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드론·미사일 99% 요격

이란이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무장 드론과 미사일 300여기가 이스라엘방위군(IDF) 및 미·영국 등 우방군의 지원으로 99% 요격되었다. 

이란의 공격은 소형탄두를 장착한 무인항공기(UAV), 순항 미사일 및 탄도 미사일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의 발사체로 구성되었다. 이란이 발사한 약 170대의 무장 드론은 이스라엘 영토로 도달하기 전 이스라엘공군(IAF)의 전투기와 방공 체계로 격추되었고 우방국의 전투기 지원으로 추가 요격되었다. 

이란의 순항 미사일 30여기도 이스라엘 영토 내로 진입하지 못했으며, 이 중 25기가 국경 밖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에 의해 요격되었다. 탄도 미사일도 120기 이상 발사되었지만 대부분 격추되었고, 이스라엘 영토로 들어온 소수의 미사일은 네바팀 공군 기지에 떨어져 경미한 손상만 입힌 정도다. 이란 외에 이라크, 예멘에서 몇 차례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이 있었으나 모두 이스라엘 영토에 닿지 못했다. 최근 몇 시간 동안은 레바논에서 수십 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되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아즈 레비(Boaz Levy)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사장은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한 '애로우'(Arrow) 방공 체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레비 사장은 "99% 요격은 경이롭다"고 평가하며, 이란의 공격 이전에도 전세계 많은 고객들로부터 애로우 시스템의 성능과 실적에 대한 문의를 받아왔고 이란의 공격 직후 애로우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에 실전 배치된 '애로우 3' 요격기는 작년 11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홍해 지역으로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실전 투입되었다. 지구 대기권 밖에서 일어난 이 역사적인 사건은 IAI가 개발한 최첨단 시스템의 성능이 입증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애로우' 시스템은 어떠한 방향에서든 장거리 탄도 위협을 처리할 수 있고 여러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미사일 공격에 대응 가능하다.

레비 사장은 과거 IAI '애로우' 사업 총괄 책임 엔지니어로 일한 ‘애로우’ 전문가다. ‘애로우’는 ‘미사일을 다른 미사일로 요격한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해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 정부와 본격적으로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레비 사장은 '애로우' 시스템이 실전 검증된 만큼 향후 주문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IAI의 작년(‘23년) 수주잔고가 180억 달러, 매출액이 53억 달러, 그 중 71%가 수출에서 비롯된 만큼 이러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