메드 엘수와예 세예는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민간항공기구의 전 직원이었다.

한때 CIA 소속이었던 히프타르는 최근 몇 달 동안 리비아 동부 토브루크 항구에 수천 톤의 군사 장비를 하역해 아프리카 전역에 러시아 작전을 공급하는 등 러시아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