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나토 사무총장에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선출

나토 동맹국들은 오늘 마크 뤼테 퇴임 네덜란드 총리를 차기 동맹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뤼테 총리는 10월 1일 공식 취임해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장의 10년 임기가 종료된다고 나토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임명은 이달 초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루테 총리가 헝가리군이나 자금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지는 것을 배제하는 합의를 지지한 데 이어 루테 총리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낸 뒤 널리 예상된 것이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일차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과 맞물려 우크라이나 전쟁, 공개적으로 동맹을 공격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잠재적인 권력 복귀,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 유럽 안보를 위한 재정적, 산업적 부담을 어떻게 더 많이 떠안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루면서 나토로서는 골치 아픈 시기에 도착한다.

뤼테 총리는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동맹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는 나토 동맹국들을 '보호'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둘러싼 유럽의 분노에 선을 그으려 했다.

뤼테는 당시 "우리는 트럼프에 대해 신음하고 칭얼대는 것과 잔소리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우파 자유민주주의인민당(VVD)을 18년간 이끌며 당시 네덜란드 4개 정부를 이끌다가 이민정책을 둘러싼 분쟁으로 연립정부가 붕괴되자 재선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 의원 생활 내내 정치적 스캔들을 피하면서 '테플론 마크'라는 별명을 얻은 뤼테는 특히 32개 회원국의 합의가 필요한 나토에 기대는 인재인 실현 불가능한 파트너십 구축에 능숙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헤이그 전략문제연구소의 국방분석가이자 네덜란드 공군에서 퇴역한 패트릭 볼더는 "우리는 그를 기계의 모든 바퀴에 기름을 칠해 부드럽게 달릴 수 있는 '작은 석유 인간'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뤼테는 개인적으로 강한 비전이 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며 "모든 국가가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맹이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그는 정직한 사람으로 특히 그의 표현과 모든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반들과의 거래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볼더 장관은 그러나 뤼테 총리의 국방 관련 기록은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같은 나토 역할을 위한 잠재적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 "네덜란드에서 그는 항상 국방 주제에 대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뤼테가 차기 SG [사무총장]이 되는 것에 너무 열광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볼더는 말했다. 게다가, 뤼테의 재임 기간 동안, 국방비를 국내총생산으로 2%로 올리는 2014 웨일즈 정상회담 공약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새 북대서양조약기구 지도자의 임기는 4년으로 예정돼 있는데,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이를 반복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공식 발표는 스톨텐베르크 총장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자신의 임기 중 승리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나토가 최고의 위상을 차지한 시기와 일치한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공식적으로 이번 회의에서 동맹은 억제와 방위, 우크라이나, 글로벌 파트너십 등 3가지 핵심 이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정상회담에서 동맹 가입 초청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맹국들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지출 목표치 상향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